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교과서적 설명으로 "2차세계대전이 끝나면서 거함거포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라고 하지만 전투기나 전차등 재래식 무기도 2대전에 비해 훨씬 대형화되었고 군함도 현대의 구축함은 과거의 경순급의 체급을 가질 정도로 대형화되었고 과거 전함이 가지던 전략병기로서의 위상을 물려받은 항모는 말할 필요도 없이 2대전때와 비교하면 사실상 떠다니는 섬 수준이지. 거함은 아직 죽지 않았고 거포는 포가 미사일로 바뀌었을뿐이지 미사일의 대형화는 오히려 포로 싸우던 시절보다 더 치열해졌지.


화력을 극대화 하고 동시에 그 화력을 버티는 방어를 위해선 체급이 커지는게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다보니 그런걸지도? 어떻게 보면 이 무기 발전사도 진화생물학이랑 비슷한점이 있는거 같음. 진화생물학에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체급이 커지고 (경쟁으로 인해 도태되는 종이 많아져서) 종 분포도는 단순화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현대 무기도 약간 비슷한 경향인듯?


다만 진화생물학에선 섬이나 기후가 가장 큰 변수요소인데 무기는 기후는 몰라도 섬이란 특성은 잘 반영 안되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