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북군동에 위치한 신라시대 무덤에서 발굴된 집모양 토기로, 화장하고 남은 유골을 안치하는 유골함으로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 당시 신라건축을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해주는 유물이라 중요한 가치를 가진 유물인데....

최근 경주박물관에 가서 이 유물을 보다가 사진만으로는 잘 안보이던 부분을 자세히 찍을 수 있었다. 바로 팔작지붕에서 현어 혹은 방풍널이 들어가는 부분에 세겨진 저 장식. 목조부재는 아닌거 같고 현어에 걸어두던 풍탁과 유사한 장식을 묘사한거 같은데 문제는 현존하는 동세기 동아시아 건축물 중에 저것과 유사한 장식이 달려있는 건축물이 하나도 없다는거. 그래서 진짜 지붕에 저런 장식을 달았던건지 아니면 단순히 유골함이라서 장식적인 허용을 한건지는 본인도 잘 모르겠다.

신라 건축양식과 상당히 유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축물인 나라시대 건축물 도쇼다이지 강당의 현어. 보다시피 저런 형태의 장식이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