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이라는 말도 애매한게, 애당초 같은 집단이 아니었음. 인도는 여러 국가와 민족의 집합이었지 단일국가로서의 정체성이 없었고, 인도 민족간 차이나 역사적 갈등은 한일관계나 한중관계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음. 그러니 각 지역의 세포이들이 단결해서 영국군에 저항하는 건 처음부터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다가, 사실 반란의 주요 원인은 종교문제보다 연금 문제에 대한 불만이었는데 그 연금이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세포이들의 반응도 지역마다 다를 수밖에 없었지. 그리고 반란을 일으킨 세포이들이 무굴 황제의 통치 부활을 선언했는데, 힌두교도들에게 있어서 무굴 황제의 통치는 영국보다 나쁘면 나빴지 절대 환영할 수 없는 일이었고, 이건 시크교도나 불교도들도 마찬가지. 세포이 반란은 다수의 인도인들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음.

고급화 전략 시도하기도 전에 영국한테 완전히 잠식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