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상대등(上大等)은 조선시대 영의정에 비할 수 있겠는데 다른 표기로 대등(大等) 상신(上臣) 대중등(大衆等) 같은 게 있음

일본에서는 상신(上臣)을 萬加利陁魯(마카리타로)로 읽었음


그러면 "上이 makari 臣이 taro구나! 이표기 대등(大等)의 大는 뜻으로 읽고 等은 소리로 읽었구나!"라는 식으로 접근이 가능하긴 함



막리지(莫離支)는 재구하면 *mak(V)reke인데 같은 뜻이라 보면 *makareke > *makariki

일본서기의 백제어 makari와도 연관 지을 수도 있는데 어원은 모르겠음



아무튼 이걸 고구려 관직 대로(對盧)*taro쯤으로 읽어 상대등과 연관 짓기도 하던데 對盧는 당시 발음으로 *tos(V)ra인데다가 (대마도가 쓰시마로 읽히는 거 생각하면 됨)


한원(翰苑)에

高麗記曰 其國建官有九等 其一曰吐捽 比一品 舊名大對盧 惣知國事

고려기(高麗記)에 가로되, 그 나라는 관등을 세워 구등을 두었다. 그 첫째는 토졸(吐捽)이니 일품(一品)에 비한다. 옛 이름은 대대로(大對盧)이다. 나랏일을 총괄한다.


토졸(吐捽) 즉, 7세기 발음으로는 *tosor[o]라고 나타나 있기 때문에 둘은 한뜻이 아님

뜻은 미상인데 굳이 견강부회하자면 '도스르다'가 아닐까 싶음

사전적 의미는 '무슨 일을 하려고 별러서 마음을 다잡아 가지다'인데 고대에는 좀 다른 의미로 '총괄하다' '다스리다' '맡다' 같은 뜻이었을 수도 있음 ㅇㅇ

'거스르다'는 중세에 '거슬다'였고 '다스리다'는 중세에 '다ᄉᆞᆯ다'였던 거 보면 '도스르다'도 '*도ᄉᆞᆯ다'로 재구할 수 있음

그럼 *tosor[o]*tosor-o 구성이겠지 *o는 명사를 만드는 접사일테고 중세에 '-오'는 부사를 만드는 접사였는데 고대엔 명사를 만들었나 잘 모르겠다


가야의 도설지왕(道設智王), 신라의 도설지(噵設智/都設智)가 있는데 이와 동원으로 보면 *toser(V)

그럼 대로(對盧)는 *tosera로 재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