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토가 영 맘에 안드노. 제복 색같은건 미 우주군 정복을 참고했습니노.


아래는 짧은 소설임.

약피폐 주의. 사람마다 싫어할 수 있음.


난 경고했다.



때는 여름의 한 연회였다.
복쪽 성계에서 오토마톤들을 몰아낸 것을 축하하는 연회에서 그녀는 한 남성을 만나게 되었다.
아니, 사실 그 이전부터 그에 대한 것은 알고 있었다.

오토마톤을 몰아내는 주요한 모든 작전에 참가하고 살아 돌아온 남자, 전설적인 헬다이버, 민주주의의 선봉장
그 남자를 부르는 말이었다.

그 남자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심지어는 단신으로 작전지역의 모든 오토마톤 기지를 파괴하고 시민들을 구출했으니 말이다.
그녀는 정확히 그 작전에서 그에게 지원을 해줬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의 앞에 있던 3대의 어나힐레이터 탱크에 그녀가 공중 타격을 가해 처리했으니 기억이 날 수 밖에.
그리고 그녀는 그때 그가 한 말도 기억하고 있었다.

"여, 살아계셨구만?"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그가 뒤를 돌아보았다.

"저를 아십니까?"

"벌써 잊은거야? 사이버스탠에서...."

"아! 그때의 그 이글 조종사님이시구만! 직접 보게 되어 반가워. 그때는 덕분에 살았어."

"날 기억하고 있다면 그때의 말도 기억 나겠지?"

"아, 물론이지. '덕분에 살았어.돌아가게 된다면 술 한잔 사지.'라고 했던가?"

"잘 기억하고 있네. 자, 그럼 영웅 나으리. 이제 만났는데 약속은 지키실거죠?"

그녀가 웃으며 장난스럽게 물었고 그도 함께 살짝 웃으며

"물론이지! 웨이터! 여기 가장 비싼거로 하나 줘!"

웨이터가 술과 잔 2개를 가지고 나오자 그는 술을 따르며 말했다.

"결국 오토마톤 놈들도 다 무찔렀고 이제 북쪽은 좀 평화로워지겠구만? 조종사 양반, 그쪽도 곧 심심해지겠어."

"그쪽이 더 심심해지겠지. 바로 테르미니드 전선으로 가닌 않을거잖아? 그리고 내 이름은 조종사 양반이 아니라 클레어야."

"아 그래, 클레어. 얼굴처럼 예쁜 이름이구만."

"뭐야,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작업 거는거야?"

"하, 이리 아름다운 여자를 만난건 오랜만이라. 계속 기계나 남정네들이랑 뒹굴다 보니말이야. 그리고 내 이름은 세르듀코프네."

"나랑 해보고 싶으면 C-01 허가증이나 받고 와. 안그럼 우리 둘 다 모가지야 모가지."

그녀는 엄지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말했고 그들은 그렇게 술을 따르며 밤이 깊어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오늘은 즐거웠어. 나중에 전장에서 만나면 이 스트라타젬은 던져. 그럼 내가 어디든, 무었이든 날려버릴 테니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스트라타젬에 입술을 붙였다 떼었다.

그 스트라타젬에는 그녀의 립스틱 자국이 진하게 묻어났다.

"허, 이러면 다음에 만날때는 꼭 C-01 허가증을 받아야겠군."

"기대하고 있겠어."










"너 그 소식 들었어? 결국 그 사람도 죽었대....."

"진짜? 어쩌다가?"

"이번 오토마톤 재침공에서 죽었다던데...."

어떤 행성에서 고위 장교가 죽기라도 했나보지 뭐.

다른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클레어는 걸어갔다.

모든 헬다이버들의 전술 교관이자 그녀의 스승이기도 한 브라시 장군이 그녀를 호출했기 때문이다.

똑-똑-똑-

"클레어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게나."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우선 축하하네. 세르듀코프가 신청한 C-01증명서가 발급 되었어."

"오, 근데 이걸 왜 그가 아니라 저에게....?"

그건....우선 따라오게나..."

브라시 장군은 그녀를 디리고 팰리컨에 탑승했다.

"지금 어디로 가는 겁니까?"

"그에게 가는 중이네...."

마침내 팰리컨이 착륙했다.

"이제 그를 볼 것인데....마음의 준비를 하게나..."

"네? 무슨..."

팰리컨의 문이 열리고 그녀가 나왔을때 그녀의 눈에 보인 것은

"세르듀코프.....?"

부정하고픈 현실이었다.

"세르듀코프? 세르듀코프! 눈 좀 떠봐!"

"유감일세...."

그의 손 앞에는 그녀가 선물한, 키스 마크가 있는 스트라타젬이 떨어져 있었다.

"도대체 어째서....."

"시민들의 구출을 끝내고 팰리컨에 탑승하려던 도중 숨어있던 오토마톤이 쏜 총알이 머리를 관통했네.....정말....."

브라시 장군도 목 놓아 울고있는 그녀에게 말을 끝내지 못하고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로부터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젠장! 여기 이글 공중타격이 필요하다!"

"현재 공역 내의 모든 이글 무장 소진. 타격은 불가능하다."

클레어는 그 소리를 들으며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이글 1. 단 한번이지만 지원이 가능하다."

"뭐? 좋아 그럼 좌표 찍어줄테니까 지원 부탁해!"

스트라타젬의 붉은 불빛이 반짝이고 클레어는 그 빛을 향해 날아갔다.

--이제 죽는다면, 그에게 갈 수 있어--

"이글 1! 고도릉 높여라! 무장을 투하하고 기수를 들어라! 이글 1--!"

어느새 그녀의 눈 앞은 AT-AT의 상부 방열판이 가득 메웠다.

"가증스러운 놈들....복수다! 너희도! 나도 여기서 죽는다--!"

"이글 1! 안돼! 클레어! 어서!"

브라시 장군의 말을 뒤로하고 그녀의 기체는 방열판을 관통하며 불길에 휩싸였다.

'이제...그에게 갈 수 있어...'

폭발음을 들으며 그녀느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았음에도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 빛을 느끼며 그녀는 이제 그에게로 다시금 날아올랐다.




졸리다 이제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