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겼다.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그렇다. 프랑스 혁명기에 사람들이 사용했었던 붉은색 프리지아 모자이다.



프리지아 모자는 역사적으로 원래 그리스에서 바르바로이(그리스 기준으로 바르바로이는 그리스어를 못하는 이들, 즉 이방인들이라는 뜻)들이 입던 모자이다. 동양과 그리스식 모자의 형태를 조금씩 합친,말하자면 헬레니즘적인 디자인으로서 로마에 들여오면서 해방 노예, 즉 억압으로부터의 자유화의 상징이 되었다.




파르티아, 트리키야의 헬멧과도 상당한 유사성이 있으니 궁금하다면 한번 찾아보자. 다키아 속주의 많은 사람들이 썼었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에 화려한 부조로 능욕(..)당하는중



아무튼 이후에는 '필루스'라는 이름으로 좀 더 부들부들한 느낌의 모자가 되어서 프랑스 혁명에서 자유와 상징으로서 널리 사용된다.



결국 이렇게 돌고 돌아 프랑스 올림픽의 마스코트가 된걸 보면 필루스는 참 기나긴 여정을 걸어온 모자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