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에 앞서


- 솔제니친이 미국 망명 중 쓴 책으로, 소련이 해체되기 1년 전에 출간함. 

- 소련의 해체, 민족 구상, 정부 구성에 대한 내용이 주 내용

- 소련에서 화제가 되었지만 정작 소련 정부에서는 검열당함

- 정작 미국에선 베스트셀러로 엄청 팔렸다. 영문판으로 수십번도 재발되었으니 아마존에서 구입해보자.


2. 실행 가능한 방법-가까운 미래

- 공산주의는 이미 실패했다. 

- 나라가 개판이다. 과거의 풍요는 사라졌고, 환경은 파괴되었다.

- 무릇 사람이란 무모함과 파괴적 행위가 자신의 삶을 파괴할지라도 자신의 민족을 모욕하고 건드리면 참지 못 한다. 

- 모든 불행 중 그 어느 것도 민족의 자긍심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 지금 시급한 것은 “민족 문제를 어떻게 할까?” “어떤 지리적 국경 안에서 우리가 치료받거나 죽을 것인가?” 하는 것이고, 치료는 나중이다. 


3. 애당초 "러시아"란 무엇인가?

- 우리가 소비에트로 불릴 때 사람들이 말했다. 

 “러시아가, 러시아인들이..”

- 그럼 러시아는 대체 뭔가? 오늘은, 내일은? 러시아인이 생각하는 러시아는 무엇인가? 소련은 러시아가 아니다!

- 어차피 소련의 붕괴는 피할수없다. 피할 수 없다면 최소한의 고통만 남긴 채 빨리 끝내야한다.

- 발트3국, 캅카스 3국, 중앙아시아 4개국, 몰도바까지 11개 나라는 지체없이 독립시켜 주어야 한다. 

- 카자흐스탄은 원래 남쪽만 해당한다. 레닌이 국경 문제는 “가장 나중 문제”라면서 멋대로 나눴다. 그 와중에 터키에게 잘 보이려고 나고르노-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어 카라다으)를 잘라 아제르바이잔령으로 만들었다.

- 이걸 제외하면 루시(대러시아, 소러시아, 백러시아), 혹은 러시아, 또는 러시아 연합만 남는다. 

- 이들을 제외해도 100개의 소수민족이 남는다. 

- 그리고 바로 이 순간부터 우리는 민족 간 화해, 민족들의 문화와 언어의 보존을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지혜와 진심을 쏟아부어야 한다. 


4. 대러시아인에게 한마디

- 우리는 변방을 붙잡을 경제적 힘도, 도덕적 당위도 없다. 제국이 될 능력은 더더욱 없다!

- 소련이 무기개발과 팽창주의에만 몰두한 결과, 러시아는 온 세상에 잔인하고, 탐욕스럽고, 끝을 모르는 침략자로 소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 이제는 냉정해져야한다. 12개 공화국을 독립시키고, 러시아민족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하자. 

- 폴란드, 핀란드가 독립해서 우리가 초라해졌나? 아니, 오히려 바로 섰다. 

- 20세기 초 “일린”은 민족의 정신적 삶이 영토나 경제력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 난 독소전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보다 10배나 희생하고도, 우리가 폭군이라는 점만 확인되었다. 

- 다른민족의 삶에 우리 손을 뻗어서는 안 되며 우리 민족이 탈진 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을 냉정하게 인식해야한다.


5. 우크라이나인과 벨라루스인에게

- 난 절반이 우크라이나 사람이고, 우크라이나에서 자랐고, 벨라루스에서 군생활을 했다.

- 우리는 모두 키예프에서 시작되었고, 몽골 침략, 폴란드화로 인해 세 갈래로 찢겼다.

- 난 “공산주의는 허상이다, 세계를 정복하려는 것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러시아인들.” 이라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이민자에게 대답한다. 우리 모두 대기근을 겪었는데 집단화의 끔찍한 고통을 함께 견디며 하나가 되지 않았다고?

- 우크라이나를 분리하는건 수백만 가족을 찢는 짓이다. 왜 우리가 이별해야하는가?

- 강압적인 러시아화는 없어져야 하며, 학교 수업은 두 언어로 이뤄져야 하며 부모가 언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 무모한 분리주의가 격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빼고 벨라루스에도 해당된다

- 우리는 소비에트 기회주의자와 우둔한 자들이 벌인 체르노빌 참사에 대해 고개 숙여 우크라이나에 사과해야 한다


6. 소수민족과 기타민족에게

- 우리가 다민족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다민족 국가일 수밖에 없다. 

- 소비에트 시스템에도 제대로 사용하면 좋은 것이 있다. 연합공화국-자치공화국-자치주-민족지구로 이뤄진 위계구조도 알맞다.

- 크림 타타르인들에게 크림을 돌려주어야한다. 다만 크림반도의 인.구가 8백만 정도 되어 10만 타타르인들만이 크림의 주인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 소비에트는 소수민족을 멸종으로 몰아넣었다. 그들에게 독립과 주권을 돌려주어 구해야 한다.


7. 독립의 과정

- 이전에 말했던 12개 국가는 확실히 독립시켜야 한다. 망설이는 공화국이 있다고? 그럼 우리가 독립하면 된다.

- 하지만 독립은 고작 몇 마디 선언으로 끝나선 안 된다. 그랬다간 앙골라처럼 내전에 시달릴것이다.

- 독립하면 수백만명이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떠날것인가, 남을것인가? 이 모든 것은 개인의 결정이 되면 안 된다. 위원회와 국가가 나서서 책임을 지고 보상해야 한다. 

- 예상치 못한 일이 있다. 조지아는 너무 애타게 독립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그들은 압하지아와 오세트인을 박해하고 스탈린이 강제이주시킨 메스케티아인(조지아에 거주하는 튀르크인을 가리킴)의 귀환을 막고 있다. 이게 자유인가?

- 우리가 신의 정의와 도덕심을 잃고 우리의 이익만 맹목적으로 쫓는 한 우리에겐 그 어떤 호의도 없을 것이다. 


8. 미룰 수 없는 조치

- 우리는 지난 75년간 곤궁과 수치, 피로와 절망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기다리고 있다. 

- 나 혼자 해결방법을 늘어놓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실용적 생각이 모여 협력해야 한다. 

- 경제가 살아야 한다. 돈은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 세계 곳곳에 심어놓은 황폭한 체제를 지원하지 말자. 

- 동유럽에 지원금을 보내지 말자. 동유럽이 잘 살면 물론 기쁘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살게 내버려두고, 응당 내야할 돈은 내게 하는것이 맞다. 

- 회생 불가능 사업에 돈 쓰는 것은 관두자

- 특권층 수백만을 멱여살리는 것을 그만두자

- 공산주의 레닌당이 경제, 국정 전반, 나아가 우리 삶을 관리하는 것을 관둬야 한다. 

- 우리는 러시아 공산당을 만들지 말고, 오명을 받아들이고, 역사를 바꿔야 한다. 

- KGB역시 미래로 향하는 길을 막고 있다. KGB는 변명의 권리도, 존재의 권리도 없다.


요약

1. 더 이상 소련을 유지할 수는 없다. 신속하게 해체해야만 한다. 

2. 단, 같은 슬라브 민족 국가인 우크라이나, 벨라루스는 제외. 러시아민족끼리 연방을 구성할 방법을 찾아야한다.

3.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의 존재를 인정하고 강제적인 러시아화를 중단해야한다. 

4. 소련해체후 러시아로 돌아올 러시아인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야한다. 

5. 다른 나라와 지역을 위해 돈 쓰지 마라. 받아야할것은 제 값을 받고, 자유는 침해하지 말자

6. 내부 권력을 개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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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글 보고 느낀 거지만 이 사람도 러시아 민족주의의 한계에서 자유롭지는 못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