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0


??월 ??일 

"일본 열도 전체에 사건이 발생한 모양입니다. 현장의 이토씨와 중계가 연결되고있습니다"


타이머로 맞춰둔 TV소리에 잠이 깬다

시트를 확 밀어내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일어나서, 주방으로 향한다 냉장고의 보리차를 컵에 따라 꿀꺽꿀꺽 마셨다

자고 일어나서 멍한 머리가 간신히 깨어온다


차광커튼을 걷고, 밝은 빛에 눈을 찡그리며 밖을 살핀다.

아파트에서 보이는 풍경은 언제나 그대로다, 빌딩이나 건물이 멀리 보일뿐 특별히 달라진 모습은 없다.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온다 주위를 둘러보면 지상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차가 난잡하게 버려져있었다.

인도에 올라와 있거나 가게로 돌진한 광경도 보인다.


근처에는 거대한 거미같은 생명체들의 그림자가 보였다


그러나 목적도 없이 휘청휘청 배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리에 비정상적으로 휘어진 것 처럼 보이는 사람의 팔?손목? 같은것이 보인다


"저게 뭐지? 뭔가 영화 촬영같은건가?"

그러나 길가에 촬영하는듯한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오한이 들기 시작했다.


만일을 대비해서 경찰서에 전화를 해본다, 연결이 되지 않는다

긴급번호나 병원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가만히 있어도 결론은 나지 않는다

나는 아파트 내에 같은층의 인터폰을 누르며 돌아다녔다.

혹시 다른 주민이 있으면 정보를 받으려고 생각한것이다.

하지만, 어느 집도 반응은 없었다.

열쇠도 잠겨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피한 것 같다


"배가 고프다..."


근처에 편의점이 있지만 아직 나가보고싶은 용기는 없다.

내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뒤를 돌아봤더니 


바로 뒤에 그 거미가 서있었다


다리 군데군데 피투성이가 된 살점과 옷가지가 있었다

나는 다리가 풀려 허리를 숙이고 주저 앉았다


"이런 씨발...."




D-5


자명종이 대신에 텔레비젼의 소란스러운 소리로 눈을 뜬다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나는 심한 권태감에 시달렸다

머리는 납과같이 무겁고 전신이 욱신욱신해 나른하다


최악의 기분이다


언제부턴가 "사는게 귀찮다"고 느끼게 되었다

아침일찍 일어나, 밤 늦게까지 일해, 돌아가서 잘 뿐인 나날들

"사회기여"라던지 "사회공헌"같은 겉치레의 말에도 의미를 느끼지 않는다


결국 자신은 부품중 하나에 지나지 않고 진정한 의미로 이득을 보는 것은 일부의 인간만.

다만 마음과 시간을 뺏기고 낭비할 뿐의 인생에 싫증을 느끼고 있었다.


평상시보다 늦게 탄 출근 지하철 안

멍하니 창을 바라보던 나의 코끝에 달콤한 향기가 지나간다

시선을 옮기면 소녀가 서 있었다


요염해 윤기가 흐르는 금발

투명하듯이 새하얀 맨살에 희미한 분홍색 입술

그리고 아직 더러움을 모르는 듯한 맑은 눈동자


나는 그런 낯선 소녀에게 일순간 의식을 빼앗겼다


조금 전까지 나른했던 기분이 거짓말과 같이 바람에 날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느낀적 없던 몹시 기분나쁜 감정, 비뚤어진 감정이 마그마같이 솟구치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이성의 조각도 없는 짐승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이 소녀를 더럽히고싶다고 본능이 외치고있는 것 같았다"


전차 안에서 낯선 인간에게 고의적으로 접하는 행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연히 이해하고있다.

그러나 소녀에게 솟구치는 감정, 그 열기는 이상했다. 돌연 남자의 본능이 날뛰기 시작하는 것 같은 감각.


이 가련해 더러움을 모를 것 같은 소녀를 억지로 굴복시키면 도대체 어떤 표정을 할 것인가

그런식으로 떠오르고 사라지는 망상을 나는 필사적으로 뿌리쳤다.


하지만 "소녀의 몸에 접하고 싶다"는 감정에 지배되어 정신이 들면 허벅지에 손을 뻗고 있었다.


물렁물렁 부드러운 감촉과 기분 좋은 따뜻함이 손바닥에 전해져 온다.

너무 가늘지 않고 너무 굵지도 않아 밸런스가 좋다


소녀는 나의 행위에 대해 무반응이었다. 조금도 관심을 둔 모습이 보이지않는다

아니면 갑작스러운 행동에 공포로 반응 할 수 없는것일까?


나는 각오를 굳히고 스커트밑에 보이는 흰 허벅지를 더듬어본다.


변함없이 소녀의 표정에 변화는 없다 하지만 아주 조금, 다리를 어루만지는 손이 굳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손대어지는것에 아무것도 느끼지 않다는 것도 아닌 것 같다.

혹시 감정이 겉으로 나오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참고 있을까?


소녀의 반응을 살피면서 스커트 위로 엉덩이를 어루만져본다

소녀의 무방비인 엉덩이를 배후로부터 꾸욱 움켜잡아, 그대로 마사지를 하듯이 만지작 거려본다

탱글하고 부드러운, 쭉 손대고 있어지고 싶어지는 감촉이다.

전차안, 모르는상대 라는 상황에 더불어 엉덩이를 만지고 있는 것만이라도 굉장한 고양감이 든다 




몸집이 작고 사랑스러운 외관에는 어울리지 않는 훌륭하게 익은 가슴팍의 부푼곳,

천진난만한 용모와는 정 반대로 여자임을 주장하는 풍만한 가슴, 남심을 자극하는 그것을 손바닥으로 상냥하게 감싼다


아무리 가슴을 비비어도, 소녀는 일절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꺠닫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저항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태연하게 무시되면, 자신이 유령이라도 된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든다

소란을 피우는 기색이 없는것은 고맙지만 고집으로라도 이 소녀를 수치의 색으로 물들여주고 싶어진다.


뭐라고도 말할 수 없는 우월감을 맛보면서 소녀의 가슴을 마음대로 움켜쥔다

본심을 말하자면 브래지어를 벗겨 직접 만지고 싶은 기분이지만 그것은 주변사람들에게 의심받을것이다.


나의 의식은 "신체를 즐기는 것"에서 "어떻게 반응시킬까"에 쉬프트하고있었다

굳이 소녀의 수치심을 부추길 수 있도록 겨드랑이 근처에서부터 서서히 가슴을 움켜쥐어본다.


소녀는 나를 완전히 무시하는것으로 정신적 우위성을 유지하고 있을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참는것 밖에 할 수 없는 소녀와 그 몸을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나

과연 누가 우위를 가지고 있는걸까?


뒤로부터 손을 써 무방비인 가슴을 아래서부터 상냥하게 들어올려 손바닥 전체로 슥슥 어루만진다.


갑자기 느낀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소녀는 명확하게 동요하고 있다

신체에 뭔가 위화감을 느끼고 있을것이다

그 위화감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는것이 정말로 순수한 아가씨라는것이 느껴진다


소녀는 부끄러움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으로 신체를 꼼질꼼질 움직여 나의 손을 뿌리쳐 치한행위를 피하려고 하고있는 것 같다.

소녀에게 자각은 없겠지만 싫어하거나 저항할때 보이는 행동이나 표정이 오히려 무척 흥분된다


끈질기게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으면 소녀의 신체로부터 전해져오는 동요가 한층 강해진다

혹시 본능적으로 더이상은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녀의 숨은 명확하게 난폭해지고 있었다 공포나 긴장만이 아니라 쾌감에 달아오른 한숨이 섞이고 있는것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벌써 최초의 쿨한모습은 어디에도 눈에 띄지 않는는다.

소녀의 인내가 한계인 것은 명확했다

가벼운 힘조절로 가슴을 더듬는 것 만으로 얼굴을 새빨갛게 해 몸부림치고 있다


억누른 한숨과 갑자기 떨리는 작은 어깨가 나의 가학심을 가감없이 자극해온다


가슴을 몹시 거칠게 주물러주면 소녀의 사랑스러운 입가로부터 한숨이 점점 열기를 띠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 ......읏....


완전히 사랑스러운 소리가 새었군


소녀도 자각하고 있는 것 같았고 얼굴을 새빨갛게 해 숙여버렸다

강하게 주무르는 것을 좋아한다고는 생각 못했는데 꽤 추잡한 아가씨다


소녀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몰릴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슴을 억지로 유린되어 달아오른 얼굴로 나에게 반항적인 눈을 향해온다

벌써 소녀의 감정을 숨기는 갑옷은 너덜너덜해졌지만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저항하려고 하는 기특한 모습이 수컷의 본능을 자극해온다


치한에 열중하고 있는 동안에 소녀의 하차역에 도착 한 것 같다

소녀는 크게 당황하여 옷차림을 정리하고 떠날떄에 속삭이듯이 한마디


소녀 : 최악.....입니다....


그렇게 말을 남겨 도망치듯이 전철에서 나갔다




D-4

몸의 상태는 변함없지만 이상하게 아침이 몹시 기다려진다

사는 기력이나 활력같은것이 이제와서 솟아오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 솟아오른 이유가 최악의 이유이지만.


지하철의 승강장에 도착한 나는 평소와 같은 자리에 향한다

하지만 거기에 소녀의 모습은 없었다


초조하게 주위를 둘러보지만 지하철이 곧 떠날 것 같아 지금부터 찾아내는 것은 곤란하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가?

치한을 당하는걸 알고 같은시간에 같은열차를 타는 바보는 없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소녀에게 위기감을 주어 버렸다

자업자득이다


단념하고 탑승한 지하철의 문이 닫히려는 순간, 뛰어 들어오려다 넘어지려는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틀림없는 그 소녀였다


무슨 인과인가, 정말 운이 없는 아가씨다

눈에 띄지 않았으면 절대 발견되지 않았을텐데....


나는 빠른걸음으로 그녀의 근처로 가 손을 빌려주어 일어나게 한다

소녀는 나를 알아차린 모습이지만 소란을 피우기 전에 손을 잡아당겨 전차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소녀로부터 퍼지는 향기에 이끌리듯이 살그머니 머리카락에 닿아본다

손이 닿은 순간 소녀는 몸을 흠칫 움츠리며 겁먹은 표정을 보인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 모습은 마치 덜덜 떨고있는 작은 동물같아 매우 사랑스럽다

가학심이 흘러넘쳐 억제할 수 없게 될 것 같다 



보지의 균열을 속옷 너머로 스윽 훑는다.

소녀는 한숨을 내쉬며 익숙하지 않은 자극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애무의 자극을 움찍움찔한 위화감 정도로 받고 있을것이다


소녀는 눈을 흔들며 분명히 곤혹한 표정을 띄우고있다.

자신의 몸의 이변, 그 흐르는 쾌감에 이해가 따라붙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것이 좋다 그녀의 의지에 반해 이성을 서서히 침식하는 쾌감

마음과 신체의 갭에 소녀는 어떤 치태를 보여줄지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


"여기 굉장히 뜨거워지고 있는데 그렇게 만져주길 원했어?"


소녀 : ....흣....


소녀는 대답 대신에 흔들흔들 목을 좌우로 흔든다

하지만 아무리 부정해도 설득력은 하나도 없다. 그것은 그녀 자신도 알고 있을것이다

습기찬 속옷, 붉어지는 뺨, 물기를 띠는 눈동자에 달콤한 한숨

마음을 방치해 신체는 뜨겁게 불타올라 쾌감에 저항할 수 없다

그녀의 마음은 여러가지 감정이 가득 흘러넘쳐 질척질척 흐트러지고 있을것이다


민감한 부분을 희롱하듯이, 손끝을 느슨하게 기어다니듯, 긁어내듯이 애무한다


소녀 : 아우...읏....


일순간 사랑스러운 소리가 새었지만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달콤한 쾌감의 전류에 저리듯이 신체를 쫑긋쫑긋 움찔거리고 있다

느끼지 않게 의식하면 더욱 느껴버린다, 소녀는 그런 악순환에 빠져있는것이다


노력해서 참고있는 소녀를 추격하듯이 단단해진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만지작거린다

소녀 : 하아...하아.... 흣....

가볍게 어루만지는 것 만으로 소녀의 허벅지가 실룩거려 허리가 흔들린다

벌써 서있는 것 만으로 한계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에 머무는 저항의 의지는 전혀 희미해지는 기색이 없다

기분좋게 안되게 필사적으로 이를 악 무는 모습이 정말로 애처롭다


젖어 들러붙는 팬티 위로부터 충혈되어 날카로워진 돌기를 손가락으로 전후로 굴려준다

뺨을 상기시켜 당장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달콤한 허덕임을 내뱉는 소녀, 그녀의 마음을 책망하고 있는것은 몸서리처질것 같은 수치의 감정일것이다

당장 붕괴될 것 같은 신체를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필사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것 같다.


사타구니를 쓸어올릴 떄 마다, 속옷에 애액이 스며들어 질퍽질퍽 추잡한 소리를 낸다.

소녀 : 후아아앗!

얼굴은 붉게 물들어, 눈동자는 물기를띠며 신체를 부들부들 떠는 소녀

보통이라면 이미 절정하고있어도 이상하지 않지만 소녀는 열심히 저항해 참고있었다

참을성이 많은 아가씨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기특하게 노력하면 고집으로라도 가게 해주고 싶어져버린다


"내 손가락이 그렇게 기분좋아?"


소녀는 필사적으로 소리를 억눌러 나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향해온다

아마 원한이나 슬픔을 힘껏 담아 "기분좋지않다"라고 말하고 있을것이다


균열로부터 점점 뜨거운 애액이 스며들이고 속옷을 흠뻑흠뻑 적시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굽히지않는다는건 정말로 굉장한 아가씨다


치한에 열중하고 있는 동안에 소녀의 하차역에 도착 한 것 같다

소녀는 크게 당황하여 옷차림을 정리하고 떠날떄에 분노로 가득한 얼굴로 속삭이도록 한마디,


소녀 :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말을 남겨 도망치듯이 전철에서 나갔다


D-3

평상시보다 상당히 빨리 집을 나온 나는 지하철 앞 찻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출근전부터 커피의 향기를 즐기는 우아한 아침

곁눈질로보면 일을 잘하는 샐러리맨이라는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당연히 일하기 전 잠에 꺠기위해, 라는 정당한 이유로써 온 것은 아니다


창으로부터 가만히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역에 들어가는 소녀의 모습을 찾아냈다

평소보다 꽤 빠른시간


"예상 적중인것 같다"


타는 자리를 바꿔서 안된다면 타는 시간을 바꾸면 된다

치한 대책으로는 타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만큼 상정도 용이했다


곧바로 찻집을 뛰쳐나와 소녀의 뒤를 쫒아 승강장으로 향한다


아직 러시아워 전이기떄문에 승객들은 드문드문하다

이것이라면 평상시보다 대담한 행동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들키지않게 조금 멀어진 장소에서 지하철에 올라 소녀의 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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