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전편: 알비노 헬하운드 (상)


몬순이는 다시 발목을 다친 몬붕이를 극진히 간호해줬어. 하지만 이제부터 그 간호는 강간호였지.


“아프게 해서 미안해, 몬붕아? 하지만 몬붕이가 아프지 않으면 날 버리고 떠날 거 아냐.”


몬순이는 덜렁거리는 발목을 잡고 몬붕이를 강간했어. 몬붕이의 자지가 흐물거리면 후장에 손을 넣어 전립선을 문질렀고정액이 바닥나면 정액이 솟아나는 마법 젤리를 강제로 먹였어.


몬붕이가 마실 수 있는 건 몬순이가 입에 머금은 물, 몬순이의 침, 모유, 애액, 그리고 온갖 미약들 뿐이었어. 몬순이의 체취가 묻지 않은 마실 것들은 하나같이 몬붕이의 자지를 한단계 더 크게 만들거나 정액이 젤리처럼 흘러내리게 만드는 등등의 효과를 지닌 포션들밖에 없었지.


먹을 수 있는 것도 다를 건 없었어. 몬순이가 씹은 음식을 입으로 받아먹는게 아니면 몬순이의 체액이나 미약으로 흠뻑 젖은 것만 먹을 수 있었지.


자존심을 지키고 싶던 몬붕이는 입을 꾹 닫았지만 몬순이는 몬붕이를 때리거나 목을 졸라 강제로 입을 열게 만드는 대신몬붕이의 바람대로 아무 것도 주지 않았어.


그렇게 오기로 버티다 허기와 갈증에 눈이 돌아가버린 몬붕이는 체통도 집어던지고 몬순이의 계곡물을 마셨어. 허벅지 사이에 고인 물은 모자라서 클리토리스를 핥아서 나오는 보짓물마저 감사히 마셔야했어. 그리고 그녀의 새하얀 가슴에서흐르는 모유는 얼마나 감미로운지. 몬순이의 커다란 손안에서 줄줄 새어나오는 정액도 아랑곳않고 몬붕이는 아기처럼 몬순이의 품속에서 숨이 막혀라 젖을 빨았어.


그 날부터 몬붕이는 몬순이에게 조련당하기 시작했어. 어느 날은 분신약을 먹고 늘어난 몬순이와 분신들에게 윤간당했고 어느 날은 몬순이의 몸에 밧줄로 묶인 채 하루종일 따먹혔어. 쾌락과 육욕 속에서 녹아내리던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쓰던 견문록에손을 뻗었어.


“우리 몬붕이, 날 두고 책에 그린 년들로 딸치러는 거야? 그런 나쁜 몬붕이는 벌을 받아야지?”


그때마다 몬순이는 몬붕이의 꺾인 손가락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해준 다음 그 대가로 그동안 꺾인 손가락 마디 수만큼 사정할 때까지 쥐어짰어. 그리고 꺾일 손가락이 다 떨어진 날, 몬순이는 아예 몬붕이의 눈 앞에서 책을 불태웠어.


열 손가락이 부러진 손이 불에 익는 것도, 손가락 관절이 고통에 울부짖는 것도 아랑곳않고 아궁이를 손으로 뒤져 책을 꺼냈어. 하지만 책은 곧바로 바스라지고 뜨거운 고온의 재가 되어 몬붕이의 손을 괴롭게 할 뿐이었어. 몬순이가 바로 차가운눈으로 화상을 누그러트리고 포션으로 통증을 없애 줬지.


하지만 몬붕이는 꺽꺽 울었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이뤄질 리 없는 희망을 붙들고 학구열로 도피하면서 써 온 책. 그 부질없는 희망이 지금 눈 앞에서 불타버렸으니까.


고통과 절망으로 말도 못하고 꺽꺽대는 몬붕이를 껴안은 몬순이는 그의 귓가에서 얼음보다도 소름끼치게 차가운 목소리와 미소를 지으며말했어.


“몬붕아, 내가 말했잖아... 내 말만 듣고 내 온기만 느끼고 내 사랑만을 보라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되고 아무 생각도 안 해도 되니까, 그러니까 몬붕이는 나만의 것이 되라고.”


자포자기한 몬붕이는 스스로의 의지로 몬순이가 준 족쇄를 목과 발목에 찼어. 몬붕이를 몬순이에게 예속시키는 룬이 새겨진 마법 족쇄였지. 몬붕이는 이제 몬순이의 애완인간이 된 거야.


그를 갉아먹던 집착에서 해방된 몬붕이는 처음으로 마음이 편해졌어. 고향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고 떠돌아다니면서 지식을 머릿속에 우겨넣지 않아도 돼. 이제 몬붕이는 몬순이의 것이니까. 몬붕이는 발목이 꺾이기 전처럼 행복하게 주인님의 품에 안겨 사랑을 속삭였고 이제 몬붕이가 떠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 몬순이는 몬붕이의 발목을 회복시켰어.


몬붕이는 견문록을 쓰는 것은 그만뒀지만 가끔씩 몬순이나 다른 몬무스들의 모습을 그렸어. 그 누구도 보지못한 기묘한 화풍으로 그림을 그렸고 그림체 자체가 ‘몬붕이 화풍’이라고 불렸지. 나중에는 설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그림 의뢰가 왔고 몬붕이도 큰돈을 벌면서 더욱 부유해졌어.


물론 다른 몬무스로 야짤을 그린 날에는 푸른 불꽃을 눈에서 쏘아내는 몬순이에게 이틀동안 착정당해야 했어. 어느 날은 수갑에 묶인 채로 따먹히던 스스로의 그림을 그려서 냈다가 그게 “큿코로 챌린지”로 대박을 치는 날도 있었고 어떤 날은한 금발 애송이 인간귀족이 NTR 시츄를 의뢰했다가 지팡구 어로 “쿠소쿠라에”라고 적힌 문구와 극사실주의적인 가운데손가락만을 받은 후부터는 그 누구도 감히 그런 역겨운 의뢰를 넣지 못했지.


마력이 넘치다 못해 맥반석에도 마력이 찌든 몬순이의 사우나도 날로 번창하고 전설적인 짤쟁이 “몬붕센세”를 만나러 온 귀빈들도 귀찮음을 감수하고 직접 설산으로 들렀어. 그러면서 엄마처럼 새하얗고 시퍼런 불꽃을 내뿜는 헬하운드 딸들이태어나 서리이빨 헬하운드라는 아종이 생겼어.


이제 몬붕이의 발목은 성장한 딸들이 아버지로 처녀를 떼다 들키는 날까지 꺾이지 않을거야.


아, 그리고 철가방 익스프레스로 데오노라한테 배달되던 쇼타왕은 풍랑에 휩쓸려 바닷속으로 가라앉다가 바다마녀 크라켄 눈나한테 구조당했고 최근에는 촉수관통 암컷절정을 배우고 있대.


자, 데오노라는 오늘도 노처녀인채로 이번 이야기도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