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복절이기도 하고 

가톨릭에서는 성모승천대축일이기도 해서

기독교 각 종파별 성모 마리아 교리에 대해 글을 적음


현재

가톨릭은 성모 마리아에 대해 4개의 교리를 믿어야 할 것으로 정함

 그 전에 개신교에서는 초대 교회에는 성모 공경이 없었다고 하는데

초대 교회도 무려 500년 가까이임

우리로 치면 조선 왕조 ....

이성계의 조선과 고종의 조선이 다르듯이 초대교회도 시대마다 다르고

최소한 3세기 경에 가면 성모 공경은 드러나기 시작함

성모 공경의 시작을 야고보 복음 저술부터 보면 2세기 후반부터 가능하다고 봄

이유는 간단함

지속적인 로마의 박해에 시달리다보니 순교자 유해와 유물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성장했고 그런 존재 중 신과 가장 가까웠을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이 클 수 밖에 없음

뭐 극초기 교회에는 없었을 수도 있음


일단 네 가지 교리는 다음과 같음

1. 마리아에게는 천주의 성모 즉 하느님의 어머니이라는 호칭을 붙인다 즉 마리아는 완전한 신이자 완전한 인간을 낳았다임

2. 마리아에게는 예수 외에는 친 자식이 없었다

3. 마리아는 원죄에서 예외가 된 존재이다

4. 마리아는 죽고 나서 인간이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일종의 샘플로 취급되어 승천되었다 - 자력 승천이 아님


참고로 3번의 경우 마리아 우상숭배와 연관시키는 개신교도들이 있지만

실상은

'예수가 마리아에서 태어났고 마리아는 인간인데 왜 원죄 없이 남?' 하는 식의 계몽주의자들의 비판을 의식해 못 박았다 정도로 보면 됨

실상은 중세기부터

마리아는 원죄에서 좀 해방시켜야 하지 않을까? 정도의 믿음은 있었다고 보여짐 ...

그러니까 개신교 입장에서 바르게 비판하려면

과공은 비례다 적당히 하자 정도가 맞음

실제 사도신경 암송시 

천주교회는 - 성령으로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에서 절을 하거나 무릎을 꿇지만 개신교회는 안 함

위의 논리를 내세워 ....


정교회

1,2번은 인정이고

원죄의 경우

정교회는

뭔가 잘못된 것은 맞는데 죄 까지는 좀 .....

그래서 원죄 교리가 희박함 .... -애초 원죄 자체가 아우구스티누스 부터 시작이니 ...

따라서 성모 무원죄가 나올 이유는 없고

마리아가 예수 잉태를 받아들였을 때 죄가 없어졌다고 봄

뭐 처녀가 돌 맞아 죽을 각오하고 했는데 그 정도는 ...

마리아 승천은 전승으로는 받아들여도 공식 입장은 안식임

정교회는 교리 확정에 굉장히 보수적이라 ....


성공회

1번은 인정

2번과 4번은 부정하지만 굳이 믿겠다면 그건 인정해줌

참고로 성공회는

성모 탄생 잉태 안식 축일은 기념함

무원죄 교리는 우상숭배의 위험이 있다해서 거부함


루터회

1번은 인정하고

그 외에는 부정함

다만 2번의 경우는 개별적으로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함

참고로 한국 루터회는 8월 15일을 마리아 기념일로 인정함


칼뱅파 및 기타

1번 말고 인정 안 함



근데 성모 공경은 사실 인간 모습을 보면 이해가는 면도 있음

원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말 뇌물을 주어 뭔가를 하고 싶다면

그 당사자에게 직접 주기보다는

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

특히 부인이나 애첩 등에 주는 것이 최고라고 ...

우리 같으면 대갓집 첩

유럽 왕실 같으면 왕의 정부가 그런 일을 맡아서 하곤 했음

가부장 사회에서 여신의 존재 이유가 가부장 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존재로서 인정받은 것이니 ...

다만 예수는 처가 없으니 엄마가 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 보면 됨

설마 엄마 청을 거절하겠어 이런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