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임을 240시간이나 하면서

헬다이버즈2의 문제점과 개선안에 대해서 평소에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게임이 망했다는 소리가 들려서 허겁지겁 글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일단 현재 PSN 사태랑 개발진들의 태도 문제는 차치하고 얘기할거임 이미 불타고 있는 이슈여서...


1. 버그/불안정한 서버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심각하면서도 개선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서버쪽은 출시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불안정하고 버그는 하나 고치면 두개가 더 튀어나오는 흡사 하이드라와 같은 상황임

새로 생긴 버그는 그렇다치고 지금까지 방치된 버그 생각나는거만

- 스피어 락온 안되는 버그

- 아무것도 없는데 아크 막히는 버그 

- 호스트 아니면 도트뎀 안박히는 버그

- 중기관총, 대물저격총 1인칭 영점 안맞는 버그

- 레일건으로 차저 경직먹이면 급발진하는 버그(어이없게도 레일건이 차저를 경직 못먹이게 되면서 일단 사라짐)

- 거대데바 제압/ 경직 가끔씩 안먹는 버그

- 멀리 있는 오토마톤 포탑이 뜬금없이 어그로를 먹는 버그(사실 포탑에만 발생하는거 같지는 않은데 사거리+데미지+명중률때문에 얘가 제일 심각함)


이외에도 많은데 사실 이정도로 클라이언트가 불안정하고 꼬여있으면 갈아엎어야 하는 수준임

물론 롤이나 와우도 아니고 스웨덴 좆소따리가 그런 대형사업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는게 문제

심지어 얘네 위에 말한 영점버그도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면서 고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상식적으로 이게 고치기 어려울리가 없는데 그만큼 내부 로직이 꼬여있다는거임;;


2. 장비 밸런스/ 업데이트

많은 유저들이 PVE 게임에서 너프를 하는것이 납득이 안된다 유저 적대적 패치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좀 의견이 다름.

사실 당연하게도 PVE던 PVP던 너프, 버프 적절히 하는것이 중요하고 

PVP랑 차이점은 밸런스적으로 문제없지만 불쾌감을 느끼는 장비 <- 이런걸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정도? 오토마톤이나 테르미니드가 불쾌감을 토로하지는 않을 테니

PVE라도 밸런스적으로 특정 무기가 다른 무기들을 의미없게 만들 정도로 강하면 너프하는 것은 당연함

그리고 위에 서술했듯 얘네가 근본적으로 기술력, 개발력이 딸리는데 플레이어 버프 + 적 개체수 증가, 새로운 적 추가 이런 식으로 이상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불가능함, 적 개체수를 늘릴수록 게임이 불안정해질거고 새로운 적 하나 만드는건 엄청난 인력과 시간을 잡아먹음


아니 그러면 헬다2의 패치방향에 문제가 없나?

근데 그것도 아닌게 온라인 서비스되는 게임에 밸런스패치라고 하면 어찌되었건 게임에 새로움+다양성을 주입해 주는것에도 하나의 목적이 있다고 보는데 저번 밸패는 마치 다 만들어놓고 미세조정을 하는듯한, 마감작업에 가까웠음.

사실 패치가 내용만 많지 너프/버프를 떠나서 뭔가 파격적인 패치는 하나도 없고 무기 개성만 죽여놓은 패치였음


아니 석궁 <- 이새끼 버그임? 왜 바로옆에서 터졌는데 폭발피해가 안들어가는데

이럽터도 버근지뭔지 파편튀는게 더 심해져서 폐급이 됐고

그리고 불뎀은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버그땜에 적용도 안되는데 왜자꾸 버프했다 너프했다 반복함?

아크발사기는 조정 이후에 헐크를 무한경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서 너프되도 오토마톤전에서 채용했는데 헐크 경직 저항 올라서 그마저도 안되고

레이저무기? 데미지를 올려줬다고 하는데 레이저무기 문제가 경직없는건 그렇다치고 무한탄창인데 과열이 너무 빨리올라서 장점을 활용을 못함. 애초에 몆몆 무기 말고는 실탄무기도 탄약이 부족할일도 잘 없고


차라리 결과적으로 구리더라도 개성있는 기믹을 가지거나 특정 적한테 엄청 강하면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데 이번 밸패가 정확히 반대로 가는 패치였어서 실망이 컷었음. 

특히 지금처럼 컨텐츠가 없어서 유저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시기에는 일단 밸런스 수치딸깍으로라도 시간을 벌었어야 한다고 생각함

대거나 사이스를 아예 과열을 삭제해서 무한으로 쏠 수 있게 만든다던가 스피어를 맞추면 무조건 한방으로 만들어 버린다던가

어차피 너무 사기면 그냥 다시 패치하면 그만이잖아? 

당장 버그 못고치고 일루미닛 출시 못하고 그런거야 어쩔 수 없는건데 일단 임시방편이라도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3. 의미없는 주요명령

이거는 초반에는 되게 매력적으로 느꼇던 유저들도 많았을거임.

특히 서양권 유저들이 이런식의 롤플레잉에 몰입하는 경향이 더 있고 나도 티엔콴 해방할때는 재밋게 즐겼음

근데 결국 그 서양유저들도 민심 터진게

- 내가 임무 한세트 열심히 해봤자 오르는 해방도 0.007%

- 어차피 보상은 똑같이 받는 조별과제 시스템

- 열심히 해방시켜봤자 티엔콴처럼 신규콘텐츠 열리는경우 거의 없음

- 열심히 해방시켜봤자 방어전 "딸깍" 해방도 초기화

- 보급로나 시간당 해방도 감소 같은 게임 내부적 시스템 설명 없음, 그런건 어디서 보느냐? 응 "디스코드", 응 "레딧"


이런것들 때문임, 결과적으로 조엘만 재밋고 유저들은 재미없는 기형적인 롤플레잉 시스템이 구축됨.

뭐 오토마톤이 반격을 해서 행성을 다시 먹혔다는데 스타크래프트마냥 얘네가 병력, 자원이 얼마나 있어서 공격을 또 들어오겠구나 그런게 보이는것도 아니고 밑도끝도 없이 방어전이 뜨면 어떻게 몰입을 하냐고, 그냥 조엘이 또 장난질치는구나 싶지.

예전에는 그래도 주요명령 루트대로 사람들이 몰려서 임무수행 했는데 요즘엔 그냥 아무데나 퍼져서 임무하는거 보면 모두 비슷하게 느끼는 거 같음.

이럴거면 차라리 RP에만 의존하지 말고 주요명령도 기여도별로 보상을 주는게 맞다고 봄 주간퀘같은 느낌으로


4. 재미없는 반복 컨텐츠/ 작전 제한 조건

애초에 4만4천원 내고 240시간이나 했으면 게임 즐길만큼 즐긴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이게임은 충분히 반복 컨텐츠를 재밋게 만들 수 있는데도 그냥 유기하고 있음

그중에서도 가장 불만인 것은 작전 제한 조건인데

작전제한조건이 죄다 재미없고 불편하고 게임을 늘어지게 한다는 것은 대체로 공감할 거 같음

그래서 최근에 작전제한조건 패널티 완화 패치를 했지만 사실 패널티가 빡센게 문제가 아니라 게임을 새롭게 만드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게 문제임

스트라타젬칸 하나 줄이고 지도 가리고 스젬쿨늘리고 이딴게 도대체 어떻게 재밋음

차라리 더 어렵더라도

- 재보급 호출 불가 (레이저, 보급팩 쓰세요)

- 대공방어 -> 이글 스트라타젬 사용 불가 (궤도나 센트리 써보세요)

- 지원 스트라타젬 사용 불가, 대신 필드 무기 드랍률 증가(폭격을 더 든든하게 들고 필드에서 무기가챠 하세요)

- 스퓨어 출몰(스퓨어 이새끼는 작전제한조건으로만 나와야됨)

- 스토커 굴 없이도 종종 출몰(스토커 대응할 수 있는 장비 들고 뭉쳐다니세요)


이런식으로 뭔가 내가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내 플레이 방식을 바꾸는 제한조건이 훨씬 재밋을거라고 생각함

사실 비슷한 시스템이 딥락갤(안해봤지만)에도 있다고 들었고 스2 협동전에도 돌연변이라는 시스템으로 도입이 되서 그때그때 돌연변이에 따라 전략을 바꿔야하는 식으로 코옵게임들에 보편적으로 도입되는 시스템인데

헬다2는 애로우헤드가 창의력이 없는지 왜 이렇게 재미없게 나왔는지 너무 아쉬움.

사실 위에처럼 새로운 작전제한조건 추가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전혀 신경을 안쓰고 있어서 현재 고인물 유저가 딱히 할게 없음...


5. 현실성없는 BM(비즈니스 모델)

유저입장에서 신경쓸문제는 아닐 수도 있는데 사실 꽤나 심각한 문제임

얘네가 일단 유료 DLC는 출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고 이 게임의 유일한 유료 재화인 슈퍼크레딧은 쌀먹이 가능함.

심지어 크레딧런을 하면 시간당 1000크레딧 가까이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유료재화 쌀먹을 한도도 안두고 방치하는 건 K-게임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임.

게임사 입장에서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돈벌수 있는게 채권팔이, 슈퍼스토어 아머팔이인데 이마저도 게임이 고일수록 수익이 줄어들거라는 소리.

현실적으로 보면 서버비로 지속적으로 만만치 않은 돈이 계속 나가고 게임을 유지/업데이트 하는 비용도 그이상으로 나가는데(스웨덴 직원들 인건비만 생각해봐도...) 추가 수익이 없으면 결국은 게임사가 업데이트를 유기하거나 아예 섭종을 때려버릴 수도 있다는거


물론 회사가 바보도 아니고 멍청하게 돈못버는 게임을 만들겠냐고 할 수 있지만

돈못버는 게임 만들었다가 결국 유기하는건 생각보다 서양 좆소게임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사실 슈퍼크레딧을 필드에서 나오지 않게 바꾸고 주요명령 보상, 일일명령 보상을 소량의 슈퍼크레딧으로 지급하는 게 더 좋아보임.

물론 지금처럼 여론 불나있는데 그런 패치를 할 여력은 당연히 없을듯.



게임 나보다 더 많이 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나름 이게임 많이 한 입장에서 문제점+개선안 생각나는대로 써봤는데

개선안이고 뭐고 게임 망하게 생겨서 매우 안타까움...

솔직히 당장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거 같은데 스웨덴이라 복지가 좋아서 그런지 일할 생각도 없고 다른거에 우선순위가 쏠려있는 거 같음.


못난 게임이지만 그래도 재미랑 뽕맛은 확실한 게임인데 어떻게 잘 고쳐서 다시 살려줬으면 좋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