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로서 구성남 지역의 옛 마을이 어떤 곳이 있는 지 궁금해진 바, 본 글을 작성하게 됨.
우선, 구성남 지역 도로망을 보면 다음과 같음.
샌프란시스코 마냥 반듯반듯한 걸로 유명한 성남지역 도로망이지만, 의외로 자연부락과 같은 도로망이 있는 곳이 보임.
잘 안보이면, 아래와 같이 내가 빨간색 동그라미를 쳐 놓았음.
그리고 인터넷에서 이 일대의 1950년대 지도를 구할 수 있었음. 아래는 당시 지도에 현재 행정구역을 덮인 결과임.
자 이제 위 지도에 현재 도로망을 한번 덮어 씌워 봅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옴.
역시나 동그라미 쳤던 지역들에 자연부락이 있었던 것이 확인됨.
신기한 것은, 8호선 수진역/신흥역 바로 북쪽 일대 마을은 능선(최대 고도 140m...)이 있음에도 무시하고 깎아 만든 마을이라는 것... 상대원동 일대도 마찬가지고ㅋㅋㅋㅋ
근데 이들 지역이 70년대 초반 당시에 가장 먼저 개발된 지역이라는 거임. 즉, 계곡/산아랫동네보다 능선/산윗동네가 먼저 개발된 셈. (도로망지도에서 매우 촘촘한 지역들이 먼저 개발된 지역이라고 봐도 무방함) 이건 뭐... 광주대단지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이해가 갑니다ㅎㅎ...
자 이제, 구성남 옛마을에 대해서 알아봄.
복정동, 창곡동은 넘기고,
탄리, 단대리, 수진리, 상대원리, 하대원리만 살펴보겠음.
시 승격 전, 구 성남 지역의 법정리는 아래와 같이 생겼었음. (경계선 대충 그려서 정확하지는 않음.. 다시 확인하니 탄리-하대원리 경계가 계곡이 아니라 능선이네ㅎㅎ..)
1. 탄리
현재의 태평동, 수진동 일부, 신흥동 일대를 관할하던 지역임.
왼쪽 동그라미가 궁말, 오른쪽 큰 동그라미가 건너말이라는 거 같은데, 건너말이 규모가 꽤 커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그 형태가 남아 있음.
탄리 동부 지역에는 독정리라는 마을이 존재했음. 현재의 수정구청 일대.
2. 수진리
수정구의 이름의 모태가 된 지역으로(수진+복정이라는 정말 휘향찬란한 이름...)
현재의 성남대로 이서지역이 관할 지역이었음.
태평역 이서에 위치했던, 수진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이름은 새터말임. 어떻게 보면 여기가 수진역이어야 될텐데, 수진역은 애먼데 가있고 신생 지명인 태평이 침투해 버림ㅋㅋㅋㅋㅋㅋ
암튼 구성남 개발에서 살짝 벗어난 지역인지, 마을이 통째로 살아남았음.
수진리 북부에는 새고개라는 마을도 있었음.
윗 사진이 1972-3년 사진인데, 당시로서는 현대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부터 급경사 지역이라 공사가 어려웠는지, 개발이 다른 지역에 비해 늦어진 편.
새고개라는 마을은 위 동그라미 지역이긴 한데, 사실상 완전히 부수고 새로 지은 동네임.
3. 단대리
현재의 단대동, 양지동, 은행동, 금광동, 중앙동 일대를 관할하던 꽤 넓은 리였음.
당연하지... 이런 급경사에 누가 그렇게 살았겠음...
우선 단대오거리역 근처가 그나마 계곡 지역이라 부락들이 있었음.
왼쪽 동그라미가 주막리, 오른쪽 동그라미가 금광리. 실제로 금광리 일대는 금광동으로 그 이름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
왼쪽 동그라미가 은행정, 오른쪽 동그라미가 응달말임.
여기까지 올라오니까 흔적이 있는듯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