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때 시암 라마 6세는 당시 동양에서 몇안되는 독립국이었던 시암의 외교적 입지를 굳히려고 유럽전선에 병력을 파견하기로 함


근데 처음에는 의료부대만 보내려고 했는데 안그래도 손이 모자랐던 프랑스가 스케일을 키워서 수송부대랑 비행대를 보내는게 어떻겠냐고 역제시를 했고 시암이 받아들임


그렇게 1200명의 시암 군이 유럽에 더착해서 비행단 훈련까지 받았는데



문제는 수백만이 격돌하는 유럽에서 1200명은 ㄹㅇ 코딱지였고

제국주의가 또 제국주의해서 유럽 군대는 이 시암군을 동맹군이 아니라 일용직 야가다꾼이나 잡역부로 취급하면서 조롱함


이정도면 보살 부처도 야마 돌지


라마 6세도 이걸 듣고 개빡쳐서 판깨잔 말입니까 하고 철수각을 세웠는데


이렇게 되면 기껏 도와달라 해놓고 처참하게 트롤링을 해버린 프랑스 위신은 부엉이바위에서 처박고 



비록 국력이 약하지만 그래도 동네 힘센 지역강국이자 어엿한 독립국인 시암이 개빡쳐서 바로 옆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들이받는게 아닌가 걱정된 프랑스는

오만 똥꼬쇼를 하면서 진정시키고 마침 독일이 그 시점에서 항복하면서 시암 군대에게 독일 제국의 점령지를 관할하는 주둔군 노릇을 해달라고 부탁함



그렇게 시암군은 1919년까지 바이에른 왕국의 팔츠에 주둔하면서 점령군으로 기능을 했고



승전기념 열병식에서는 다른 열강의 군대랑 동긍한 입장에서 열병식도 벌이고 귀국함



전쟁 기간동안 19명의 시암 병사가 사망했는데 수송부대 특성상 전사자는 없고 전부 스페인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였다고 함


그렇게 시암은 독입국이라는 지위랑 승전국이라는 실리도 다 챙길 수 있었고 나중까지 이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