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만 중국 애들이 그런걸 신경쓴다면 이런 짓거리를 안한단 것이지

게다가 원사의 내용을 보면 고려에 대한 설명 중 아래의 내용이 나옵니다.

其主姓高氏，自初立國至唐乾封初而國亡。垂拱以來，子孫復封其地，後稍能自立。至五代時，代主其國遷都松岳者，姓王氏，名建。自建至燾凡二十七王，歷四百餘年未始易姓。
그 주인의 성은 고씨였고 처음 스스로 국가를 세웠으나 당나라 건봉 초에 나라가 망했다. 아무도 손대지 않고 내팽겨쳐진 이래, 자손들이 돌아와 그 땅을 되찾았고 이후 점점 자립했다. 오대 시대에 군주를 대신해 나라의 도읍을 송악으로 옮긴 이가 있었는데 성은 왕씨요, 이름은 건이었다. 스스로 나라를 세우고 27명의 왕에 이르기까지 빛났으니 400여년이 지날때까지 그 성이 바뀌지 않았다. 

위의 내용으로 보면, 송이나 원나라 등에서는 왕건이 봉사하던 태봉국을 고구려의 계승국으로 간주했기에 (태봉도 고구려라는 명칭을 쓰기도 했었죠) 당나라의 고구려 멸망에 대한 내용을 고려를 설명하는 파트에 삽입하였고 왕건과 그 후예들이 살아간 고려국을 그 후계로 보았던 거 같습니다. 

이런저런 점을 따져보면 고려가 당나라 혈통을 사칭했다고 해서 중국에서 이걸 빌미로 공정질을 할 수 있을까... 싶긴 합니다. 물론 한복이나 김치에 대해서도 공정을 가하는 거 보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