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유사에 보면 솥부터 率(이끌 솔)으로 중고한어 *ʂᶭjuit하고 현대 중국어 shuo4[ʂuo˦˨]를 고려하면

대충 북송때 *ʂjuəʔ였다고 막장 복원이 가능해 보이는데 사실 검증된건 아니고

북송때 음가를 추정하기가 애매한 상황에서 막장으로 한 것이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일단 중요한건 솥은 중세 한국어 sotx¹으로 대충 1차적으로는 proto-koreanic *sutVX으로 망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사투리에서 솤이나 같은 표현을 보면 *sutVX을 유도할 수 있고

소드락을 보면 3음절이라 CVC¹ < CVᵡCVCᵡ이라는 규칙을 쓰기 애매하나

어차피 증거도 없는거 모음조화까지 해서 *sotɑrɑk이라는 기록에 안 남은 형태를 망상해서

proto-koreanic *suᵡtrrkᵡ을 복원하는 것이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중세 한국어에서 이미 기록으로 남은 최초의 한글 기록은 sotx¹인데

이를 고려할때 고려시기까지 tVK 형태였을려면 *so¹tʌrk² 정도가 적당해 보이고

한자로는 알아서 적었겠지만 한국어 한자음으로 소달 소덕 등으로 읽히는 한자들로 나왔을 것이다


아무튼 까치는 중세 한국어 ka³tsi¹인데 이가 渴則寄(갈칙기)로 남은건 다른 예시들까지 봤을 시

차라리 [-asp]로 적어도 CVk나 kVC형이 적은 것으로 봐서는 이미 한자음에서 나타내는 대로

통일신라 시기 한자음 도입 당시에 기초적인 [+asp] 자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고려시대에는 이미 완료되고 渴則寄 *ka³tsi¹ki² 같은 일부 doublet들이 남아있는 상태가 아니였나 한다

다만 현재까지 강원도 사투리 까차구가 있기는 하나 proto-koreanic의 형태를 반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일본어 kasasagi가 있기는 한데 ka³tsi¹인거 보면 연관은 못 지을 것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딱히 안 알고 싶다

다만 *kaᵡsaᵡTSaᵡkiᵡ같은 억지 복원은 해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말고도 계림유사를 보면 현재 중국어 기준으로 [+asp]인 자음을 가진 한자로

중세 한국어에서 [+asp]인 것을 표현한 것이 상당수고 CVk나 kVC는 소수인 것으로 보이고

가끔 [±asp]가 뒤집히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원래 중고한어 시기부터 차자표기에서 그런건 개판이였으므로

negative transfer쯤으로 보면 실제로는 계림유사가 고려시기에 [+asp]인 자음이 없었다는 것을 나타내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黑根(흑근)은 정작 크-다가 일본서기에서는 ko₂ni였던 것 보면 뭔가를 잘못 들은건지

아니면 일본서기에서 -ㅎ 말음형이 죄다 생략되는거 보면 이미 삼국시기에 받침부터 싹 다 -x로 가고

xk < kVk?가 삼국시대 중반부터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黑根도 그 잔재인건지 아니면 그냥 중국인이 잘못 들은 것인지는 알기도 힘들고

알 수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말고도 같은 -pʰ 받침에 -ɨn이 결합한 형태도 높-은은 那奔(나분)으로 현대 중국어로 nuo2 ben1

깊-은은 及欣(급흔)은 ji2 xin1인데 청나라 이전에는 *ki2 xin1 북송때는 *kip hɨn으로 소급이 될 지는 모르겠는데

那奔(나분)을 보면 C-k 혹은 C-x였다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고

黑根(흑근)도 뭔가 잘못 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더 하기에는 다른것도 할게 많으니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