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나라 개좆됐습니다" 짤)

1870년 프로이센 - 프랑스 전쟁

20만 프랑스 라인군(Rhine Army)은 호기롭게

자를란트 중심인 자르뷔르켄을 목표로 진군했지만

포병 엄호 속에 방어하는 프로이센 군대는, 철도를 통해 끊임없이 증원병력을 받은 반면

프랑스군은 뭐했다고 병참 문제로 허덕이는 등

빅토시대 최대 빅이벤트 중 하나인 보불전쟁은 초반부터

프랑스가 어버버 거리며 프로이센의 포위 기동에 허무히 휘말려

라인군 20만이 고스란히 메츠 요새에 갇히는 대참사가 터졌다

1개 야전군이 통째로 홀라당 날라간 기막힌 광경에

일선 장군들의 호언장담을 믿은 나폴레옹 3세는 펄쩍 뛰었고

진짜로 게임 완전히 터지기 전에, 해군육전대 등 잔여 병력을 박박 긁어 모아서

메츠 요새 구원 겸 한타 싸움을 위해 출정한다

이때 실질적으로 군을 지휘한 파트리스 드 막마옹 원수는

프로이센의 뛰어난 포위 기동 능력을 매우 경계했기에

벨기에 국경에 딱 붙어서 행군하는 특이한 결정을 내린다

즉, 적어도 한쪽 면은 완전히 안전한 셈

이에 에트빈 폰 만토이펠 등, 독일 연합은 오히려 와.. 씨발 기동전 각이다! 라며

안심하고 천천히 진격하는 나폴레옹 3세 군대를 향해 돌격했다
(천천히 수준이 아니라 느려터졌다, 하루 2km)

그렇게 마스 라 투르 전투 등, 나폴레옹 3세는 메츠 요새 구원은 커녕

도리어 사방에서 얻어터진 끝에, 국경 요새 스당으로 도피

또 1개 야전군이 고스란히 포위되는 참극이 터진다

본편은 비극, 속편은 희극으로 진행되는 상황

가뜩이나 심약한 나폴레옹 3세는, 실질적 지휘관인 막마옹 원수가 프로이센 포격으로 부상을 입어 지휘를 할 수 없자

결국 테에엥.. 항복을 결정하며 코미디의 종지부를 찍는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앞서 말했듯 벨기에

스당 또한 바로 코앞이 벨기에인 국경 요새였고

중립인 벨기에 쪽은 프로이센이 포위망을 형성할 수 없었다

뭔가 오묘해진 상황, 아니나 다를까 스당의 프랑스군 10만 중

항복에 불만은 품은 2만여 병력이 냅다 벨기에로 튀는 대찐빠가 터져버린다

당연히 벨기에의 반응은 "어어 점마 어디로 가노"

갑자기 2만 병력이 무장한 채로 쳐들어(?) 오니

벨기에는 강 건너 불 구경하다 갑자기 불이 뛰어온 꼴이 됐다

이에 벨기에는 초강수를 두는데

당시 항복한 귀족 포로는, 무장 및 (상대적)자유를 보장했지만

벨기에는 장교고 뭐고 싹다 무장해제 후 수용소에 쳐박아버렸다

이러니 프랑스군은 아무것도 못하고 밥만 축냈고

프랑스군 장교들은 벨기에가 개념 없다며, 모든 무기를 돌려주고 본국으로 송환해달라 요구했지만

벨기에는 전쟁 끝까지 이들을 억류하며 전후 송환할 때조차

무기는 돌려주지 않고 전부 파기했다

한편 1871년

글 상단 지도처럼 전쟁이고 뭐고 걍 개좆된 상황

프랑스군 8만 병력을 지휘하는 부르바키 장군은

회심의 일격을 골똘히 고민했고

끝내 하나의 싱크빅한 방법이 떠올랐다

"스위스를 통해 독일 남부를 치면 이긴다!"

그렇게 스위스 서부로 몰아치기 시작했다

?

물론 스위스는 좆까라 답하며 맞불을 놓아

8만 병력을 영끌하여 프랑스군과 대치했고

부르바키는 "이 방법 아니면 게임 터진다고" 애걸복걸 했지만

스위스는 "알빠노" 반응이었다, 근데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다

"위층 배란다 침투하게 아래층 열쇠 좀 주세요" 말이야 방구야

결과적으로 프랑스는 남의 나라 상대로 찐빠를 여럿 자행하며

프로이센에게 처절히 영혼까지 털리며 패배했지만

본인 방구석인 파리 코믠의 시민들 상대론

자국 국민 상대론 전투력 보너스 붙는 프랑스 답게

파리 전체를 기합오도짜세스럽게 아주 초토화시키며 승리한다

새삼 보불전쟁 준우승한 프랑스가 대단하게 느껴지네

출처:https://m.dcinside.com/board/rome/111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