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오스는 각각의 역할이 꽤나 뚜렷한 겜이고, 이 역할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가 있어야 할 수 있음.
그리고 이 공산주의 게임 특성상 한 명이 빵꾸를 내면, 다른 포지션이 이걸 커버해주기 꽤 빡세므로, 웬만하면 자기 할 일은 잘 해내는 수밖에 없음.
보통 5가지 포지션을 (메인탱 / 메인딜 / 힐러 / 섭탱 / 섭딜) 이렇게 설명하는데, 예외적인 부분이 적지 않아서, 이런 부분들 쉽게 설명하려고 나는
메인탱 / 메인딜 / 힐러 / 오프라이너(주로 섭탱) / 보조(주로 섭딜) 이렇게 설명함.
1. 메인탱커
튼튼한 몸과, 풍부한 CC기를 이용해 아군을 주로 지켜주고, 경우에 따라 적군을 주도적으로 무는 역할.
'전사' 역할군이 대부분 이걸 수행함.
아군을 지킨다는 의미를 설명하자면, 아군(주로 원딜, 힐러)을 노리고 들어오는 적을 CC기 등으로 저지한다는 걸 뜻함.
아군들 앞에 서서 적의 공격을 맞아주며 버텨야 하되, 애들이랑 너무 멀리 떨어져 적진에 혼자 돌입하면 본인은 쳐맞아 산화하고, 뒷라인은 지키지도 딜을 편하게 넣게 해주지도 못함.
디아블로, 아눕아락 등의 공격적인 스킬셋을 가진 전사들은 적진 깊숙히 들어가서 적을 물기도 하는데, 이 때도 포지션 신경 안쓰고 끼요오오옷 하고 들어가면 망하는 건 똑같음. 얘네들도 기본 역할은 아군 지켜주는 거임.
또, 매우 중요한 역할이 시야를 장악하는 건데, 히오스에는 와드가 따로 없어서 시야를 따려면 영웅이 직접 전장의 안개(혹은 부쉬) 속으로 들어가거나, 해당 지역에 스킬을 써보는 수밖에 없음. 이 때 앞장서서 직접 들어가는 역할을 메인 탱커가 해줘야 함. 이 시야 장악을 게을리 하면 적에게 기습당하거나, 적이 몰래 우리 캠프를 빼먹는 등의 이득을 취하기 쉬워짐.
메인탱커는 대부분 공성능력이 형편없어서 아군을 도와서 캠프를 돌거나, 라인 경험치를 먹기 힘듦. 물론 초중반에 다른 애들이 캠프를 먹으러 라인을 비우는 등의 경우 경험치 안 타게끔 라인에 서기도 하지만, 한타 할 때가 아니면 시야 장악하는게 기본임.
그 외에, 비컨 싸움을 할 때 직접 비컨을 밟고 비비는 역할을 메인 탱커가 해줘야 함.
2. 메인 딜러
까다로운 조건 없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높은 딜을 넣을 수 있는 딜러.
주로 '원거리 암살자' 역할군 중에서 멀리서 평타만 치면 딜이 잘 나오는 평딜러들이 이 역할을 수행함. (레이너, 그메, 타커, 카이사 등)
물론 아군의 빵빵한 지원을 받으면 다른 영웅들도 가능하긴 하나, 일반적이진 않음. (실바나스, 오르피아, 마이에브, 굴단 등)
한타를 할 때 아군 메인 탱커 뒤에 안전하게 포지셔닝을 하고, 적 앞라인부터 때리는 역할임. '죽지 않고 딜을 넣을 시' 가장 높은 지속딜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상대 메인탱커 체력을 주로 깎는 역할임.
항상 자신의 교전 사거리 (대부분 평타 사거리)를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우월한 사거리를 충분히 활용해 굳이 앞으로 나서지 말고, 자기 사거리 안에 들어오려는 적들을 차분히 때리면 됨. 이때 주로 사용하는 테크닉이 '카이팅'인데, 쏘고 평타 딜레이 사이에 움직이고 다시 쏘는 걸 반복해서 딜로스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전한 포지션을 향해 이동할 수 있음.
한타 중이 아닐 경우 아군과 함께 캠프 및 라클을 하며 운영을 돕는데, 이 때 혼자서는 생존력이 후달리므로, 메인탱이 장악해준 시야를 바탕으로 안전한 곳으로 다니고, 보통 힐러와 같이 다님.
3. 힐러
아군의 체력을 수복해주는 '치유사' 역할군의 영웅.
아군 뒤꽁무니 졸졸 따라다니며 힐이나 하는 노예라는 식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솔직히 죽지 않고 힐만 잘 해줘도 1인분은 하는 거임.
게임 내내 무조건 안전한 최후방에 위치한 채로 아군을 케어함. (예외적으로 루시우, 레가르, 우서, 카라짐 등 스스로의 생존을 챙길 수 있는 힐러면 조금 더 과감한 포지션을 잡을 수 있긴 함)
히오스의 힐러는 아군 전체 피해의 30% 이상을 수복할 만큼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메인 딜러처럼 최대한 오래 살아남아 아군을 치료해줘야 함.
힐러도 본인 스킬셋에 따라 이런저런 변수 창출이 가능한 만큼,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아군을 보조할 수 있음.
4. 오프라이너 (주로 서브탱커)
나머지 아군들과 동떨어져 혼자서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
히오스는 대게 1-4 운영으로 이루어지는데, 4명이 서로 가까이 붙어다니며 경험치와 캠프를 챙기는 동안, 나머지 한 명은 이들과 떨어진 곳에서 경험치와 캠프를 챙기는 등의 일을 함. 이러한 운영이 효율적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동선의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임. 예를 들어 저골에서 다음 공물이 바텀 근처에서 나온다 하면, 4명은 미드와 봇 근처에서 할 일을 하고, 오프라이너 혼자서 탑의 경험치를 수급함. 이래야 공물 타이밍에 합류하기 위해 탑에서 바텀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사람이 한 명 뿐이고, 나머지는 거의 바로 옆에 있는 공물까지만 가면 되 효율적인 동선을 짤 수 있음.
이 때 혼자서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오프라이너라고 함.
오프라이너가 할 일은 상황(맵)과 조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기본적으로는 위의 예시처럼 다음 오브젝트와 먼 라인의 경험치를 수급하는 데 있으며, 여기에 이런저런 역할이 추가되며,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적합한 영웅을 기용함.
용둥이나 브락시스같이 멀리 떨어진 탑에서 비컨 싸움을 해야 하는 경우 라인전이 강한 영웅이(첸, 임페 등),
파탑처럼 바텀 라인이 극히 중요하고 나머지 라인은 경험치만 빠르게 수급하면 될 때는 2라인 클리어가 가능한 영웅이(말티엘, 줄 등),
공포의 정원처럼 캠프가 중요한 경우 아군 4명에게 라인을 잠시 맡겨놓고 캠프를 차지하는데 능한 영웅이 적합함(소냐, 렉사르 등).
어찌 되었든, '오프라이너'는 나머지 4명의 아군의 지원을 빠르게 받지 못하는 위치에서 홀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생존력이 중요함.
적 여럿이 와도 뿌리치고 도망갈 수 있어야 하며, 힐러 없이도 체력관리를 하기 위해 유지력도 좋은 경우가 많음.
이러한 역할은 주로 튼튼하고 유지력 좋고 라인클리어도 좋은 투사 역할군이 맡게 되나, 경우에 따라 생존력만 괜찮다면 근거리, 원거리 암살자가 맡는 경우도 있음. 시야를 체크하고 경험치를 챙기다 튀기 좋은 루나라, 정크랫, 실바나스, 폴스타트 등이나, 근접 영웅을 상대로 일방적인 라인전을 할 수 있는 자가라, 피닉스 등이 원딜 오프라이너의 예시.
이렇게 평소에는 아군과 동떨어진 곳에서 운영을 하다가, 한타가 일어나면 합류하기 위해 감.
한타 때 포지셔닝은 천차만별이기는 하나, 일반적인 투사는 메인탱커가 지키는 전선을 피해 적의 뒷 라인을 물거나, 아군 메인탱커를 도와서 상대의 전선을 적극적으로 밀어버리고 적의 뒷라인을 공격하는 등으로 한타에 기여함.
혹은, 스킬셋과 상대 조합 등을 따져봤을 때 자신이 먼 길을 달려가 한타에서 활약해서 얻는 이득보다, 아군에게 4대 5 한타를 버티라 지시해 오브젝트를 내어줄 위기에 처하더라도 적이 없는 라인을 미는 쪽이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겠다 판단되면 한타를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 다만 이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므로, 반드시 아군과 합을 맞춰야 함. 주로 궁극기 나오기 전의 몇몇 투사나 (줄, 레오릭, 가즈로 등), 밀다가 죽어버려도 된다는 마인드의 영웅 (머키, 아즈모단, 길바 등)이 이 일을 함.
5. 보조 (주로 서브딜러)
아군 조합을 따져봤을 때, 탱딜힐과 오프라이너를 갖추고 또 더 필요한 역할군의 영웅을 더 뽑음.
보통은 아군 메인딜러 하나로는 팀에 딜이 조금 모자라겠다 싶을 때 서브 딜러를 많이 기용함.
폭딜과 광역딜, 그리고 어느 정도의 운영 능력을 갖춘 메이지형 영웅 (캘타스, 제이나, 태사다르, 굴단, 오르피아 등)
킬캐치나 암살 등에 능한 암살자형 영웅 (겐지, 발리라 등)
상대 조합이 근접 영웅을 저지하기 힘든 경우 뛰어난 딜링과 변수 창출을 할 수 있는 근접 암살자 영웅 (마이에브, 케리건, 알라라크 등)
이외에도, 오프라이너로 원딜을 뽑았을 때 조금 튼튼한 영웅을 기용하기 위해 투사나 근접 암살자를 뽑거나,
팀의 유지력 증진을 위해 지원가, 혹은 치유사(2힐 체제)를 기용하는 경우도 있음.
중요한 건 팀 내 적당한 튼튼함, 변수창출, 운영 능력, 딜링 능력, 유지력 등이 어느정도 균형잡히게끔 조합을 꾸리면 됨.
각 포지션별로 플레이 스타일이 꽤 다르고, 같은 영웅이라도 여러 포지션에 세울 수 있으니, 이것저것 해보기 바람.
긴 글 읽느라 수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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