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 날부터 달려서 중간중간 쉬었다고 해도 이렇게 오래 걸릴지는 몰랐다
일본 유튜브로 보는 것보다 직접 클리어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스토리는 기대한 것 이상으로 나왔다
31A / 메구미 루트 나눠서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메구미 루트의 그 분위기가 취향에 맞았다
마지막 날에 힘을 다 쏟았지만 중간 과정이 지루하지도 않았고
캐릭터의 과거사, 그 후 행동에 대한 감정 묘사가 참 예술이었다
사막의 모래뱀 보스, 마지막 날 최종 보스
이 2개는 정말 연출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느꼈다
일반 패턴, dp 깨진 후 패턴, 필드 요소까지
배경 음악 깔리면서 전투할 때는 진짜로 감탄했다
하지만 위 장점을 다 덮을 만큼 전투 쪽에서 실망했다
4장 전편에서 나왔던 3D 시스템은 2번 밖에 안 나오는데
사막에서 나오는 오픈필드 방식은 몹의 인식범위와 판정이 억까라고 할 정도로 회피가 힘들고
마지막 날은 기존의 인카운트 방식을 섞어서 사용하니 괜히 시간만 더 걸린다는 느낌만 든다
게임이 어려운 것과 기분 나쁜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몰루 암즈를 비롯한 잡몹부터 스펙이 선을 넘었다
특정 속성 강요, 딜러가 많은 베기 속성 내성, 중간 보스급 체력
전용기, 힐 횟수 제한이 있음에도 이런 난이도니 깨면서 성취감은 커녕 피곤하기만 하다
더군다나 마지막 날의 중간보스는 2파티 강요에 힐패턴까지 있어 스토리를 즐기기가 힘들었다
또한, 부스터는 제대로 된 업그레이드를 받지 못하고
칩은 기존 재화인 GP를 못 쓰게 만들며 낚시에 행동력까지 요구하니
잘 만든 컨텐츠 마저도 거부감이 생긴다
스토리 재밌게 봤고 앞으로 더 보고 싶고
풀더빙 지원에 스토리마다 연계되는 라이브까지 만족하지만
게임 장점을 신캐 찍어내기와 소통 없는 대처로 계속 실망시킨다
5장은 보고 싶지만 그 때가 되면 나는 클리어도 못 할 것이라는 생각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