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을 보라

이 그림은 프랑스의 퀴레시어(Cuirassier)로, 19세기까지 주요 병과로서 자리매김하던 병과이다.

퀴레시어는 흉갑기병으로 번역되는데, 이는 금속 흉갑을 착용하고있는, 쉽게말해 풀 플레이트 아머의 간략화버전을 착용하고 돌격하는 중기병이기 때문이다.

물론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 당시에는 3개국(프, 독, 러)만이 가지고 있었고, 그마저도 발발후 사라지게된다...


...라고만 끝내면 제목이 저럴리가 없겠지

제 1차 세계대전은 수많은 발명품들의 온상이다.

대표적인 발명품은 역시 탱크가 있다.

이 탱크의 발명은 모두가 알다시피 참호를 뚫으며 총알과 파편을 막는 무한궤도차량을 개발해서 나온 것이다.

여기서 총알과 파편의 방호에 집중하자.

당시 장교/발명가들은 총알과 파편의 방호에 대해 생각을 못했을까?

당연히 아니다.

총알은 두꺼운 철판을 못 뚫는다.

파편은 그보다 얇은 철판도 못 뚫는다.

-> 그렇다면 병사에게 철갑을 입히면 되지 않을까?

라는 사고방식으로, 흉갑은 보병들에게 새로이 지급되기 시작한다.


이 사진은 1차대전 당시의 공장이다.

사진에는 생산된 수많은 철모들이 있다.

이러한 설비가 있으니, 이전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이 흉갑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철모, 방독면, 트렌치 클럽, 방패 그리고 흉갑을 착용한 영국군이다.

정말 프레스공법의 티가 나는 흉갑이다.

참고로 저 흉갑의 이름은 랍스터 아머이다.

저렇게 차려입은 병사는 돌격병으로, 참호에 돌격해서 트렌치 클럽으로 상대를 멘치카츠로 만들어버린다.

아, 돌격병만 저리 입지 않냐고?

일반 병사들도 입는다.

저런 랍스타 아머는 영국군과 영국군의 지원을 받은 미군이 사용했다(영연방군은 몰?루)

아, 투구가 아니라 그냥 철모라고?


실제 지급된 당시 투구다.

투구도 실제로 생산 및 사용했다.


다음은 이거다.

기괴한 분위기의 투구와 철갑...

마치 근대를 배경으로한 디스토피아 같지만, 저건 브루스터 바디 실드라고 불리는 미국의 흉갑이다.

.303 브리티시 탄(당시 영국군 주력 총기인 리엔필드와 루이스 경기관총의 탄약)을 막을수 있었다고 카더라.

참고로 무게는 약 40Ib(18kg)이었다.


그다음은 프랑스다.

뭔가 힙해보이는 싸구려 깡통로봇 코스프레같은 비주얼이다.

투구가 멋이 없어보이지만,

생산됬던 투구들을 보면 중세로 돌아간것 같다.

이런것도 있다


다음은 독일이다.

찰갑의 형태를 띄고 있어 흉갑보단 편리해보인다.

???: 내가 배틀필드 1같은데에서 봤는데 독일군은 흉갑도 쓴다!


그 말도 맞다.

흉갑도 제작해서 보급했기 때문이다.

착용샷이다.

참고로 옆의 총은 탱크게베어다.

없으면 섭한 독일 돌격병도 착용했다.

빠지면 섭섭한 투구도 있다.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투구 + 방독면도 있다.


다음은 이탈리아.

사실 얘낸 참전도 늦고 상대적으로 공업력도 딸려서 진짜 간결하다.

특기할 설명은 없으니 패스


다음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지금까지의 것들중 모양이 가장 이상한데, 저건 방탄방패도 겸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쓴다.

윗부분은 방호가 안되서 고지대의 적이 쏘는 총알이나 포탄에는 무용지물이었다고.


마무리는 일본

얘내도 오스트리아-헝가리처럼 방탄복 겸 방탄방패다.

이름은 시제 귀갑형 방패(약 30kg)

참고로 얜 2차대전에 쓰인 친구다.

착용샷

참고로 저거 미군이 노획해서 쓰고있는거다.

이것은 93식 중방패(약 8.5kg).

얘도 2차대전에 쓰인 친구다.

방패지만 위 사진처럼 흉갑형태로 착용이 가능하다.

실제 사용샷은 이렇다.

오스트리아-헝가리의 방탄방패와 단점을 공유한다.


세계대전후 각국은 흉갑/투구들의 효용성이 별로란걸 깨닫고 장비로 지급하지 않게 된다.

이런 흉갑/투구들은 훗날 방탄복과 장갑의 발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여담: 1차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군 일부는 실제로 중세시대에 쓰던 풀 플레이트 아머를 가져와 쓰기도 했다고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