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니가 사학과이거나 역사관련 전공이면


특히 그 자리가 대학가이거나 교양시간이면


특히 그 양반 전공이 조선 초기 제도사 같은거면


절대로 세조 스노울볼링론, 망국론, 만악근원론


뭐 이런거 절대 하지 마라


밖에서 역사썰 푸는거 개좋아했고


사학과 오고 좋던 싫던 역사썰 많이 돌아댕기는 환경이라


부담 없이 풀었음


그러다 답사가서 술쳐먹고 그거 시전했다가


한잔 뜨고 나가려는 우리과 교수한테 걸려서


한 학기 내내 사상교육 당했다


그 양반 주 연구 파트가 조선 초기 제도사였음
처음에 냅다 주제파악 못하고 논거 다 쳐발렸는데도


그래도 세조 인성 씹창은 펙트 아니냐고 했다가


ㅎㅎ 맞어, 근데 전근대 왕이나 기득권이라는 인간 대부분이 그 모양이거나 걔보다도 인성이 후져. 당장 조선 왕사만 봐도 ㅎ 당장 태종만 해도 왕자의 난 전까지 인맥, 재정, 정치적 기반을 처가에서 만들어주다 싶이 한건 알고있니? 심지어 정변 초기 병력도 처남들이 빼돌린 관군으로 시작했어. 태종은 그런 처가 풍비박산 냈지만 그게 태종 평가랑은 별 상관 없잖아 역사적 인물로 개인을 평가할 때는 좀 건조하게 봐야할 수도 있을거야


이리 반박당하면서 진짜 내 모든 논거가 박살나고 분해되면서 분석당하는 기분... 당해보면 못 잊을거임


이 사람 좋은 사람이라 사람 앞에서 까내리고 그런건 없었는데


뼈해장국 사주면서


너 역사 진짜로 좋아하는거 같은데


그러면 연구 함 해볼래?


까지 당해봄



이 때 사상교육 당한 경험 때문인지 세좆 좆망론은 보기만 하면 좀 발작하게 되는거일지도....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alternative_history/938378



???: 나쁜생각을 했구나! 대학원에 데려가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