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수준의 추정입니다 지적 달게 받음




도독부 13현 中


悅已(열이) > 尹城(윤성)

已는 백제어 성(城)인 己(ki)의 오사(誤寫)인 듯 하고

중국인들에겐 백제어의 -r이 그들에게 없는 발음이라 비슷한 -n으로 적었으니 悅 > 尹은 당연한 표기

당시 발음은 *yerki *yorki 정도 되지 않았을까 함



新村(신촌) > 散昆(산곤)

음독으로 읽으면 新(sin)에서 散(san), 즉 i > a로 바뀐 건데 고대 한국어에서 이런 규칙은 없으니 훈독으로 읽는 게 옳음

새(新)의 후기 중세국어도 현대 국어와 같은 새(say)인데 고대에는 sar이지 않았을까 함 *sar > say > se̞

이걸 중국인들이 散(san)으로 쓴 거고


昆(kon)은 가늠이 안 감

그냥 속 편히 kor이라고 생각하면 고구려어의 忽(kor)과 대충 연관 지을 수도 있음 城(성)이나 村(마을)이나 큰 의미에서는 비슷한 뜻이니..

이 부분은 극히 뇌피셜



比勿(비물) > 賓汶(빈문)

勿(mur) > 汶(mun)은 이제 눈에 익었으리라 생각함

근데 比(pi)가 賓(pin)이 된 것을 보면 比에 -r 음가가 생략되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음 (이런 미표기로 음소 생략된 지명은 매우 많음)

당시 발음은 *pirmur였을 듯



古莫夫里(고막부리) > 甘蓋(감합)

이건 여기 역사지리챈 풀렸음

그동안 蓋를 '개'로 읽고 夫里가 어떻게 蓋가 되는지 의문이었는데 다른 음으로 '합'이 있더라

古莫夫里(고막부리)의 koma- 부분을 중국인들이 kom과 비슷한 甘(kam)으로 적고 나머지 (-kVpVrV)를 蓋으로 적어서 중국식 이음절 지명으로 만든 것

여기서는 고막부리를 *komakepere로 재구했더라

현대어로 곰고을




동명주(東明州)


阿老谷(아로곡) > 鹵辛(노신)

고대 국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바로 알 수도 있는데 谷은 '실'로 읽히는 경우가 많음

得烏失(득오실) <> 得烏谷(득오곡)

우리나라 지명을 보면 谷의 이표기로 實, 室 등이 자못 쓰이는데 이 또한 그 자취임

이걸 중국인들이 sir > sin으로 표기한 것




魯山州(노산주)


源村(원촌) > 阿錯(아착)

源은 근원을 뜻함 阿錯은 *acak으로 추정됨

위 발음과 비슷하며 근원을 뜻하는 단어는 현재 안 보이지만 나는 후기 중세국어의 앛(이유, 까닭)이라는 단어와 유관하지 않을까 싶다

고대에는 근원, 기원 등을 뜻하다가 중세에는 이유, 까닭 등으로 변한 것


자연어는 유동적이기에 끊임없이 바뀌고 변화하는데 중세에서 현대로의 변화만 보아도 알 수 있음

싁싁(엄숙, 장엄) > 씩씩(늠름)

덛덛(항상, 늘 변함 없음) > 떳떳(당당)


또 후기 중세국어는 어미 -k 탈락이 두드러지는데

계림유사를 보면 까치를 渴則寄(갈칙기)라 적었고 발음은 *kacVki (가ㅈ기)였을 것 후기 중세국어로는 가치

나무(木)의 이형태 남ㄱ(namk-)은 다들 알 거임 탈락 전 형태는 *namVk이었을 것

이 외에도 여우(狐), 아우(弟), 풀무(冶) 등 매우 많이 있음


아작에서 앚ㄱ > 앚ㅎ > 앛의 변화를 겪었을 수도 있음


위와 같은 변화는 도끼와 비슷함

후기 중세국어에서 돗귀/도최 두 형태로 나뉘고 이는 아마 돚괴(*twockwoy)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임

하나는 돚괴 > 돗귀(twoskwuy)로

다른 하나는 돚괴 > 돚회 > 도최(twochwoy)로 된 거지


그럼 왜 앛은 이형태(*ask)가 안 보이냐?

돗귀/도최는 다양한 문헌에서 보이는데

돗귀는 삼강행실도, 원각경언해, 월인석보, 월인천강지곡 등

도최는 구급방언해, 남명천계송언해, 능엄경언해, 진언권공, 두시언해 등

이런 식으로 한 문헌에 돗귀/도최가 같이 나오는 것이 아닌 철저히 분리되어 나옴 ㅇㅇ 당연히 글쓴이의 입말에 따라 쓰이니 한 책에 한 형태만 나오는 거지


그에 반해 앛은 오직 금강경삼가해(언해)와 십현담요해에만 보임

애초에 표본 자체가 적을 뿐더러 이 두 문헌을 쓴 사람들의 입말에선 *ask이 아닌 *ach으로 발음된 것


어째 설명이 본론보다 길어진 것 같은데 암튼 그렇다




고사주(古四州)


碧骨(벽골)  > 辟城(벽성)

骨(kor) 城인듯 백제 지명에서도 이게 보이네




上杜(상두) > 佐贊(좌찬)

上은 전통적인 읽기로는 '자'

외상(外上)도 본딧말은 외자

봉상(捧上)은 받자 *祿轉捧上色(녹전봉상색)은 녹전받자빛으로 읽음

이 밖에도 還上(환자) 校上(교자) 官上(관자) 등등 이두로는 '자'로 읽음 (上下, 차하처럼 '차'도 있긴 함)

杜가 贊이 된 걸 보면 杜 얘도 음절 미표기한 듯




沙泮州(사반주)


上老(상로) > 佐魯(좌로)

얜 쉽지? 추정음 *caro




帶方州(대방주)


屈奈(굴나) > 軍那(군나)

대충 *kurna였나 봄



肸(두힐) > 竹軍(죽군)

*tukur 竹 중고음 ʈɨ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