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아래에 요약 있음

딱봐도 열심히 포장한 티가 나는 뽁뽁이와 함께 시작하는 두부 박스


하도 미소녀 마케팅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평범하니까 뭔가 아쉽네

내부 속 박스디자인 + 열면 이런 모양

내부에는 중앙에 이어폰유닛, 왼쪽에 이어팁 2종 3사이즈 그리고 우측에 파우치와 그 내부에 기본케이블이 들어있음

유닛 디자인과 케이블은 요정도
노즐이 좀 긴듯



그림자 안 만들겠다고 확대해서 찍었더니 사진 품질이 똥이긴 한데 제품 판매페이지 가서 보면 더 예쁜 편이긴 해

첫인상은 당연히 '유닛이 예쁘다' 였음. 사게 된 이유도 그거였고

디자인 괜찮아보였던 메이로 입문했는데 실물은 묘하게 플라스틱 질감이 느껴져서 살짝 실망하고 아쉬웠는데 얘는 보는순간 진짜 괜찮아보였음


그렇게 구매해서 한달 안걸려서 도착한 두부...


유닛을 실물로 보니까 더 예쁘다고 느낌. 탕주는 상관완와에 용(?)그려진 그걸로 처음 보고 이거 싼데도 마감 괜찮네 싶었는데 얘는 그거보단 몇배가 비싼거라 그런가 둥글게 각진 껍데기 모양이 참 마음에 들었음. 다만 자세히 보니까 껍데기랑 쉘 붙어있는 쪽 마감이 좀 아쉽네. 힘 잘못주면 떨어질 지도...?


그리고 손으로 들었더니 오.. 이거 무게가 꽤 가볍더라.  이게 무게가 가벼우면 두가지 생각이 드는게 '가벼우니까 착용감은 좋겠다'랑  '소리도 가벼우면 어쩌지'였는데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가벼운 느낌 ㅋㅋ...


하필 직전에 들었던 지갓 nuo가 저음 강조가 있는 펀사운드 v자 음색이었는데 얘는 듣자마자  중역위주의 역U자 플랫 사운드처럼 들리더라


몇곡 들어봤는데 저음이 좀 없지 않나? 싶어서 팁을 아즈라 맥스로 바꾸고 케이블도 살짝 바꿨는데 없던 저음이 조금 보강이 됐음. 아마 벨벳팁의 문제라기보다는 내 귓구멍이 커서 또 저음이 빠져나간 게 아니었을까....


소리 자체에 대해서 더 적어보면, 음색은 위에서 말한것처럼 플랫인데 중역대가 조금 더 잘 들리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저역/고역대가 안들린다기보단 작지만 또렷하게 들리는 편이라고 해야 할거같네


확실하게 저가 이어폰들에 비해서는 가격이 좀 있어서 그런가 분리도 뭐이런걸 따질 정도에서 벗어나서 소리 자체가 굉장히 깔끔하고 소리를 키워도 뭉게지지 않고 각 부분이 또렷하게 잘 들리는 편


아무래도 가격이 비슷한 메이(기케 아니라 따로 밸런스 케이블 끼운거 + 아즈라 맥스 팁)로 비교해보자면 해상도 자체는 좀더 좋게 들리고 메이보다는 조금 어두운 음색.


 아무래도 메이에 비해 고역대는 조금 약하게 들리고, 저음은 두부가 조금 더 쎈데 둘다 플랫해서 큰 차이라기 볼 순 없을 거 같음. 다시 써보지만 해상도는 확실하게 두부가 좀더 좋음. 한 세번정도 뺐따꼈다하면서 들었는데 선명한건 두부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사운드 자체가 어둡다고 했지만, 다르게 말하면 부드러운 편이라서 볼륨을 올려도 피로도가 적어서 오래 듣기에 좋은 거 같음!


흠... 그래도 팁들 다 다시 소리를 들어보긴 해야겠지?

케이블은 이거! 보라색 8가닥 후루카와 구리구리 에 혼또? 이어폰 케이블....
좀 얇아서 들고다닐만 한듯

이어팁은 아래서부터 순서대로
아즈라 맥스 - 벨벳 - 당삼채 - 폼팁

테스트 곡은 유다빈 밴드 - LETTER
https://music.youtube.com/watch?v=AKOe_kCI-_I&si=2SO2kaVdDHzozs0X



아즈라 팁- 역시 나한테는 무난 더 베스트
쫄깃하면서도 탄탄하게 귀를 잘 잡아주고 큰 사이즈(XL)가 소리 새는거 없이 잘 막아줌. 소리 자체가 좀더 단단하고 울림이 주는 대신 명료해짐. 플랫에 더 가까워진 느낌


벨벳 팁 - 디비누스 사의 이어팁이고 튼튼한 중앙 기둥과 얇은 날개(?)부분이 매끈해서 귀지는 안 뭍겠다 싶음. 고음이 조금 더 살아나고 소리가 좀더 퍼져서 공간감이 살짝 더 생기는 느낌.

당삼채 - 겉부분이 묘하게 오돌토돌해서 신기한데 위의 벨벳팁에서 울리는 느낌을 좀 줄인 소리가 들림. 아즈라랑은 좀 다르게 명료한 소리 아즈라는 딱딱한 소리였다면 얘는 그거보단 부드럽지만 소리는 잘 분리하는 거 같음

폼팁 - 귀를 확실히 막아줘서 그런가 평범하게 좋으면서 극저역이 좀더 잘 들리는 대신 묘하게 고음이 조금 주는 느낌. 게다가 귀지가 뭍는데다 오래끼면 귀에서 열이 더 빨리 쌓이기 때문에 오래 끼긴 애매한듯


넷 중에서 비교하면 난 당삼채 손을 들어주고 싶다. 겉부분이 묘하게 꺼끌거리는데도 착용감도 괜찮고 소리를 좀더 부드러우면서도 해상도는 유지해주는거 같아서 맘에 든다

사용한 dac는 꼬다리인 수월우 던프로! 발열도 적고 음질도 괜찮은듯

그리고 글 적으면서 귀이징되어서 그런가 첫인상때 뭔가 고음이랑 저음 부족하지 않나 싶었었는데 지금은 잘 들리네. 확실히 리뷰 전에 펀사운드 이어폰을 듣다가 들어서 그랬나봐...?

물론 그게 아니어도 저음이랑 고음이 조금 약한편에다가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사운드이다보니 높은 해상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답답한 느낌이 살짝 있긴 한데 그럼에도 만족스러운 사운드라서 불만을 가질정도는 아닌듯






총정리!


[음색] 중역대가 조금 더 잘들리는 플랫사운드. 초고역/ 초저역대 부분도 잘 들리며  해상도가 좋은 소리

[디자인] 무광 + 둥글면서도 각진 GOAT 생김새

[이어팁] 당삼채 > 무난하면서도 부드럽고 명료한 사운드
벨벳팁 > 좀더 공간감이 있는 사운드

[패키징] 미소녀는 없지만 깔끔한 디자인의 박스, 아낌없는 환경파괴 일회용 에어캡 두르기를 통한 안전한 배송


[총평]  61달러라는 가격에서 엄청나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이어폰.
만족도 9.1/ 10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