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曰烏不實

없다(無)는 오부실(烏不實)이라 한다


교감 전이 不鳥實(불조실)이긴 한데 마에마의 교감 후 烏不實이 일리 있음


LMK 없다 ěps- 上聲

고로 LMK 단음절 상성 어간이 EMK의 烏不實 다음절 어간에서 모음 탈락 겪고 상성이 되었다고 유추 가능


'*어'를 烏로 전사(轉寫)한 게 신기하긴 한데 일단 烏不實의 烏는 당연히 '*어'겠지 종래의 재구대로 *어브실이 최적

(계림유사의 동사 형용사는 -다로 끝나지 않음)



有曰移實

있다(有)는 이실(移實)이라 한다


LMK에서 있다(有)는 잇다(ìs-)/이시다(ìsì-) 쌍형어인데 이시다에서 잇다로 변한 것이겠고 그럼 烏不實을 *어브실로 재구하는 건 이상할 게 없다고 봄


균여전의 수희공덕가는 계림유사보다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으니 無叱昆은 '없-'의 'ㅅ'이 아닌 '어브시-'의 '시'겠지 따라서 無叱昆*어브시곤으로 읽어야 하는 것이고


이대로라면 이시다 > 잇다처럼 *어브시다 > *어븟다 > 없다일 수도? 이에 따르면 향찰의 叱은 본디 'ㅅ'이 아닌 '시'였다는 방증임


혜성가의 人是有叱多(사람이 있다)의 有叱多는 잇다가 아닌 이시다라 읽어야 한다는 거



돌아와서, 어브시다의 악센트는 아마 *èpúsì-가 아닐런지

다음절이라 어원 분해하려면 *어브/시-가 나을 것 같기도 한데 *어브는 불명


이시다의 부정형일 수도 있고



有 이시다 ìsì-

無 *어브시다 *èpús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