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창코 지난번에 썼었는데 누더기도 왠지 쓰고 싶어서 써봄





누더기는 '그늘숲(duskwood)'이라는 곳의 퀘스트라인과 관계가 있다


이 그늘숲은 밝고 활기찬 엘윈 숲, 밝은 분위기지만 약간 황량한 정도인 주변 지역들과 달리

정말로 갑작스럽게 진입하게 되는 어둠침침하고 무섭기 짝이 없는 곳이라 사람을 놀라게 함


숲을 지나가다 보면 씨꺼먼데다 눈깔이 새빨간 늑대가 튀어나와서 깨물기도 하고






이런 묘지에는 해골과 좀비가 버글버글함











이 묘지에는 '애버크롬비'라는 은둔자가 하나 살고 있다


이놈은 정신이 좀 이상해 보이는 인간인데

히히히! 이러면서 불쌍한 늙은이에게 좀 이상한 물건들을 구해다 달라고 함

유령의 머리카락, '죽은 사람도 깨울 것 같은 맛이 나는' 독한 술, 해골 뼈다귀 뭐 이런 것들


딱 봐도 수상한데 플레이어는 팔푼이새끼인지 이걸 다 구해다준다



구해다주고 나면 이놈은 키히히! 고오오오마워! 하면서 좋아라 하고

네게 선물을 준비했으니 다크샤이어(그늘숲의 인간 마을, 현재는 어둠골로 변경됨)의 경비대장에게

자신의 안부 편지를 전해달라고 함


근데 이 편지를 읽은 경비대장은 안색이 새파랗게 질린다


잠시 후...






누더기의 외침 : 다크샤이어! 내가 간다!


누더기 <장의사의 선물>

막강한 몬스터 누더기가 숲 중앙의 길을 따라 쿵쿵 걸어오면서

포효하며 중간에 마주치는 모든 것을 도륙한다


저 늙은이가 보낼 선물이란 이 괴물이었던 것임



다크샤이어 경비대장은 경보를 울려서 경비대원들을 죄다 불러모으는데

좆밥 일반 npc인 경비대원들보다 레벨이 10이상 높은 정예몬스터인 누더기가 압도적으로 강해서

npc 수십명이 학살당하고서야 간신히 누더기가 쓰러지게 됨

(물론 일반적 플레이어는 누더기와 마주치면 갈가리 찢김)



그리고 살아남은 경비대장은 저 애버크롬비가 원래는 선량한 연금술사였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나서 정신이 나가버린 인물이라고 알려줌.


애버크롬비는 아내를 살리겠답시고 아내의 심장을 꺼내고 자기 심장을 박아넣었는데

아내는 사람의 고기를 찾아 헤매는 식인 구울로 되살아났고

그 꼴을 본 애버크롬비는 광기에 사로잡혀 강령술사가 되어버렸음.


애버크롬비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내'를 처치하고

심장을 꺼내 박살내면 애버크롬비를 처치할 수 있다




사실 누더기는 누더기 자체의 포스도 어마어마하지만

도타의 영웅인 퍼지를 가져오고 싶어서 적당한 어보미네이션 캐릭터를 갖다 쓴 것임.

마침 딱 맞는 유명 어보미(누더기골렘) 캐릭터가 와우에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