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가끔 들어와서 챈 구경만 하던 사람임 하지만 최근 올라온 글을 보고 언젠가 써야했던 글을 쓰기로 맘먹음


자 아즈텍이 뭡니까? 유튜브에 검색하면 "실제로 데스게임을 한 나라" "인간목장을 운영한 국가가 있다?" "공포로 운영된 고대 제국"등 아주그냥 개차반이 따로 없는 내용들이 나온다 이정도면 인식이 나치보다 안 좋은 수준이야

(구글에 검색했을때)

그래서 아즈텍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몇 가지를 반박하고 과하게 부풀려진 내용들은 정정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1.아즈텍인들은 식인을 즐겨 했는가?]


우선 한가지는 확실하게 말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아즈텍이 식인을 했는가? 하고 물어보면 YES 고고학적으로도 기록으로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임 가끔 과하게 쉴드치다 이거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과한 쉴드는 오히려 역효과만 나온다구


그런데 위에 적어놓았듯 "즐겨"했는가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음


유튜브 영상들이나 글들을 보다 보면 "신전 위에서 희생된 시체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라는 내용이 생각보다 많이 보이는데 이건 틀린 내용임 

아즈텍 사람들 나아가 그 주변 문명들이 식인을 했다는건 부정할 수 없지만 과연 그들이 인육을 주식으로 먹었을까? 

먹으면 먹은거지 주식인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함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이런 거임 

외국인들이 너희 한국인들 개 먹었잖아 라고 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음 왜냐? 사실이니깐 근데 너희 주식으로 개를 먹었잖아 라고 하면? 반박하고 싶어 미치겠지 그런거임


간단히 설명하자면 식인에 대한 고고학계의 주류 의견은 "식인이 행해지긴 하였으나 일상적인 가정식이 아니라 제사용 음식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임 그 이유를 간략히 설명하면 주로 인육을 먹은 흔적이 발견된 곳이 신전 근처였다는 점, 음식에 사용된 재료가 고기와 소금 단 두개뿐이었다는 점/근데 소금으로만 요리 할 수도 있는거 아님/아즈텍은 고추의 원산지 답게 우리나라 마늘 감성으로 거의 대부분의 요리에 고추가 들어감 이 고추도 안 들어갔고 옥수수나 기타 주로 먹는 음식들 없이 먹음


잠깐만 생각해 보아도 인육을 주식으로 섭취한 문명이 몇천년 동안이나 존재할 수 없다는건 알 수 있는 부분임 아마 주식으로 먹었다면 에스파냐 사람들이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폐허만이 존재했겠지 


그렇다고 식인이 아즈텍만이 하였는가? 위에서 말했듯이 아님 마야인들 또한 식인을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흔희 "아즈텍 제국 최대 피해자"정도로 알려져 있는 틀락스칼라 인들 또한 식인을 하였음


[2.촘판틀리는 공포의 상징인가?+인신공양에 관한 예기 약간]


우선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메리카에 정확히는 멕시코의 해골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자 

우리에게 해골이란 무서운 것 공포의 상징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멕시코에선 어떠할까?


멕시코의 추석같은 느낌인 망자의 날의 사진임 보시다싶이 이걸 보고 무섭다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임 

간략히 말하면 멕시코에선 해골이 공포의 상징이 아님 친숙하고 일상적인 느낌이 강함 유라시아 처럼 공포의 상징이었다면 자신들의 조상을 기리는 날에 사방 팔방에 예쁘게 꾸며놓을 이유도 없겠지

코코 본 사람들 있을거임 코코에서 표현된 사후 세계가 불교의 나락이나 기독교의 지옥처럼 어둡고 무서웠나? 아니지 매일 축제가 벌어지는 화목한 공간으로 묘사됨 실제 멕시코의 사후세계에 대한 인식도 그럼

(틀...랄록?)

아즈텍 시절의 사후 세계도 비슷한 인식이 강했음 전쟁에서 전사하거나 신에게 바쳐진 사람들은 비의 신 틀랄록이 다스리는 틀랄로케라는 사후세계로 간다고 믿었음 신앙심이 거의 없는 빈민 계층이면 몰라도 어느 정도 사는 평민층이나 귀족층은 자발적으로 인신공양을 원하기도 하였는데 한 일화로 /전쟁에서 패배한후 인신공양을 위한 재물로 끌려온 한 귀족이 여러 이유로 재물에서 탈락하여 자유의 몸이 되었는데 그러자 반발하며 "내가 신들에게 내 몸을 바칠 수 있는 영광을 얻겠다는데 니들이 뭔데 취소하고 지랄이냐"며 인신공양을 원했다 라는 내용의 이야기도 전해 내려옴/크흠 촘판틀리 예기하다 너무 멀리 왔군 다시 돌아가


어찌되었든 간단히 예기하면 촘판틀리는 힘을 과시하기 위한 공포의 상징! 이 아니라 신을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친 순교자들을 기리는 일종의 현충원 같은 건물이었음 인신공양 되었다고 아무나 촘판틀리에 매장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신전 바로옆에 형성되어 지금의 무덤들과 비슷한 느낌이었음 (성당 옆에 있는 무덤이나 절 옆에 있는 무덤처럼) /그리고 수도 과장되어 있는데 에스파냐 정복자들의 기록엔 13만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실제 발굴을 해 보니 만명정도였음


어쩌다보니 3번에서 해야 될 이야기를 2번에서 약간 해버려 이어가기 어려워 지긴 했는데 일단 여기서 마치고 추가로 궁금한거나 아즈텍에 관해서 진위여부가 궁금한게 있다면 댓글 남겨주면 답할 수 있는건 답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