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삼국시대를 다룬 게임이 나왔다고 해서 플레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7,500원이네요.







일단 시나리오는 현재 5개까지 업데이트 된 상황입니다. 


1. 618년 - 수나라 고구려를 공격하는 틈에 무왕이 손잡고 신라를 몰아붙이던 시기

2. 650년 - 여제동맹과 나당연맹이 으르렁 대던 시기

3. 220년 - 중국의 삼국지 시기

4. 810년 - 북쪽엔 발해, 남쪽엔 신라가 양립한 남북국 시기

5. 1206년 - 한반도엔 고려, 북쪽엔 금, 남쪽엔 남송이 있고 몽골군이 서서히 발흥한 시기


일단 3번 시나리오의 경우는 팬서비스 같은 느낌이 많았습니다. 중국 삼국의 군주가 조조, 유비, 손권인데 유비랑 조조는 3년 뒤에 죽을 인물들이고 이 시기 고구려 왕으로 등장하는 동천왕은 7년 뒤에 왕이 되는 인물이거든요. (시기로 보면 산상왕이 되야겠죠)




근데 지도가 굉장히 보기 불편합니다. 보면 지명이랑 군대명이랑 뒤섞여서 식별이 안됩니다. 











결국 각 성의 내정을 관리하거나 군대를 관리하려면 지도를 눌러서 찍어야 하는데 위 지도에서 내가 원하는 지명이 맞는지 햇갈립니다.









맵을 줄이면 완전 혼돈 그 자체인데, 특히 한반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영문으로 표기가 됩니다. 그래서 분명 고대를 다루는 게임임에도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위 지도는 시나리오 1번인데 당시 중국을 통치하던 수나라로 하면 게임 자체가 쉽긴 한데 관리해주는 게 완전 헬입니다. 










부대는 유닛으로 묘사된 게 아니라 카드 형태로 등장합니다. 실제 전투도 저 유닛모양 카드로 이동해서 진행하게 되는데 마치 직선으로만 진격 가능한 체스를 두는 느낌이고 유닛 쪽수가 많고 배정된 부대가 많으면 쉬운 단순한 구조입니다. 특히 소소한 보병에 많은 궁병을 배치하면 적 군사는 바보가 되서 왔다리 갔다리만 하다가 죽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위치한 수나 당의 군대는 숫자가 완전 넘사벽에 가까워서 이걸 이기라고 만든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난이도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부대를 찍어서 진격을 시키면 보통 게임처럼 막혀서 국경지역부터 차근차근 공격되는게 아니라 찍는대로 바로 이동가능합니다. 즉, 내가 백제인데 내 부대를 찍어서 서라벌을 공격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신라가 부대를 찍어서 웅진이나 사비를 터는 게 가능합니다. 결국 수비군을 외곽에 배치해 막아내는 게 아니고 그냥 각 성에 무조건 박아둬야 털릴 일이 안 생깁니다. 참 골아픈 시스템이죠.







총평: ★★☆☆☆ 


게임 중에서는 드물게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전략게임의 여러 요소를 잘 가지고 있지만 내정, 전투, 지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