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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https://arca.live/b/histor25385328036y/106171605?category=%EC%9D%B8%EB%AC%BC%EC%82%AC&p=1


5. 5시 폭탄 드랍



아무런 생각이 없는 공허한 눈빛을 가진 이 자는 미국 내전에서 연방군의 총사령관직을 맡은 조지 매클랠런이다.




...이새끼 전쟁을 할껀가 말껀가?



총사령관께서 자리에 임명되신지 6개월이 지난 1862년 1월까지 죽치고 앉아 있고 국내에서도 남부에게 동정 여론이 강하게 나오니 링컨은 슬슬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이건 이해해줘야지. 연방군은 반란을 진압하고 반란 지역을 다시금 연방에 통합하는 중대한 짐을 지고 있는데다 자칫 유럽 열강들이 남부 연합을 지원하는 상황이 나오면 꼼짝없이 그 날로 미국은 두개가 되는것이기 때문에...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몰랐던 링컨의 입장으로는 골치 꽤나 아팠을껄?



매클랠런은 1월 중반에 라파하녹 강 하류에 있는 버지니아 얼바나에 포토맥군 12만 폭탄드랍으로 수도 코 앞에서 대치하고 있는 남부군을 우회해 80km를 돌파하여 반란군 수도 리치먼드를 섬멸한다는 계획을 말해주었으나...



또 또 또  그냥 그것만 말하고 중요한 디테일은 하나도 언급을 안하는 개찐빠를 또 벌인다


....



어지간히 실망스러웠는지 링컨은 군 참모들을 불러모아 (매클랠런은 참석하지 않았다) 총사령관께서 군대를 쓰지 않으시니 제가 감히 빌려보려 합니다 라는 폭탄발언을 하며 워싱턴의 생일인 2월 22일까지 연방군의 총공세를 명하였고, 며칠 뒤 불런 전투가 있었던 매나서스 정션으로 다시금 공격을 진행하라는 추가 명령을 내린다.




뭣 그 일리노이 고릴라 새끼가 뭐라고 했다고?



그 소식을 듣자마자 매클랠런은 곧바로 링컨에게 무려 22 페이지나 달하는 편지를 보내 자신이 계획하고 있던 얼바나 공세를 적극적으로 추천하였고 얼마나 링컨의 작전이 무모하고 위험한지 설교를 해댄다


그래도 링컨은 이제서야 총사령관이 입을 떼고 계획이라는걸 말해주었으니 그 계획을 승낙했으나..


승낙을 준지 무려 2개월 후에도 밍기적거리며 뭘 하지도 않는다


ㅎㅎㅎ 갑자기 내 고질병인 후퇴가 하고 싶어지네?

(조셉 E. 존스턴, 이 사람도 논란 많음)


게다가 대치하고 있던 존스턴 장군이 3월 9일, 남부군을 라파하녹 강 남쪽으로 군을 물리면서 남부군을 회피기동으로 기만하는 계획은 실행되기도 전에 와장창 무너진다




그뿐이냐? 남부군이 버린 진지들을 시찰하기 시작하자 남부군의 화포가 사실 검게 칠한 통나무를 대포로 위장시킨것임이 알려지고 그동안 대치하던 남부군이 15만은 지랄 대포도 별로 없는 오합지졸들임이 다 뽀록 나면서 북부의 시민들에게 하여금 연방군의 전쟁수행 능력에 큰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 저놈들이 강 남쪽으로 도망을 가? 그럼 그냥 더 남쪽에 폭탄드랍 하면 되지 ㅎㅎ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매클랠런은 얼바나에서 더 남쪽인 포트 몬로로 상륙 작전을 감행했고 실제로 12만 대군이 폭탄 드랍을 하는 장관을 보여준다.


(대강 전투 판도)



대치를 하러온 남부군의 사령관이 후퇴를 하면서 지연전을 유발 시키는 조셉 E. 존스턴이였기에 저렇게 진격을 시원하게 했지 사실 북부군은 존스턴한테 쌈싸먹히기 직전까지 갔던 상황이다


5월까지 가면 연방군이 리치먼드 코 앞까지 진격을 했긴 했지.. 그동안 남부군은 궤멸은 커녕 오히려 세를 유지하면서 계속 유인 후퇴를 했으니까


이때 리치몬드 근처 치카호미 강 떄문에 12만의 4분의 1인 연방군 3만이 낙오 되었고 존스턴은 그걸 기회삼아 연방군을 포위 섬멸 하려 했으나..


ㅎㅎㅎ


존스턴의 섬멸 계획은 너무 장황하고 모호한 명령 떄문에 공세가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찐빠가 일어난다



근데 이때 주인공 매클랠런은 뭐하고 있었냐고?


(매클랠런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자 이 때를 상기하며 그를 조롱하는 시사평)


후방 해군 군함에서 아주 안락하게 앉아서 이 모든 전투를 "지휘"하고 있었다


물론 자신의 대리나 오른팔 같은 2인자 같은건 임명도 안했고, 경우에 따라 전장에서 최대 16km만큼 떨어진 적도 있었다


후대 미 역사가 스티븐 시어즈는 여기서 승리하지 못했으면 직무유기로 기소당해도 할말 없었다는 평가를 내릴만큼 이사람은 진짜 지휘를 하지 않았다.




이래도 막상 상륙을 하자 뻥 뚫린 워싱턴 DC를 지키기 위해 공세에 필요한 사단들을 차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공성에 필요한 대포의 운송이 불가능 해지거나 등등 상황이 안좋아지는 마당에도 매클랠런은 링컨에게 계속해서 편지 공세를 벌인다.


매클랠런은 전쟁에는 찬성이었으나 민주당과 결을 같이해서 노예 해방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링컨에게 왜 지원을 더 못해주냐, 왜 전쟁에 정치적인 행보를 보이느냐, 등등 대통령한테 훈수를 두는등 선을 계속해서 넘기 시작하자...



꺼져 이새끼야




3월 11일, 반도 폭탄 드랍 이전에 총사령관 직에서 이미 해임된 상황이었지만..


폭탄 드랍에 집중해라, 근데 총사령관직을 공석으로 남겨둬서 나중에 돌려주겠다, 라는 링컨의 선의까지 고스란히 져버리는 상황을 초래하여 매클랠런은 총사령관 직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만다



슬슬 더이상 연대기를 말하면 시리즈가 길어지는거 같으니까 짧게 끝내자면:


- 링컨한테 "지는 싸우지는 못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싸울수 있게 준비하는건 잘함" 평가를 받는다

- 앤티덤 전투가 벌어지기 나흘 전, 남부 로버트 리 장군의 계획을 입수하는 매우 유리한 찬스를 얻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6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대치하던 리가 회피할 시간을 벌어줌

- 막상 앤티덤 전투에선 수적으로 우세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규합하지 못해 리의 군대를 섬멸하지 못 함

- 앤티덤 전투가 무승부로 끝나자 포토맥군 사령관직마저 짤리고 대기 발령 상태로 전직한다

- 지 와이프한테 '난 사기 없고 패배에 찌든 군대로 어찌어찌 노력하며 싸워왔으니 역사는 나를 좋게 평가한다 믿는다' 정신승리 시전함

- 1864년 대선에 출마해 대통령으로 모시던 링컨한테 212 - 21이라는 선거인단 스코어에서 쳐발리면서 낙선한다

- 그렇게 자신을 좋아했던 포토맥군 군사들마저 1864년 대선때 링컨 지지율이 70%가 나오면서 수치의 극을 달린다



예나 지금까지나 이 사람의 평가는 좋지 못하고 특히 통신이 열악했던 전열보병의 시대에서 전장에서 떨어져 "지휘"를 하는 행보는 절대로 옹호할수 없는 부분이다. 전장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상황 대응이 늦어지고 이때문에 승리와 패배가 갈리는데 이걸 옹호하기는 매우 어려울것이다.


솔직히 이 사람이 논란이 많다고 했으나 얘기하자면 논란보단 개찐빠 짬찌 행동이 한심해서 어이가 털리는 점이 많은거지.



다음이 있다면, 특유의 행보로 인하여 수적 질적 열세에 몰린 사령관이라면 어떻게 전쟁을 해야하는지, 민간층의 전쟁 지지도가 중요한가 아니면 군의 보전이 중요한가, 정말 능력이 있었는가 아니면 사람들이 그의 라이벌이 싫으니까 올려치기를 하는건가 등등 진짜배기 논쟁을 유발시키는 남부군 장군에 대해 소개해볼려고 해.



그럼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