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가 한 문명의 인식을 극단적으로 망가뜨리는 과정을 거쳤기에 (대표적으로 메소아메리카의 인식을 조져놓은 영화 아포칼립토가 있다 예는 마야를 다룬 영화긴 하지만) 지금의 사람들의 인식속에 존재하는 소위 "식인제국 아즈텍은" 스타크래프트 속 테란 자치령이나 워크레프트의 호드등 만들어진 가상의 문명에 가깝다 


자 그러면 차분하게 흔하게 알려져있던 아즈텍의 이미지를 한껍질씩 벗겨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우선 아스테카를 "남미"문명으로 알고있는 사람이 많다

사실 이는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 북아메리카 문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북미를 가장 좁게 판단하는 기준에서도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들어가며 아즈텍은 멕시코의 전신인 만큼 북미 문명이다 사실 이건 크게 중요치 않다 아즈텍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이제 슬슬 남미라고 불리는 것에 해탈할 지경이니


다음은 인간목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이것은 요즘에는 크게 올라오지도 않고 유튜브에 약간씩 남아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간단하게만 다루겠다

이것은 아스테카 시기에 작성된 종속국에 대한 세금 징수를 위한 문서이다 목록을 대강 둘러보면 장신구들과 갑옷 방패 노예 토끼 옷감등 유라시아 대륙에서 속국들에게 징수하던 물품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스테카의 종속국들은 굉장히 느슨한 지배상태에 놓여있었다 그들은 그들만의 왕을 섬길 수 있었으며 아스테카의 전쟁에 무조건 참여할 필요도 없었고 원한다면 지배국인 아스테카에게 꽃전쟁(상호 합의간에 이뤄지는 전쟁)을 신청할 수도 있었다 

아스테카 입장에서도 세금만 제때 내면 크게 간섭하지 않았고 인신공양에 필요한 인간들은 다른 국가와의 꽃전쟁이나 자국민들의 자발적인 신청으로도 충분히 충당되었기 때문에 종속국에게 인신공양을 위한 인간들을 굳이 대려올 필요는 없었다 (종속국들도 인신공양을 진행해야 했기에 자기들 끼리 꽃전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스테카가 요구하는 세금의 양이 부담스러웠던 종속국들은 반란을 이르키기도 하고 이 세금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던 국가들이 후에 에스파냐의 편으로 돌아서는 사태가 벌어진다 (대표적으로 셈포알라가 있다)

뭐 요약하자면 아스테카는 제국으로서 과한 세금을 부가했을지는 모르지만 인신공양을 위한 인간을 징집하기 위해 인간 목장을 운영한 적은 없다


식인에 관한 내용은 위에 간단하게 적은게 있으니 이쪽을 참고해 주시길


알사람들은 알겠지만 아스테카가 존재한 시기는 에스파냐 제국과 같은 시기 16세기이다 그들의 발전 수준만 보고 "고대 문명"으로 칭하기에는 이미 조선에서 세종대왕님이 돌아가시고도 50년 이상 흐른 시기이다 

그래서 메소아메리카는 선고전기,고전기,후고전기라는 별도의 시대 구분법을 사용하며 아스테카는 마지막 시기인 후고전기에 해당하는 문명이다 그냥 간단하게 중세 문명정도로 인식하고 있으면 편하다 


대중 매체나 에스파냐에 의해 과장되고 변질된 부분을 제외한다면 아스테카는 유라시아 대륙의 로마,페르시아,바빌론,이집트등과 크게 다른게 없는 그저 인간이 살 뿐인 동네이다 그들은 제국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악마나 광신집단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