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먼저 내용을 연재하기 전에, 짚어주고 싶은 게 몇 개 있음.



1. 환상향은 마이농의 정글에 가까운 곳임. (가능세계론 관련 내용이나 위키백과 Meinong's jungle 문서 참조) 실제로 존재하는 것도 있고, 실재하지 않는 전설이나 신화에 가까운 내용도 있음. 이걸 ZUN이 알고 있는 설화로 구현시켜서 하나의 매체로 만든게 동방 프로젝트고. 따라서 관점에 따라서 충분히 다른 해석이 가능할 수 있음.


2. 코이도키의 모토처럼, 난 환상향은 사람 수 만큼 있다는 원칙을 고수함. 따라서 이 내용은 단순하게 세계관 해석의 참조용으로만 쓰여야 하지, 이게 사실이다! 라는것처럼 인용해서는 안 됨. 이건 단순하게 내 관점에서 바라본 세계관일 뿐임.


3. 아무리 동방 프로젝트에 관한 2차 창작이 대단히 활발하다곤 해도, (일부 영향받은 관점이 섞여들어갈 수 있는 점을 제외하면) 2차 창작에서 발생한 설정은 인용하지 않을 생각임. 따라서 너희들이 생각하는 내용과는 크게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음.



1 - 환상향

1.1 - 환상향의 유래

환상향은 본디 바깥 세계와 하나였다고 해. 깊숙한 산속에, 요괴들이 모여사는 덕에 인간으로써는 접근하는 것 조차 위험한 곳이였지만, 물리적으로 격리된 상태는 아니였어. 덕분에 몇몇 요괴 퇴치사들과 그들의 후손이 모여살고 있었다고 해.


시간이 흘러, 문명이 발달하면서 미개척된 곳은 점점 줄어들고, 따라서 환상향의 요괴들도 점점 다가오는 인간의 세력에 위협을 느꼈을 거야. 이에 따라, 요괴의 현자로 지칭되는 야쿠모 유카리, 마타라 오키나, 이바라기 카센 등이 약 500년 전, 환상향과 외부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환상과 실체의 경계를 치게 돼. 이로 인해서 환상향 내부에서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외부로 나가려 하면 한 지역에 갇히게 되고, 외부에서는 환상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는, 양 쪽의 왕래가 불가능하게 됬어. 일반적으로는.


그 이후, 메이지 17년 (1884), 하쿠레이의 무녀에 의해 내부와 외부를 논리적으로 완전히 격리하는 하쿠레이 대결계를 치면서, 환상향과 바깥 세계는 완벽하게 격리되게 돼. 상식과 비상식이 하쿠레이 대결계를 기준으로 나뉘게 되면서, 바깥 세계에서 완전히 동떨어져 비상식의 영역이 되버린 것들은 환상들이해 환상향으로 들어오고, 비상식이였거나 원래부터 환상향에 있던 것 중 진실로 규명되어 상식의 일부가 된 것들은 보통 환상향에서 바깥 세계로 빠져나가. 물론 유카리의 변덕이라던가 하는 다양한 이유로 인해서 멀쩡한 물건이 환상향 내부로 들어오거나 하는 경우도 있어. 대표적으로 기적의 힘으로 환상들이해온 모리야 신사라던가, 스미레코가 들고있던걸 코이시가 돚거해온 스마트폰이라던가.


현재 하쿠레이 대결계는 야쿠모 유카리와 하쿠레이의 무녀가 함께 관리하고 있어. 본작의 시간대에서는 레이무겠지.



1.2 - 환상향에 대해

1.2.1 - 요괴를 위한 낙원

환상향이 지금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요괴의 힘이 없어서는 안 돼요. 환상향은 요괴가 자신들을 남기기 위해 만든 곳이니까요. 환상향에 있는 인간은 요괴를 지속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환상향의 인간은 요괴에게 지배를 받고 있는 존재이지요. (히지리 뱌쿠렌, 동방구문구수)

환상향은 사실, 요괴를 위한 낙원에 가까운 곳이야. 스펠카드 룰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요괴가 인간을 습격해서 식량으로 쓰는 일이 다분했고, 특히 인간을 주식으로 삼는 흡혈귀 등은 아직도 바깥 세계의 자살자들을 빼와서 식량으로 쓰는 경우까지 있어. 성련선 사B 뱌쿠렌전에서 사나에가 뱌쿠렌한테 인간의 권리랑 존엄성을 들먹이잖아. 사나에라서 문제지.


가장 이 채널의 주제에 가까운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예시로, TW의 농민 모드가 있어. 이런 모드가 있는 것에서 알수 있겠지만, 동방 프로젝트의 대부분의 등장 인물은 특권계층에 해당하는 요괴나, 그 특권계층에 맞먹는 전투력이나 영향력을 발휘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간이야. 그나마 평범한 인간에 가까운 코스즈의 경우에도 인간 마을을 넘어 환상향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력가인 히에다 가문의 당주인 히에다노 아큐와 친구에, 환상향 대표 괴물인 레이무가 뒤를 봐줄 수 있고, 방대한 규모의 지식량을 자랑하는 스즈나안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잖아. 언급상 네크로노미콘 사본같은 것도 있어서 마리사가 노리고 있대.


한편, 평범한 인간들에게 상황이 더 끔찍한 것은, 환상향에서 가장 큰 죄는 인간이 요괴가 되는 것이야. 아래에서 언급할 내용인 인요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목적이겠지만, 이거 어떻게 보면 피지배계층이 지배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 상당히 디스토피아물에서나 나올만한 조치야. 물론 앨리스, 뱌쿠렌, 이치린같이 인간이 요괴가 됬는데 멀쩡하게 살아있는 케이스도 있지만, 걔내들은 환상향에 정착하기 전부터 요괴였으니깐 그렇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머V리당한 우리의 점쟁이 아조씨처럼 레이무한테 대가리가 박살날꺼야.


그리고, 환상향은 정보의 편중과 통제가 대단히 심해. 단적으로 구문사기는 인간인 아큐가 저술했지만, 출판 전에 요괴들에게 "감수"받았다는 내용이 있어. 물론 뱌쿠렌 디스같은 내용이 대놓고 실린 걸 봐선 그렇게까지 빡빡한 검열은 아니겠지만 요괴들에게 극단적으로 불리한 내용은 잘려나갔을 가능성이 커. 또, 문화첩에서도 그랬고 구문사기에서도 영야초 관련 내용은 유카리가 맞불 느낌으로 일으킨 영야이변만 두리뭉술하게 서술되어 있고, 에이린이 보름달 밑장빼기한 내용은 아예 안 실려있어. 그리고 에이린이랑 카구야는 월인인데도 인간으로 서술되어 있고, 영나암에서는 레이무가 대놓고 텐구 신문 보고 정보통제용이라 언급하지.


또한 대부분의 다른 디스토피아물과는 다르게, 이능력의 존재로 인해 이미 있던 역사가 특정인에 의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어. 그런 사건이 본작에서는 영야초의 카미시라사와 케이네전밖에 안 나왔긴 하지만, 유카리가 논리의 경계도 다룰 수 있는 걸 봐선 유카리 쪽에서도 조작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기억상 이 채널 극초기글의 텍갤의 유산으로 올라온 Dr.K 시리즈 바로 뒤에 연재된 '과거를 조사한다'가 이에 대해 다루고 있을거야.


다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다루긴 했지만 1장에서도 설명했든 환상향은 본디 요괴들이 자신들의 피난처로 만든 곳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해. 



1.2.2 - 환상향의 특징

환상향은 기본적으로 (인간 마을 기준) ZUN이 언급한 것에 따르면 생활 수준이 메이지 무렵, 외래위편의 언급에 따르면 에도 말기쯤에 해당한다고 해. 한국사로 치면 개화기 시절 조선 정도겠네. 다만, 텐구나 캇파는 높은 수준의 공학/인쇄기술을 가지고 있고, 지령전 식구들은 아예 레이우지 우츠호 덕에 핵융합까지 쓰고 있지. 환상들이한걸로 봐서는 아마 상온핵융합일거야. 그리고 여러 곳에 전기가 있다는 언급이 있어. 홍마관이나 스즈나안은 전등을 쓰고 있고, 향림당의 경우에는 아예 형광등이나 켜져 있는 컴퓨터도 보인 적이 있고, 마리사도 발전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어. 


다만, 캇파의 지열 발전, 텐구들의 공장, 우사미의 마도서에서 레이무가 들고 나온 무선 마이크(환상들이 가능성 있음) 등을 감안하면, 위 문단에서 설명한 여러 문제로 인간 마을쪽의 발전이 정체된 것 뿐이지 요괴 측에서는 2차 산업혁명 즈음의, 근대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어.


환상향에는 바다가 없어. 기본적으로 호수같은 건 있지만 내륙지역이야. 거기다가 암염도 없다고 맹월초에서 언급되었는데, 어디서 소금을 조달하는지는 꽤나 의문이야. ZUN 고향인 나가노쪽을 모티브로 삼은 듯 한데, 그쪽에서는 다만 바다 수준의 염도를 가진 온천이 있으니 그걸로 조달하는 게 아닐까.


하쿠레이 신사, 모리야 신사, 명련사, 대사묘 등 온갖 종교단체가 난립하는 편이야. 당장 이렇게 주축 세력으로 등장한 종교만 해도 신토(하쿠레이, 모리야) / 불교(명련사) / 도교(대사묘) 세개. 다만 묘사를 봐서는 인간들에게는 이런 건 큰 신앙을 얻지 못하고 모리야 스와코의 설정에서 언급되는 800만의 신을 비롯한, 애니미즘 기반의 신앙이 중심인 듯 해.


연호는 하쿠레이 대결계를 기반으로, 물리학에서의 계(System) 할때 그 계로 설정되있어. 다만 원년이 0년인지 1년인지는 본작에서도 오락가락해.


아까 언급한 인요의 밸런스에 관해서인데, 기본적으로 인간과 요괴가 동등한 수준까지 올라오게 되면 요괴는 다시 설 곳이 없어지기 때문에, 하쿠레이의 무녀가 이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을 해. 따라서 기본적으로 하쿠레이의 무녀는 인간보다는 요괴의 편에 가까워. 레이무가 인간의 편처럼 보이는 건 동프 특성상 분위기가 가볍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 또, 요괴의 권세가 너무 강해져서 인간이 환상향에서 사라지기라도 하면 환상향의 체재는 유지될 수 없고, 따라서 요괴들 역시 사라지기 때문에 스펠 카드 룰을 제정해서 인요의 밸런스를 맞추게 된 거야. 이렇게 해서 현재 환상향의 현상유지가 계속되는거지.



2 - 바깥 세계

2.1 - 바깥 세계에 대해, 그리고 바깥 세계의 지상

바깥 세계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평행세계야. 시간대 상으로는 근미래라고 해. 다만 평행세계인 만큼 역사나 신화 따위는 현실과 조금 달라. 우사미 렌코, 마에리베리 한이 활동하고 있는 비봉클럽이 있는데, 어째서인지 그 비봉클럽의 초대 회장인 우사미 스미레코가 넘버링 시리즈의 일부인 심비록/빙의화/나이트메어 다이어리에 튀어나왔지. 일단 이 트윗에 따르면 렌다이노 야행은 2151년 11월 3일, 대공마술은 2153년 1월 10일의 시점이야. 만일 넘버링 시리즈의 시점이 현대와 시간선이 동일하다고 하면, 비봉클럽 앨범 시리즈는 130년 후의 시점을 다루는 내용이야.


스미레코가 있는 시간대의 바깥 세계는 현대와는 크게 다르지 않아. 다만 스미레코를 봐서는 에스퍼들이 몇몇 있는 듯 해.


비봉클럽의 시간대로 넘어가자면, 환경오염이 심해져서 죽순, 딸기 따위는 합성품으로나 먹을 수 있다고 해. 또 토리후네 유적에 따르면 다른 행성도 아니고 지구를 테라포밍해야할 정도인가 봐. 이자나기 물질에서는 대부분의 병의 치료법이 확립되서, 치료를 못하는 병은 특징이나 개성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고.



2.2 - 달의 도시

한 명 한명이 신령, 오니같은 강력한 존재들을 압도하는 수준인 월인들이 단체로 모여살면서 달토끼들을 노동착취하는 더럽고 추악한 월면이야. 정확하게는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의 뒷 면에 존재한다고 해. 감주전 6면에 나온 고요의 바다에서는 물도 있었어. 기술력도 지상의 것은 훨씬 뛰어넘는 모양이야. 당장 달의 현자인 야고코로 에이린만 만들 수 있다곤 했지만, 양자역학에 기반한 봉인술을 만들어서 전보를 보내는데 써먹었을 정도니깐.


일단 월인들은 원래 지상의 인간이였긴 한데, 얘내들이 왜 달까지 올라갔는지는 나중에 쓸 종족을 다루는 부분에서 설명하고 얘내 외에도 달토끼들이 원래 있었는데 월인들 입장해서는 약해빠지고 멍청했던지라 도구에 가까운 존재로 쓰였지. 물론 레이센 우동게인 이나바나 레이센 2호기처럼 그냥 월인들이 애완동물로 키우는 애들도 있나봐.


전력면에서는 환상향 / 바깥 세계의 지상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 환상향이 두 번 쳐들어갔고 바깥 세계에서도 한 번 쳐들어간 적이 있긴 한데, 환상향은 두번 다 유카리가 요괴들 끌고 갔는데 두 번 다 털렸고 바깥 세계에서는 달의 도시가 있다는것 조차 인지를 못 했어. 환상향쪽의 두 번째 침공이 동방맹월초의 내용이고 바깥 세계에서의 침공이 아폴로 계획이야. 애초에 환상향처럼 바깥 세계랑 격리된 곳이 달의 도시라, 앞으로도 마법적인 힘이 환상향에서 다시 바깥 세계로 돌아오지 않는 이상 모를 가능성이 높아.


근데 순호가 보낸 요정들한테 속절없이 털렸어. 그 내용이 감주전이고. 정확하게는 순호 요정부대의 특성때문에 털려서 도레미 스위트의 꿈의 세계로 월인들을 피난보낸 뒤, 에링에몽 도와줘 하면서 키신 사구메가 그 신호로 달토끼들한테 지상 침략을 명령한거지. 그걸 에이린이 알아채고 감주약 먹이고 순호랑 헤카티아 잡으라고 보낸 거야.


일단 1회는 이쯤 할게. 세계관의 골자가 되는 지역들은 대충 설명이 다 된 것 같으니깐. 다음 내용에서는 주요 세력들과 지역을 다뤄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