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냉정하게 이 책은 딱 중화민국군의 공간사 이상의 의미는 없다. 국민당의 삽질과 한계는 오직 시대와 일분군의 침략 때문이지 국민당은 그 어떤 판단 미스도, 정책 문제도, 잘못도 하지 않았다가 이 책의 주장으로 귀결된다. 


하다못해 미국이 물자 지원을 해주지 않고, 멱살이나 잡고 스틸웰 같은 ㅄ이 의미도 없는 버마전선에 병력을 투입한 덕분에 이치고 작전에 의해 막대한 희생을 냈다고 되어 있다. 



2. 어차피 출처, 출처 하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남의사가 단순한 정치 폭력 집단이 아니라 국민당 정부의 비밀경찰이라는 게 남의사에 대한 "기존의 통설"에 대한 재반박인가? ;;;;;;; 남의사가 중국 조폭(이랄지 마피아랄지.. 삼합회 같은 스타일의 조폭들..)애들 부리고 다니면서 정치 테러 한 거 자체는 사실 아님? 이것에 대한 출처나 학문적 성찰이 필요한가? 중국 근현대사 책에 워낙 널려서 거의 상식 수준인데...

국민당 부패는 또 어떤가? 이것도 "기존의 통설"에 불과한가? 하다못해 미국인 펄 벅이 쓴 소설에조차도 당대 중국 군벌과 관료들의 심각한 부패상은 적나라 하게 나오는데.. 아니면 지금의 부패나 그 때의 부패나 다름 없으니(이것도 말이 안되는 이야기지만..) 상관 없다는 건지....



3. 이치고 작전이 아니었어도 미국이 중국에 B-29 발진기지를 세웠을지는 굉장히 회의적이다. 당시 중국의 철도사정은 청말 시절에 체계적으로 도입되지 못하고, 열강의 이권 목적으로 도입되어서 나라를 가리지 않고 마구 도입된 데다가 이후 군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애네들아 또 각자 철도를 도입하는 상황이었고, 아직 후진적인 동아시아 마인드로 이 철도들이 제대로 관리가 안되어서 가동율이 30%를 넘기는 철도는 하나도 없는 실정인데?

간단하게 철도를 사실상 다 다시 깔아야 함(...) 아니면 다 비포장 도로로 트럭 운송하던가.. 소비에트는 전선으로 보내줄 철도라도 제대로 관리 중이지만 중국은 철로의 자제조차도 조달하기 쉽지 않았는데? 

그리고 이치고 작전 이전에 대부분의 주요 항구들(광저우라던지..)을 다 일본군이 장악한 시점인데, 이걸 탈환을 해야 미국이 배건 뭐건 써서 보급을 넣어줄 거 아닌가? 중국군(팔로군이 아니라..)이 막대한 희생을 치루면서 일본군과 전쟁을 주도한 건 맞지만 역량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 실제로 공세작전을 벌여서 밀어내긴 힘이 굉장히 부족했던 것도 사실임.. 소비에트는 어쨌건 물자지원 받고 자기 힘으로 독일군을 밀어냈고..


4. 가장 비판하는 이 책의 주장은 소비에트는 랜드리스 덕분에 기아에 직면하지 않았지만 국민당 정권은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주장이다. 이걸 논할려면 황하제방 터트린 것부터 지적해야지..-_-;; 허난성 1942년 대기근은 그냥 공산당 정권의 개뻥인가???




5. 마지막으로 가장 짜증나는 건 장제스가 마오쩌둥과는 달리 강력한 권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는 구조를 누차 강조하면서, 장제스는 할 수 있는 거 최대한 했다는 엄청난 쉴드....

저게 틀린 말은 아닌데, 팔로군에 챕터 하나, 일본군의 2.26 사태까지 거론하려면 저 군벌정권이 생겨난 근본이 장제스였다는 걸 담아줘야 공정한 거 아닌가? 애초에 군사 고문들이 너무 빨리 양적 팽창을 하면 질을 보증할 수 없기 때문에 지양하라고 한거 흘리고 기존의 체제를 답습해서 군벌 대빵으로 올라간게 바로 장제스 본인인데... 이거 때문에 뒷다리 잡힌 걸 뒷다리 잡힐 수 밖에 없는 상황만 어쩔 수 없다고 현상 설명만 하면 이게 장제스 쉴드가 안될 수 있나? 

애초에 삼민주의 국민당 정권이 군벌 연합체로 변신한게 장제스 때문인데, 그거 때문에 전쟁 지도 애먹는걸 가지고 장제스가 어쩔 수 없었다니..-_-;;;;;;; 애초에 쏜문처럼 북양군벌에게 개털려서 어쩔 수 없이 손잡아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그 시점에서 10년 15년 힘을 키웠으면 그냥 다른 군벌 전체를 다 처잡을 수 있는 입장이었는데 말이지...(일단 국민당 정권이 대외적으로도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독일-소련 같은 군사강국과 거래하기도 용이했음.. 실제로 바실리 블루헤드나 한스 폰 젝트, 알렉산더 폰 팔켄하후젠 같은 거물급들을 영입할 수 있었다. 장작림이 일본에서 받은 군사고문 중에서 최고위가 대령급이었다. )

조급하게 권력에 도달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세력간에 균형, 줄타기를 시도했고 그렇게 올라가다보니 뒷다리 잡힌건데 이건 쏙빼고, 상황만 군벌 새끼들은 다 배신할지 모르는 놈들이라 어쩔 수 없었다면 이게 정확한 설명이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