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류지 금당. 목탑과 같은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로 추정되며 때문에 호류지 목탑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호류지 금당에 큰 사고가 한번 있었다.

1949년 보수공사를 하던 도중 금당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급하게 동원된 소방관과 인부들이 가까스로 화재를 진압하여 호류지 금당은 완전소실은 면하였다.

하지만 1층의 목제는 불에 그을려서 검게 타버렸으며 어쩌면 목제보다도 더 불에 취약한 벽체와 그 벽체에 그려졌던 호류지 금당벽화 원본은 그날로 소실되버렸다.

이 사고는 일본 불교계와 학계뿐 아니라 정부와 일본 국민들에게도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잠깐의 사고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을 잃을뻔했던 당시 일본인들이 느낀 충격은 2008년 방화로 숭례문을 잃어버린 한국인들의 심정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때문에 일본은 이런식으로 상당히 꼼꼼한 화재방지 시스템을 문화재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정기적으로 소방훈련을 실시하는등 문화재를 화마로부터 보호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다만 2019년 화재로 슈리성이 전부 불탄걸 보면 인재를 막는건 역시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