개념글 모음

사실 스물둘부터 기미가 와서 별로 니들 놀리는 건 딱히 화가 안 난다. 

그냥 공부랑 연관지어 생각하는 너네들의 이론이 웃겨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1. 학부때 내 졸업연구 지도해주는 양반 당시에 박사도 아직 안 땄는데, 

머리가 확 다 까진 원형탈모였음. 곧 결혼했는데, 신부가 그건 가리고 싶었는지 가발 씌워서 웨딩사진 찍었더라. 


2. 석사 연구때 교수님 아직 예순 안 되었는데 빼박 확 다까진 원형탈모. 

그 이외에도 가끔 연구실 크리스마스 파티한다고 예전에 졸업한 포닥 또는 취직한 사람들 보면

셋 중 하나는 머리가 까져 있었음. 


3. 같은 분과 안에 역시 남자 셋중 하나는 30대인데도 

머리가 확 다 없어졌거나, 정수리가 빈 게 눈에 띄는 사람 개 많았음. 


이게 물리를 공부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고, 

그냥 환경호르몬 같은 유해물질에 노출된 인구가 점점 많아져서, 

점점 주위에 더 눈에 띄어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근데 걱정하지 마라. 대머리라고 여자 안 생기는 건 아니다. 

여자가 안 생기는 건 네가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해서임. 

씻고, 몸 키우고, 옷 단정하게 입고, 상대한테 다정하게 대해주면, 

머리 별 상관도 안 하는 여자도 꽤 많이 봤다.

대머리 인구가 늘어서 여자들도 꽤 익숙해진 듯한 느낌이다. 

탈모 적당히 진행 중인 사람은 그거 가리려고 그냥 3mm 삭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추신. 다행히 아직 여자 탈모는 못 봤다. 있다고 듣기는 했는데, 내 주위에는 아직 없다. 

아니면 남자보다 더 쪽 팔려서 가발쓰고 말을 안 해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