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맑은 날, 오오시마 미노리는 새로운 옷을 입고 전투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자매들 전부 신년 후리소데다 털옷이다 온천 유카타다 웨딩드레스다 해서 매우 소녀소녀한 옷을 받은 게 미노리는 너무 부러웠어요


 반면에 미노리는...




 내심 쌓인 게 많았던 미노리.



 “신의상 못받은지 오늘로 500일이네”



”오늘 본부에선 777일 기념식이랬지? 한번 방송 보러 갈까“




 배달을 마치고 방으로 가서 전첩으로 정보국 윳따리 #6을 볼 준비를 하면서 미노리는 생각했어요.




 “일단 가장 먼저 이치코 언니의 이벤스....

 그리고 온 가족의 꿈이 담긴 무우아 이벤스가 사이에 있었고

 다음 니이나 언니의 이벤스였지”




“그러면 다음 차례는 당연히 나네?

 나만 신 의상이 늦게 지급되고 있는 게 저 주기 맞추려고 조절하는거였구나.“


 평소엔 안그러더니 미실장 500일/세라프 부대 프로젝트 777일이라는 기념일이라 그런가 눈에 하트가 씌일 정도로 미노리는 기대가 되었어요



 “다음 이벤트에 대한 암시가 있을까? 어서 전첩 켜보자”



 미노리는 방에 들어와서 전첩으로 방송을 봤어요.

 다른 자매들과는 달리 홀로 안고 있던 고민이었기에, 굳이 오픈해서 틀어두진 않고 이어폰으로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참 보고 있던 순간 미노리는 굳어버렸어요




 일단 신의상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계기인 이벤트 스토리 공개가 근 한달이 연기됐다는 점과,


 그것보다 더 큰 배신감을 느낀 건 ‘특별편’ 이라고 해서 개인 이벤스가 아닌 뭔가 다른 게 올 것 같다는 방송에서의 안내였어요.



 777일이라 기쁜 소식이 있을 줄 알았고 없어도 그냥 언제나처럼의 하루니까 참으려고 했던 미노리는, 



 777일 기념으로 2개월이나 자기 스토리가 늦어진 거나 마찬가지의 발표를 보고 지금까지 없던 표정을 지으며 분노하였답니다.





 하지만 뭘 어떻게 할 수는 없어서 그냥 다음날부터는 원래대로 일상으로 지냈다고.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