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은 금수저 백인에 집안 배경 빵빵하고, 머리가 아주 좋은 여자였고

메리 시콜은 자메이카 출신 흑인이라 묻혔고.


나이팅게일은 전선에는 나가지 않았고 후방에서 일했고

메리 시콜은 전선에서 병사들 간호했고..


이렇게 이야기하쟎아.


"I had the greatest difficulty in repelling Mrs Seacole's advances, and in preventing association between her and my nurses (absolutely out of the question!)," she wrote. "Anyone who employs Mrs Seacole will introduce much kindness - also much drunkenness and improper conduct".


https://www.independent.co.uk/arts-entertainment/books/reviews/mary-seacole-by-jane-robinson-748262.html


이게 나이팅게일이 메리 시콜에 대해서 쓴 편지임. 


저 아줌마 고용하면, 친절은 하겠지만, 음주와 부적적한 행동을 불러들일거다 하고..


과연 무슨 소리일까? 정말 나이팅게일이 인종 차별주의자라서 흑인이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본 것일까?


사실 난 여기 좀 회의적임.




메리 시콜 사진



어린이용 National Geographic Kids에 나오는 삽화


흑인 피가 1/4이라 겉보기에도 흑인 맞기는 맞는데, 어린이용 삽화나 그런데서 다 피부색을 더 어둡게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드는게 그냥 내 심술인가? ㅋㅋ. 


메리 시콜은 당시 50대였고, 어려서부터 배운 "민간요법"에 능했다고. 파나마에서 콜렐라 돌았을때 환자들을 토하게 해서, 사람 여럿 잡은 경력 있음. 


당시 기존 간호/종군병원의 패러다임을 뒤집어 엎으려고 노력하던 중이던 나이팅게일로서는 이런 아줌마를 과연 팀에 들이고 싶었을까? 나같아도 좀 아니다 싶었을듯.


그리고, 메리 시콜은 종전 직전까지 돈을 꽤 벌었음. 전쟁터에서 전쟁 구경하러 오는 사람 안내하고, 여관 운영하고, 경마도 열고 등, 재미있게 지냈음. 


본인 스스로 쓴 책에 세바스토폴 점령때 문화재 몇 점과 10 피트짜리 대형 그림 하나 긴빠이했다고 함.


단, 인정해야 할 것은 병사들 간호했던 것은 사실이고, 자기 돈 들여서 크리미아까지 찾아간 것도 사실임. 



나이팅게일 주둔지는 발라클라바였고, 메리 시콜 주둔지는 Spring Hill. 그리고, 실제로 종종 전선 가까이 가서 병사들 돌본 것은 사실임.


종합적으로 내 결론은, 인정 많고 아주 용감한 아줌마인 것은 사실인데, 나이팅게일이 이 아줌마 안 받아준게 이해는 됨. 현대 간호학의 발전에 기여한 바로는 나이팅게일과는 비교가 안 됨. 도리어 현대에서 블랙 히스토리 쪽에서 너무 과장해서 괜챦은 멋있는 아줌마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