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2 찍어서 쓰는 후기2



1. 한섭할때는 아시아 마그마권 폭리 종료전까지 켈투, 아나, 그메를 많이했다. 하지만 시발 핑 180에선 셋 다 주력픽 쓰기 너무 에바라 폭리때 하지도않던 한조, 발라를 시작하게됐다. 나름 난투에서 다 잘써서 모르는건 없다 생각했는데, 리그전에서 쓰니까 모르는게 많다는걸 깨우쳐서 재밌다. 괜찮은 소스가 많이 쌓여서 평발라, 한조 공략을 써볼까도 생각중.



2. 소위 북미는 유인원국이란 인식이 있다. S티어 리리, 미드모여 한무한타 등등... 나도 직접하기전까지는 '원숭이국 수준 아ㅋㅋㅋ' 정도로 생각했는데 (사실 지금도 좀 그렇다 생각함) 하다보니 그 사고의 기저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됐다.


한섭(및 중국)은 보통 이분법적 사고를 토대로 맵에서 해야할것/하지말아야 할것, 맵에서 쓸 캐릭/아닌 캐릭 을 나누고 이행하는걸 기본으로 삼는다. 그래서 포지션 역할도 정확히 분할해서 나누는 경우가 많다.

'캠프=메인딜러+힐러', '솔라이너=경험치 수급하는 특공대' , '탱 메인&서브딜 힐 솔라이너' 같은 기본공식에 맞춘 조합과 플레이를 선호해서 저점이 굉장히 높다. 하지만 기본공식에 어긋나는 상황을 비선호해서 정석조합을 잡는 특이조합의 가능성이 무시될때가 많다.



3. 북미도 물론 포지션에 대한 생각과 이해는 있다. 그런데 얘들은 이항대립적 사고가 보다 해체되어있다. 이것이 한섭의 공식인 조합과 분할된 운영법이 덜 나오는 이유다. 얘들은 나뉘는게 아니라 팀으로 뭉쳐 목표를 이루는데 주력하고 팀원에게 부족한건 나머지가 땜빵해서 협력하자는 마인드다. 딜러가 캠프속도가 느리다면 힐러나 투사가 먹으면되고 아님 걍 캠프 안먹고 같이 사람 잡으러갈까? 라는 오더가 나온다. 백도어충이 상대에 있다면 팀 다섯은 뭉쳐서 상대 명치박살내고 우리도 건물 부수자  아니면 걍 우두 같이 쳐서 먹어버리자 는 식의 생각이다. 불리한 상황, 어려운 핵각도 순간 팀협력으로 풀어내서 만들어내자 는 어떻게 보면 팀게임에 어울리는 사고다.


이제 북미서버에서 겪었던 일들이 대강 설명이 된다.


1) 노힐노탱이라도 그냥 끝까지 게임하고 오히려 꼴픽충 말고 오픈충을 타박하는 모습

-> 노힐이라도 우리가 잘 하면 이기니까 걍 하자. 오픈 잠수 안하고 각자 제 몫만 하니 진짜 이김.


2) 레가르는 힐러로 캠 돌아야하고 빛나래는 힐러로 라인먹어야해서 선호함 아 ㅋㅋ


3) 그메, 레이너 집단 한타때는 약한편이라 잘 안씀

-> 레이너 픽해도 바로 면상장전ㅇㅇ


4) 요한나 선호

->소규모보다 팀이 뭉쳐서 길게 싸울때 다재다능한 탱이라서


5) 발라같은거 뽑으면 2힐 자주 박아줌

-> 저골이라도 발라데리고 한타 명치빵 이기다보면 우리 건물 좀 털려도 이기기때문( 북미 극최상위권 둘이 바로 투힐도 박아줌 )


6) 영전 노힐 아바, 브락시스 아바

-> 북미 그마 스머가 박고 뭐라 씨부리던데 다들 ㅈㄴ 열심히해서 이김 



아 근데 리리 좋다는건 아직도 모르겠다. 마스터유저도 탱리리 쳐박고(근데 이김) 잘하는새끼들도 엄진근하게 한번씩 리리쳐박던데 아직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