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므리와 아합 왕

- 오므리는 열왕기에 악당 1로 묘사되고

아합은 엘리야와의 정쟁과 이세벨 때문에 욕을 먹고 있지만

오히려 성경 내 묘사와 다른 기록을 참고하면

오므리는 사마리아를 수도로 정하는 등 북 이스라엘의 기틀을 확립했고

정쟁의 연속이던 북 이스라엘을 반석에 올린 인물임

아합도 오므리의 업적을 이어받고

페니키아 공주와 결혼하여 페니키아 국제 무역에 숟가락을 얹는 등 나라를 발전시킨 군주임

나합의 포도밭 사건은 아합이 했는지부터가 의문인 사건으로 현재 성서학계는 보고 있음

이세벨 역시 그냥 외국 공주님이었을 뿐인데 북이스라엘의 모든 문제를 이 여자에게 덮어 씌웠다는 느낌이 강함

그리고 엘리사-엘리야 제자-의 후원으로 아합 왕조를 무너뜨린 예후 정권은

무역에서 소외되어 국부 상당수를 잃고

아시리아 왕에게 도개자 박는 신세가 됨


2. 므나세왕

성경에는 대단히 악한 왕으로 나오나

실은 오랜 기간 장수하면서

아버지 히스기야의 외교 실패를 극복하고 

올리브유 중개 무역 등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한 군주임

그가 외국 신을 믿고 인신공양을 했다 하는데

아시리아의 환심을 사고자 아시리아 왕이 섬기던 신을 모셔왔을 가능성은 큼

허나 이건 단순 정치적인 사안이고

실제 이교 신이라 공격 받았던 신들이 실은 야훼의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성서학계의 주류 해석임

즉 성전에서 제사 받던 야훼가 있고 지방 산당에서 제사 받던 야훼가 있는데

성전 야훼 신앙으로 통일을 원하던 성경 저자들이 이들을 죄다 우상화 시켰을 가능성이 큼

사실 므나세는 악인은 벌을 받아 일찍 죽는다라는 당시 신앙관과 정반대 케이스라서 종교적으로 평가가 난해했던 인물임

열왕기 저자는 야훼가 이스라엘을 멸하기로 작정했다고 적었고 -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 나쁜 놈이 어떻게 50년 넘게 왕위에 있었지? 하고 생각했을 듯

역대기 저자는 한 때 아시리아에 포로로 잡혀 간 뒤 반성했다고 적음 - 잠시 아시리아로 가서 알랑방구 뀌고 온 적은 있음

지금 입장에서 보면 므나세는 현명한 군주고 이사야를 포함한 예언자들이 꼴통이긴 하지


3. 헤로데스 대왕

뭐 잔혹했던것은 맞는데

그건 왕족 및 귀족 사정이고

백성들 입장에서는

그리스식 경기 대회 열어 솔솔하게 눈요기 시켜주고

돈도 잘 벌어 세금 감면도 시켜주고

성전도 비까번쩍하게 지어주는 등

그만하면 성군감 ....

베들레헴 영아 학살이 문제긴 한데 ...

실제 당시 베들레햄 인구 대비 추정하면

정말 많이 잡아 주어야 20명이고 실제는 아마 5-8명 정도였지 않았나 짐작함

그 정도 즈음이야 .....

내 생각에는 헤로데스의 다소 무서운 유언 때문에 이 전설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됨

- 감옥에 갇힌 모든 자를 죽여라 그들 가족의 울음이 나를 위한 곡소리가 될 것이다

아마 정적 다 죽이고 가려는 목적이었던 듯 ...


4. 가야파 대제사장

무슨 예수 죽이기 모임 총 회장 같은 이미지지만

실제로는 유능한 제사장이자 정치가였음

그리고 이 사람 입장에서는 예수는 죽여야 하는 사람이었음

가야바 : 니가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냐? - 유대교 입장에서는 사회 혼란의 원인은 되어도 이단은 아님

예수 : 너는 내가 전능하신 분 우편에 앉는 것과 영광 속에서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리라  - 내가 하느님이다!

유대인 입장에서는 절대 용서 못 할 발언임

기독교 식으로 바꾸면

종교 재판관 : 성령이 그리 하라 시켰느냐? - 기독교 입장에서 문제될 것은 없음

죄인 : 내가 성령이다!

당연히 가야바 입장에서는 이 사람 죽일 수 밖에 없음


누가 알았으랴

40년 뒤 성전은 무너지고

자신이 죽인 사람은 온 세계가 떠받드는 존재가 되었을 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