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생 몬붕이와 헌신적으로 몬붕이를 보살피는 솔피마망


몬붕이가 무슨 개지랄꼬장을 피워도 오냐오냐하면서 뒷바라지해줌


몬붕이는 4년만에 5급공시에 합격하지


당연히 솔피마망은 축하해주며 미래의 일을 기대함


그리고 술을 부어마시는중 몬붕이가 얘기를 꺼내는거지


누나 할 말이 있는데


마망은 혹시 청혼인가? 두근두근하며 수줍게 뭔데그랭 ㅎㅎ 하지만


몬붕이는 헤어지자고 말함


솔피는 내가 잘못들었나 귀를 의심했지만 뒤이어 들어오는 확인사살


좋은 혼처가 들어왔어


중견기업 회장 딸이야


만나서 얘기 나눠보니까 착하고 예쁘더라고


나도 이제 5급 관료인데 급에 맞는 아내가 있어야 하지 않겠어?


결혼일자는 일주일 뒤야 누나도 와줬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하며 청첩장을 딱 건넴


즉, 몬붕이는 솔피와 교제하던 중에 다른여자랑 결혼약속을 한거지


정말 뻔뻔스럽게도 말이야


솔피는 영혼없는 목소리로 축하한다고 함


그리고 욕조로 가서 물을 채움


돌아와서 몬붕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겠지


언제부터 만났냐, 누나가 뭘 잘못했냐, 대체 왜 그러냐


몬붕이는 건성으로 대답함


1. 개인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누나가 알 바 아니다


2. 솔직히 누나 직업도 없어서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


3. 고위 관료는 이래도 된다


사실상 솔피를 사람취급 안하는거지


그걸 깨달은 솔피는 영혼 없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욕조에 물이 언제쯤 찰지 계산함


그런데 몬붕이 휴대폰에 전화가 옴


발신인이 울쟈기♡♡♡♡♡♡임


솔피조차 본명으로 저장한 몬붕인데 


몬붕이는 술기운때문인지 옆의 솔피를 인지하지 못하고 전화를 받음


자기야 왜전화했어?


응 나 친구랑 술먹는중


아 곧 우리 만난지 2주년이라고?


2주년 기념일이란 소리를 듣고 솔피의 얼굴이 급속도로 굳음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는 더 가관이었지


오빠 그 이상한 스토커년 언제 정리할거야? 맨날 헤어진다고만하고 


응 오늘 헤어졌다구? 잘했오 ㅎㅎ 그런 이상한년은 꼴받으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우리집으로 와 


오빠는 몸만오면돼 내가 다해줄게 


솔피는 이 대화를 더 들으면 진짜로 몬붕이를 죽여버릴 것 같아서 전화기를 뺏음


몬붕이가 뭐라뭐라하지만 스마트폰은 이미 가루가 됐지


욕조물이 넘치는 소리를 확인한 솔피는 몬붕이를 끌고 화장실로 들어감


천한 년이 어딜 함부로 만지냐고 지랄하는 몬붕이의 말을 듣고 일말의 정마저 사라진 채로 말이야





참교육부분은 너희들이 이어서 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