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동일한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뚜벅이 메이지들 (캘타스 태사다르 제이나 굴단 나지보 크로미 등등) 이랑 비교함. 


모지리처럼 맥락 못 읽고 아얘 딴 포지션 데려와서 "얘랑 비교하면 이거 존나 큰 단점 아니냐" 하지 않길 바람.

그 이유에서, 이 메이지들이 전부 공유하는, '암살자한테 물리면 뒤짐' / '후반 가서 딜 쎄지고 왕귀함' 같은 요소들은 장점, 단점 모두 안 씀. 어차피 메이지들 다 비슷하게 공유하는 요소니까. (예외도 있지만 그건 걔들 특성인거임) 



켈투자드만의 장점:

1) 궁 포함, 하드 CC기만 3개

다른 메이지들이 궁극기 포함해서 CC기 1개쯤 있거나, 아얘 없이 슬로우만 들고 있는 애도 있는데, 3개면 엄청 많은 거임. 


2) 높은 공성 지속딜. 

일단 Q 풀히트를 맞아주는 건물에는 딜이 잘 박힘. 후반에 팀이랑 모여서 건물 철거할 땐 쏠쏠하더라. 


3) 쉬운 마나 관리. 

메이지 치고는 마나 소모량이 매우 낮음. 캘타스 제이나 이런 애들 맨날 마나 없어서 수시로 집 다녀오는거 생각해보면 나름 장점임. 


단점:

1) 성능 발휘하려면 스택이 쌓여야 함. - 15스택에 쐐기, 30스택에 기술위력 75% 증가.

이게 제일 큰 문제인게, 켈투자드는 대부분의 영웅들이 1레벨 오를 때마다 기술위력이 4%씩 증가하는 데 비해, 얘는 2.5% 증가임. 그걸 메꿔주는게 30스택 보상인 거고. 다시 말해, 30스택 전까지 이 새끼 딜은 고자임. 

그리고 사슬조차 없다? 2번 항목에도 말할 핵심 스킬인 사슬을, 적이 1명일 때는 쓸 수가 없음.


문제는 난투가 아닌 이상 스택 쌓는게 쉽지 않다는 거임. 퀘스트를 수월하게 쌓는 데는 켈투자드의 실력, 적중률도 물론 중요하지만, 상대에 스택을 잘 맞아주는 애가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초반부터 얼마나 지속 교전이 자주 일어나는지임. 막말로 빠대에서 스택 자판기 역할을 해줄 탱커 없이, 몸집 작고 이동기 있는 원딜들만 잔뜩 나왔다거나, 상대가 아얘 초반에 교전 절대 안 해주고 라인밀고 캠프만 돈다면? 그러면 켈투가 아무리 스택을 쌓고 싶어도 못 쌓는거임. 실제로 켈투 나왔다고 "1쌈 ㄴㄴ" 하는 사람들 많은거 생각해보면 그리 억지로 불리한 상황을 가정하는 것도 아님. 

물론 스택 다 쌓은 켈투는 딜과 CC기 모두 강력해지기는 하는데, 솔직히 특성만 나와도 알아서 세지는 다른 메이지들에 비해 조건이 훨씬 까다롭고 불안정한 건 맞음. 


2) 매우 높은 사슬 의존도

다른 메이지들은, QWE 중 하나가 빗나가도, '뭐, 나머지 2개 맞추면 되' 할 수 있음.
근데 얘는 아님. 사슬이 빗나가는 순간 W는 너무 긴 선딜 때문에 맞추기가 힘들고, Q는 맞춰봤자 범위 밖으로 벗어나면 딜이 안 박힘. 물론 사슬 걸면 나머지 2개까지 맞추기 쉬워, 메이지 혼자 광역딜과 CC기를 전부 커버할 수 있긴 한데... 쉽진 않음. 

쐐기 없이 사슬을 쓰려면, 영웅을 2명을 맞춰야 하니까 적중 난이도는 2배임. 당연히 사슬 2번 중 하나라도 빗나가면 CC기는 사라짐. 심지어, 적 영웅 2명이 근처에 없으면 아얘 쓸 수도 없음. 
그나마 쐐기가 나오면 좀 숨통이 트이는 건 맞는데, 이래도 쐐기 생성 - 쐐기에 사슬 걸고 - 사슬 적에게 적중 하는데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림. 쐐기도 즉발이 아닌 만큼 급박한 상황에 자신을 무는 상대를 묶는 용도의, 생존기처럼 CC기를 쓰기는 힘듦. 

+ 이로 인해 정화, 저지불가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생김.


3) 메이지 치고 썩 좋진 않은 라클

Q 풀히트하면 라인 사라지는 건 맞지만, 돌격병이 예쁘게 뭉쳐있을 때 한 가운데로 굳이 기어들어가서 Q를 써야 범위에 전부 들어감. 돌격병이 좀 덜 뭉쳐있거나, 아니면 라인에 상대가 있어서 돌격병 있는 곳까지 직접 몸을 들이밀기 힘든 상황이다? 당연히 돌격병 절반 정도밖에 안 맞고, 나머지는 또 따로 정리해야 함. 
솔직히 캘타스 굴단 나지보 제이나 태사다르 이런 애들이 멀리서 스킬 날려도 라인 싹 정리되는거 생각해보면 큰 손해임. 


4) 메이지들 중에서도 특히 떨어지는 생존력

다른 메이지들은 퀘스트 보상으로 보호막이 있거나(캘타스), 얼방이 있거나(제이나 나지보 크로미), 깡체력이 높거나(아즈모단, 나지보), 피흡이 있거나(굴단), 압도적인 사거리가 있거나(태사다르 크로미) 함. 아니면 하다못해, CC기를 생존용으로 쓰기 좋다든지.

근데 켈투자드가 가진 CC기는 쐐기가 있다고 해도 사슬을 2번 거는 과정이 필요해서 급박한 상황에서 빨리 쓰기 힘들고, 그렇다고 얼방같은 생존용 특성이 있는 것도 아님. (성물함은 안 죽는데는 별 도움 안되고, 켈풍참은 20특임) 




요약하자면, 갖고 있는 리스크 대비 리턴이 너무 적다는 거임.

캘타스 보면 CC기가 좀 덜 화려해도 충분히 가볍게 쓰기 좋은 E 있고, 딜은 불안하게 퀘스트 안 쌓아도 알아서 세지고, 스킬 맞추기도 어렵지 않고, 라클도 더 좋음. 그에 비해 켈투만의 가진 장점? CC기 뽕맛, 마나관리, 공성딜...? 이걸 왜 구우우우욷이 쓰냐 이거지. 


또 다른 문제는, 켈투자드를 똑바로 쓸 줄 아는 실력자가 잡아도 이 단점들이 메꿔지지는 않는다는 거임. 에임 좋다고 해도 이동기 있는 상대한테 맞추기는 어렵고, 상대가 안 싸워주면 스택 못 쌓고, 정화 있으면 무력해지는 건 어쩔 수 없거든. 


솔직히 내 기준에는 아무리 잘 쳐줘도 캘타스 태사다르 크로미보다는 아래, 제이나 굴단 나지보 옆자리임. 사람에 따라 이것보다 더 아랫줄, 프로비 아즈모단 옆자리로 볼 사람도 많을 듯. 


+ 솔직히 켈풍참 7이나 13렙쯤으로 내려줄 법도 한 것 같은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