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들 저번에 아즈텍 글 썼다가 소규모 아고라로 인해 조용히 꼬리 말고 짱박혀있던 메소아메리카 덕후입니다(롤에서 채팅으로 조차 싸워본 적 없는 얌전한 성격의 사람이라 조금 당황했어요)

친구와 대화하던 중 메소아메리카에 대해 사람들이 잘 알지 못 하는 것이 많다고 느껴 이번엔 아고라가 안 열릴 만한 문화나 건축법 무기,예술등을 위주로 소개해 볼까 싶어 찾아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들릴 것은 치남파라 불리우는 수상재배 농법입니다

수경이 아니라 수상인 이유는 물에서 키우는 건 아닌데 물 위에서 키우는 방법이라 적당한 명칭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치남파 수상농법은 메소아메리카의 시대 구분법중 가장 빠른 시기인 선고전기 부터 사용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농법으로 위에 사진에 보이듯 호수위에 수로를 건설하고 그 위에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갈대를 엮어 만든 틀 안에 호수 바닥의 흙을 1미터 정도 퍼올린 뒤 모서리 마다 나무를 묶어서 고정시킵니다 이런 밭들을 여러개 만들어 카누가 지나다닐 수 있는 수로를 건설하고 이런 방식으로 여러개를 건설합니다

이곳에는 아메리카의 대표 작물인 옥수수를 비롯하여 지력의 빠른 소진을 방지하기 위해 강낭콩,호박등을 번갈아 가며 심었습니다


재배가 끝나고 밭을 갈 시기가 되면 처음 했던 것 처럼 호수 바닥의 흙을 퍼 올려서 본래 있던 흙과 교채해 줍니다 이걸로 밭갈기가 끝나기 때문에 새로운 작물을 심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습니다

아즈텍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이 위치한 멕시코 고원의 텍스코코 호수는 겨울에도 최고온도가 20도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따뜻한 기후를 지녀 평균 4모작이 가능하였으며 생산성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어느 정도로 높았나 함은 15세기 명나라의 농법이 1헥타르당 3인을 부양할때 치남파 농법을 사용하면 15인 까지 부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농법에도 단점이 없는건 아닌데 텍스코코 호수가 아니라 소규모 호수들에 경우에는 가뭄이 오면 호수가 매말라 버려 농사를 지을 수 없었고 이마저도 근처에 호수가 없는 도시 국가들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노치티틀란,테스코코등 대도시들에서는 댐을 기다랗게 건설하여 가뭄시 물의 소진을 막고 염분이 강한쪽의 물과 단절시켜 더 많은 치남파를 건설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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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된 제방중 가장 유명한 네사왈코요틀 제방 테스코코의 네사왈코요틀 틀라토아니가 건설하였다)


지금도 치남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멕시코의 소치밀코 도시에 가면 잔존해 있는 치남파들 사이로 배를 타고 유랑하는 투어나 밤에는 배 위에서 술판을 벌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물이 오염되어 식량을 생산하지는 못하고 꽃을 재배하는 화훼단지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합니다

에스파냐의 정복 이후 텍스코코 호수가 간척사업으로 거의 사라지면서 현재는 볼 수 없는 농법이 되었지만 그들이 사용하였던 치남파를 보며 세계에는 참 다양한 농법이 있구나를 느끼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글 정보 출처(https://m.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mesoamerica_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