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신라삼산의 가운데 하나인 나력(奈歷) 또는 나림(奈林)을 합하여 나림력(奈林歷)으로 보아 *narimorik으로 재구했는데, 그 게시글의 댓글에 어떤 분의 은사님이 歷의 약자(略字)로 林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음. 지금 생각해보니 巖 > 品, 省 > 且, 禮 > 也의 약자가 존재하듯이 歷 > 林도 불가능하진 않아 보임


歷의 약자로 歴이 있음. 차이는 禾禾가 아닌 木木임. 고대인들이 이를 바탕으로 정말 歴의 약자로 林을 쓴 것이라 가정하면 나림(奈林)은 나력(奈歷)의 약자를 쓴 것이니 *narek, 7세기엔 *narik 즉, 내(川)가 됨


삼국유사

王之代有閼川公林宗公述宗公虎林公(慈藏之父)廉長公庾信公 㑹于南山亐知巖議國事

진덕여왕(眞德女王)의 치세에 알천공(閼川公), 임종공(林宗公), 술종공(述宗公), 호림공(虎林公){자장(慈藏)의 아버지다}, 염장공(廉長公), 유신공(庾信公)이 있었는데 남산(南山)의 우지암(亐知巖)에 모여 나랏일을 의논하였다.


호림공(虎林公)의 호(虎)는 고려 혜종 왕무(王武)의 피휘로써 본디 무림공(武林公)임. 다른 기록에는 무림공(茂林公)으로도 나옴. 이 무림(武林)도 무력(武歷)의 약자라고 보면 *morek, 즉 뫼(山)라 볼 수 있음


근데 딱히 결정적인 대조는 내가 찾을 땐 안 보여서 확실하진 않음




여담으로 알천공(閼川公)은 *arinari로 읽을 수 있는데 公은 어찌 읽을지 모르겠다. 소벌도리(蘇伐都利)가 소벌공(蘇伐公)으로도 나오는 거 보면 연관이 있나 싶기도 하고


임종공(林宗公), 술종공(述宗公)의 宗은 보나마나 夫고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