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챈에다 쓴거 여기다 올려봄. 아무래도 이런 곳이 더 어울릴 것 같길래


일단 여기서 생활상이란 건 유럽, 미국과 같이 근대화된 문물을 사용하는 지역 한정임.

쓰다 보니 3시간이나 걸렸으니 길면 체리픽하셈.



1. 에어컨


그런 거 없다. 전기라는 것이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도 1800년대 후반이고, 최초의 전기 에어컨은 1902년에 발명된다.

단 에어컨과 그 원리 자체는 1800년대에 발견되고 만들어졌으나 환기용으로만 쓰였고 일상생활에서는 쓰지 않았음.















2. 선풍기



1880년대에 가정용 선풍기가 발명되었긴 했으나 서민이 사기엔 너무나도 비쌌음.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은 옛날과 별 다를 바 없이 그늘진 곳에서 쉬었음.
















3. 냉장고



1862년 제임스 해디슨이 최초의 전기식 냉장고를 만들었긴 했으나 너무 커서 산업용으로만 썼음.

그래서 당시에는 아이스 박스를 지금의 냉장고처럼 사용했음. (사진 1. 2)

그리고 당연하게도 얼음은 무한정 유지되는 것이 아닌지라 Iceman이라고 얼음 배달을 하는 직업이 있었음.

당연히 얼음은 비쌌으니 당시 냉장고는 돈 있는 사람들만 썼고, 지금의 전기 냉장고는 1910년대 초반까지 기다려야 함.


TMI로 당시 아이스 박스 안에 있던 얼음의 수명은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2주에서 한달 사이라고 전해짐.















3. 운송 수단


이건 여러개로 나눠서 설명하겠음.

우선 당시에도 자동차는 있었으나 속도가 마차보다도 훨씬 느려서 도저히 써먹을게 못됐음.


그렇지만 19세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긴 했으니 나름 오늘날과 비슷하다면 비슷한데...

우선 지금의 자동차의 역할은 마차나 말이 맡았다.



3-1 옴니버스


값이 일반 마차보다 싸서 서민들이 출퇴근할때 많이 타고 다녔다 한다.

지금으로 따지면 버스라고 할 수 있겠다.




3-2 유붕이들이 흔히 알고 있는 마차


오늘날의 택시 혹은 자가용과 비슷한 역할. 이런 건 비싸서 서민들은 잘 타지 않았다.

유니버스와 그 외 마차는 증기 기관차 발명 이후로도 도시 간 이동에 종종 쓰이곤 했다.



3-3 기차, 지하철




본격적인 승객용 증기기관차는 1830년 영국에서 별명되어 보급되었고(사진 1)

1863년 증기기관차를 이용한 최초의 지하철이 역시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최초로 개설되었다.(사진 2)

현재의 지하철과 달리 메트로폴리탄선(영국 최초의 지하철 노선)은 증기기관차가 나무로 된 객차를 끄는 형태였다.
객차에는 지붕도 없어, 지하철 내부는 엄청 소란스러웠다. 기관차에서 나온 증기와 연기를 맡아야 하는 건 물론이었다. 그럼에도 지하철은 대성공이었다. 첫날에만 4만 명, 이후 1년 동안 약 950만 명의 승객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3-4. 배




1800년대 배는 과도기적 시대라 증기선(사진 1, 2; 2는 범선과 결합한 증기선)과 범선(사진 3, 4)가 같이 운용되곤 했다.

증기선은 1807년에는 강을 역류할려고 상용화 했으나, 1838년이 되면 대서양 횡단에 성공하고 1845년에는 철선(범선도 비슷한 시기에 나왔을거라 예상)도 나온다.

19세기 초반만 해도 나름 밸런스 있던 두 배는 1840년대, 1850년대부터 폭증한 해운 수요로 인해 급속하게 깨지게 된다.

증기선에 비해 바람에만 의존하는 범선은, 범선 중 가장 빨랐던 윈드재머(사진 4)중 하나인 프로이센 호를 기준으로도 평균 속도가 15노트(약 28km/h)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증기선은 이미 1838년 범선으로 40일이나 걸리던 거리를 약 19일만에 돌파(평균 약 8노트; 14km/h)함으로 범선에 비해 그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1880년대에는 20(약 37km/h)노트를, 그리고 1930년대에 가면 30노트(약 56km/h)를 돌파한다.

결국 게임이 되지 못한 범선은 1870년대 최후의 발악으로 윈드재머를 만들지만, 시대의 흐름을 막지 못하고 1950년대에 완전히 사라진다.


이와 별도로 당시 배는 증기 기관차가 등장하기 전부터 장거리(강, 바다) 이동이나 대형 화물 운반에 주로 쓰였다.









4. 전구.



1880년대 말 에디슨의 전구가 나오기 이전인 1840년대에 이미 아크 램프라고 있었으나...

일반 가정집에서 쓰기엔 너무 밝아서 일부 가로등, 랜턴 혹은 산업용에만 쓰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에디슨의 전구가 개발되기 전까지 양초를 썼다고 했다. (사진에 있는 악세서리는 양초 길이에 따라 불을 꺼주는 장치)

하지만 양초는 가격이 매우 비싼 관계로 서민들은 들기름을 이용한 등불이나 나뭇가지를 이용한 불 조명에 의존해야 했다고 한다.

















5. 가스등



20세기 초반까지의 가로등은 대부분 가스등이었다.

1800년대 초반에는 석탄 가스로, 후기에는 천연가스를 보급하는 파이프에 일일히 연결해서 켰다.

당시에는 이걸 일일히 키는 직업이 있었으나, 가스등은 에디슨의 전구 발명 이후로 서서히 쇠퇴했다.

또한 몇몇 있는 집에선 이를 조명용으로 쓰였다 전해진다.

TMI: 심리학에서 말하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원래 가스등(gas lighting)에서 나온 말이다.










6. 사진



세계 최초의 사진(1826년)




토마스 서튼이 찍은 세계 최초의 컬러사진(1861년)

컬러사진을 찍는 것 자체는 당시 기술로도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현상이 어려웠고 플래시 기술의 문제가 있어서 대통령조차 찍지 못했음.







사진 찍는 것 자체가 되게 비싸서 서민들은 죽었을 때 그 사람을 기억하고자 기록용으로나 같이 찍었다고 함(사진 1,2는 다 시체임)



참고로 당시 사진기는 이렇게 생겼고, 한 번 찍을때마다 몇십초(이것도 개선된거고 처음에는 몇분~몇십분 정도 카메라에서 움직이지 말아야 했음)는 기다려야 했다.












7. 통신 수단



19세기 중반까지는 편지가 유일했으나, 모스 부호의 발명으로 비싸지만 급할 때 전보를 보낼 수 있게 됨.

1870년대 최초의 전화국 설치 이후로 전화기(사진 1)도 서서히 보급되지만, 여전히 비싼 물건이었기에 서민들에겐 사실상 편지가 유일한 수단이었음.

당시 전화기는 수화기를 들면 교환원이 받아 전화를 걸고자 하는 사람에게 연결하는 방식이었고 이는 20세기 중반까지 이어짐.













8. 시계












18세기에 주로 쓰였던 시계는 회중시계(사진 1)이었다.

기네스북에서 인정하는 최초의 손목시계는 1868년 파텍필립의 시계(사진 2)이며 오늘날의 손목시계에 비슷한 건 1880년 지라드 페리고의 시계(사진 3)이다.

당시 시계는 키를 쑤신 후 수동으로 태엽을 돌려놓고 힘이 다하면 다시 돌려놓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시계는 서민들이 사기엔 너무 비싸서 대부분은 교회 종탑이나 시계탑(대도시 한정)에 의존해야 했다.


















9. 오락거리(발명품 중심)


보드게임, 스포츠, 신문, 검술, 여행, 오페라, 음악회, 무도회, 극장 등 상당히 아날로그적이었음.

다만 활동사진(영화의 옛 용어)은 1879년 첫 영사기가 나온 후에 계속 나옴.




https://www.youtube.com/watch?v=-Wh5v-lYSpM



최초의 영화로 알려진 리옹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프랑스, 1895년)

영화의 음악은 당시 영화관에서 일일히 사람들이 연주한 걸 녹음한거임.

대사는 20세기 초반에나 나오고, 여전히 성우들이 즉석으로 읽었음.

최초의 애니메이션(종이로 넘기는 거 말고)은 1900년대 초반에 나오니 패스.



18~19세기의 만화. 미국 코믹스와 일본 망가를 생각하면 안됨.

두번째 짤은 역사적 사건인 드레퓌스 사건과 연관 있음.




축음기와 실린더 레코드(녹음기)는 1877년 에디슨이 최초로 발명함.

그러나 19세기에는 녹음과 재생 기술이 좋지도 않았고 가격도 되게 비싼 관계로 음악 감상용으론 극소수만이 썼음.





https://youtu.be/wok-k2SRlRE?t=51


1889년 녹음된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실제 목소리 녹음본.










10. 청소기


20세기에나 나옴. 따라서 당시에는 굳이 청소기라고 하면 먼지털이나 빗자루 들고 다니는 하녀나 집사, 혹은 청소부가 최선일 듯.














11. 가스레인지



19세기의 레인지란 오븐과 화로를 합친 철제상자형 레인지임. 앞면 뚜껑을 열고 안에 요리를 넣어 직화로 가열함. 윗면은 주전자나 냄비를 올려 조리하는 용도였음. 그을음과 연기는 뒤로 빼게 했으나, 청소도 그랬고 연기통로의 청소도 힘들었음.

후에 이건 가스등의 원리를 이용해 가스레인지로 진화함.
















12. 스마트폰, 넷플릭스, 유튜브, 라디오, 헤드셋 등등...


새끼... 해병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