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사무로의 귀환 버그가 막힌 대신 보상?으로

체젠을 버프해주는 해괴한 밸런싱이 이뤄졌단 소문을 듣고,

쿨픽스(이 게임은 이제 핫픽스를 할 리 없으므로)가 되기 전 서둘러 꿀을 빨기 위해

봉인해 뒀던 사무로를 긴 잠에서 깨우기로 마음먹은 지 어언 한 달...



매칭 시작부터 묘하게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우리팀 3인큐. 초상화의 표정이 어딘가 결연해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개같이 두들겨 맞으며 어찌어찌 20레벨을 맞이한 상황...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69스택에 독소전염을 찍는 나지보, 양심도 망설임과 함께 사라져 버린 것일까?

밑에서는 쓰랄이 밀린 구몬 숙제를 열심히 풀고 있는 모습이 돋보인다.


한타는 진즉 포기하고 운영에 심혈을 기울인 덕에,

20렙은 찍을 수 있을까 싶던 게임이 질질 끌리다 어느덧 26렙에 다다라서야 기나긴 싸움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아무래도 우리 길 잃은 삼형제는 퀘스트를 참 좋아하나 보다.

나지보는 약 15분이라는 시간 동안 무려 28스택을 더 쌓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학습지를 한 권밖에 풀지 못한 쓰랄은 구몬 선생님의 훈계를 면치 못할 듯하다.




어쨌거나 게임은 이겼다. 결과만 좋다면야 과정이 조금 험난한들 어떠하리.

내가 팀으로부터 느낀 고통보다, 패배한 상대팀의 불쾌함이 분명 더 컸으리라.




오늘도 지능이 모자란 사무로의 여정은 계속된다...

(다음 편 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