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시절부터 만나서 소꿉친구가 된 여우쟝

어린시절 학교에서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나올때마다 도시락을 싸와주는거지. 이미 가져온 도시락이 있어서 배부르다고 하면 꼬리도 축 늘어지고, 여우귀도 축 늘어져버리는데다가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배부르지만 싸와준 도시락을 먹어주는거임.

그리고 좀 자라서는 여우쟝이 한 달에 한번씩 발정이 와서 찰싹 달라붙으니까 어쩔 줄 모르고 얼굴만 붉히는거임.


주위에선 이런걸 보고 아주 결혼을 해라 하니까 몬붕이는 당황해 하고, 여우쟝도 난감해 하지만, 기쁜 마음에 꼬리를 살랑거리는걸 숨길 수 없어하는걸 보고싶다.

그러다 여우쟝이 18세가 되는 생일날 정말 받고싶은 선물이 있다고 하는걸 보고싶다.

평소에 딱히 부탁하는거 없이 헌신적이던 여우쟝의 모습에 미안함을 느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약속해주니까 품 속에서 소중히 간직했던 혼인신고서 서류 하나를 꺼내는걸 보고싶다.

그렇게 여우쟝의 생일 선물로 유부남이 되어버린 몬붕이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