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9월 티거의 최초 생산차량중 4대가 레닌그라드 공방전에 투입되지만 초기 불량과 소련군의 화력으로 주저앉아 버리고 3대는 회수 1대는 다이너마이트와 대전차포로 폭파처리 하지만 완파되지 않고 소련군이 노획해버린다.

1943년 1월, 모스크바 고리키 공원
티거 극초기형을 관찰하는 주코프와 보로실로프 원수

당시 티거의 무식한 떡장갑과 화력으로 수직장갑임에도 불구하고 소련군이 주력으로 운용하던 T-34-76, IS-1,SU 시리즈는 티거의 장갑을 관통시킬수 없거나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고 오히려 티거의 88mm 대전차포가 소련군의 비밀병기와도 같았던 IS-1을 털어버리며 1943년 말까지 소련군에게 쇼크를 선사해준다. 하지만 이런 금강불괴같은 티거도 격파시킬수 있던 방법이 있었는데 T-34-76 전차를 일제히 티거한테 돌격시켜 사방에서 쳐버리거나 고속철갑탄,성형작약탄을 보급한다면 티거의 장갑을 관통할수 있었지만 스타프카의 반대로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 방법은 1943년 후반에 발견되었다.

2번째는 122,152mm의 미친 대구경을 자랑하는 SU-122와 KV-2도 무식한 관통력을 이용해 약점을 잘 공략한다면 장갑을 관통시킬수 있었지만 이둘은 각각 자주포랑 야포라는 단점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대전차포였는데 57mm Zis-2 대전차포는 당시 소련군의 대전차포중 가장 강력한 관통력을 자랑했고 소련군의 종심 돌파 교리와 대전차 교리가 완성되기 전까지 티거의 발목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1942년 9월 소련군에게 노획된 티거. 소련은 이걸 복제하고 연구해서 티거 상대법을 고안하기 시작하고 1943년이 되자 본격적으로 티거가 노획되기 시작하며 대전차 교리가 연구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앞서 말했던 고속철갑탄,성형작약탄 보급이 주장됬고 7월, 쿠르스크 전투로 t-34-76이 떼거지로 돌격시 티거의 장갑을 관통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이들은 모두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먹혔고 일반적으로는 티거의 장갑을 관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43년 말, 소련은 85mm 대공포를 85mm D-5T 대전차포로 개량하였고 곧 바로 T-34-85를 내놓는다. 이후 구식이었던 KV전차와 SU-85에도 이 전자포를 탑제하며 관통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몇몇은 티거2도 격파하는 전과를 올리며 독일군의 쇼크 선사는 사실상 끝나게 된다. 오히려 소련군은 t-34의 기동성과 KV의 관통력을 모두가진 신형 중전차인 IS-2를 내놓는다. 122mm라는 큰 대구경은 티거의 정면장갑도 관통시킬수 있었고 방호력 역시 월등히 앞서게 된다

이후 1944년 6월 바그라티온 작전이 개시되고 IS-2의 개량형인 IS-2 43년형과 44년형이 출시, 기동력과 방호력이 대폭 증가되고 독일군의 전차들을 학살하고 다닌다 킬리멘코포의 전차 대대는 독일군 전차 여단을 궤멸시키고 티거 2를 노획하는등 대활약을 벌인다. 거기에 이전부터 지지부진 하던 특수 탄약의 보급도 미국의 랜드리스로 진행되며 T-34 전차들도 자살돌격을 하지 않으면서 티거의 장갑을 관통시킬수 있게되고 그렇게 소련군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티거도 독일의 항복과 함께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