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왕이라는 시호는 기존의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과는 달리 한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허나 아직 이름까지는 한화하지 않았으니 그의 이름은


諱彡麥宗 或作深麥夫

휘는 삼맥종(彡麥宗) 또는 심맥부(深麥夫)이다


종(宗) - 부(夫)가 서로 호환되니

삼맥(彡麥) - 심맥(深麥)이 서로 호환됨


삼맥(彡麥)의 재구음은 *semek[i]고 심맥(深麥)은 *simek[i]

*semek[i] > *simek[i] (6세기니까 아마 *simok[i]로 발음했을 듯?)



단도직입적으로 이건 '심다(植)'


후기 중세 한국어로 '심다'시므다(simu-) 또는 시ᇚ다(simk-)

나무(木)도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나모(namwo)나ᇚ(namk)

구멍(穴)도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구무(kwumwu)구ᇚ(kumk)


예시 보면 대충 감 잡힐 거임


*semek- > *simok- > simu-/simk-의 변화를 거쳤다고 볼 수 있음



그럼 진흥왕의 이름을 멋들어지게 한화시키면 식종(植宗)이라고 쓸 수 있지

노리부가 세종(世宗)이고 이사부가 태종(苔宗)이듯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