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서남부 세력인 침미다례가 고조선 준왕이 건국한 '진'이 아닐까 싶다.

  • 침: '신'혹은 '침'이라고 부르지만 '진'도 여기에 부합되지 않을까 싶다.
  • 미: 반도일본어의 흔적 중 하나인 '미쯔(水)'는 비류백제의 수도였던 미추홀(水城)의 지명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미추홀이 백제의 항구였던 점을 생각하면, 진의 항구를 뜻하는 '진-미쯔'로 표기되지 않았나 추정한다.
  • 다례: 한반도 남부 나라 국호의 공통점이 모두 '~라' or '~아라', '가라'로 표기된 것을 보아, 이는 전형적인 고대 한반도 남부의 국호이다. 여기서 침미다례를 풀어쓰면 'ㅊㅣㅁㅁㅣㄷㅏㄹㅕㅣ[진-미쯔-아-례]' 물(항구)로 표기된 '미ㅊ'의 'ㅊ'이 'ㄷ'으로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침미다례'가 '진'의 항구라고 뜻한다면, 마한도 변한(가야)과 진한(신라)처럼 하나의 연맹왕국일 가능성이 높다.

본래 '진' 혹은 '마한'은 목지국-건마국-침미다례 위주의 연맹 왕국이었지만, 이후 하나의 왕국으로 통일되지 못한 채로 백제에게 멸망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가야가 신라에게 정복당한 과정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들은 가야처럼 왜와의 관계가 유독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전방후원분'이라는 무덤 양식으로 보이지만, 무덤의 양식을 두고 무덤의 주인이 '왜인인가, 마한인인가'로 싸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여기서 종료하겠다. 

그리고 이들도 가야처럼 일본 열도의 도래인이 되어 세력을 만들어 갔다.


반도일본어와 전방후원분 조사가 민족주의에 의해 묻히는 경우가 한편으로는 아쉽다고 본다.

'민족주의'가 '조상(기원)'이라는 뿌리를 두고 과학적, 생물학적, 역사학적으로 싸우는 것은 부질 없는 짓이다.

조상이 어디서 왔든 '나라'라는 공동체 아래에서 그 나라의 '국민'이 되어가는 것을, 왜 이것을 조상의 기원을 두고 여러 학문의 관점으로 치열하게 싸우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