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일단 메인 스토리와의 연계가 확실함. 일반적으로 이벤 스토리들은 중간 유입들 때문에라도 메인 스토리 3장 이후의 떡밥을 써먹지 못하고 또 메인 스토리 역시 이벤트에서 뿌린 떡밥을 적극 쓰기가 힘든데 이번에는 그런거 별로 신경 안 쓰고 작성했다는게 느껴짐. 솔직히 말하자면 5장 단편으로 나와도 하등 이상할게 없다고 봤음. 실제로 성격적으로도 4장 첫 단편하고 굉장히 유사함. 굳이 단편으로 안 내놓은건 아마 5장 전편 내놓고 고작 2달 밖에 안 지난 상황에서 클리어율 문제 + 일정 문제 때문에 WFS하고 조정한거라고 생각.


이게 비슷하게 느껴졌던게 저번 수영복 이벤이었는데 수영복 파트는 곁다리고 실제는 시간축 설정 풀어 놓는게 주였고 실제로 그걸 5장 전편에서 그대로 써먹었음. 이번에도 아마 비슷한 일이 있을 것 같음.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미야 아빠의 언급에서 이미 캔서의 침공을 알고 있었던거 아니냐는 떡밥부터 31A 밖에서 시간대의 모순을 깨닫게 되는 부분, 31A에 대한 선배 부대 입장에서의 묘사 등등 메인 스토리의 서사를 적극 보강하는 이야기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았다. 저번에는 1.5주년을 핑계로 세게 푸시했는데 이번에는 딱히 명분이 없으니 1달 쉰 뒤 특별편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다. 아마 이번에 뿌린 떡밥들 근 시일내로 회수될 것 같은데 특히나 세라프 부대의 친인척들을 이렇게 쉽게, 자주 접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게임 내에서도 캐릭터들이 직접 의구심을 표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5장이나 6장 정도에서 다뤄지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최근 이벤 스토리는 일정 문제 때문에 마에다가 원안만 잡고 실제 집필은 다른 사람이 하는 방향으로 잡혔다고 봤는데 (느낌상 아네모이로 바빠진 카이 외의 다른 작가 하나가 지원으로 새로 들어온 것 같다) 이번에는 개그부터가 마에다가 직접 집필했다는게 확실함. 심지어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개그로 빌드업하다가 막판에 그걸 역으로 써서 통수 치는 연출은 이 양반 특기인데 그게 그대로 나옴. 아마 내 생각엔 메인 스토리에서 다 풀기에 시간/분량이 허락되지 않는 이야기들은 이런 식으로 특별편이든 단장이든 계속해서 마에다가 직접 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