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eE5SpuvKHI?si=1MIld17RfR6ksEr6



O mon peuple, que vous ai-je donc fait ?

오 짐의 백성들이여, 짐이 그대들에게 무슨 짓을 했단 말인가?

J'aimais la vertu, la justice

짐은 덕성과 정의를 좋아했다네.

Votre bonheur fut mon unique objet

그대들의 행복이 짐의 유일한 목적이거늘,

Et vous me traînez au supplice

그대들은 짐을 고통으로 이끄는도다!


Français, français, n'est-ce pas parmi vous 

que Louis reçut naissance ?

프랑스인들이여, 오 프랑스인들이여, 

루이가 태어난것은 너희 중이 아니었던가? 

Le même ciel nous a vu naître tous

J'étais enfant dans votre enfance

같은 하늘 아래 우린 함께 태어나

짐은 그대들과 유년기를 함께했노라


O mon peuple, ai-je donc mérité

tant de tourments et tant de peine ?

오 짐의 백성들이여, 짐이 이토록 많은 고통과 고난을 받아 마땅한가?

Quand je vous ai donné la liberté

Pourquoi me chargez vous de chaînes ?

짐이 그대들에게 자유를 선사할 때

왜 그대들은 짐에게 족쇄를 채우는단 말인가?


Tout jeune encore, tous les français en moi

Voyaient leur appui tutélaire

아직 어린, 짐 곁의 프랑스인들은 그대들의 조력자적인 도움을 보았노라

Je n'étais pas encore votre Roi

Et déjà j'étais votre père

짐은 그대들의 왕이기 이전에 이미 그대들의 아버지였느니라.


Quand je montais sur ce trône éclatant

Que me destina ma naissance

짐이 짐의 태생을 운명지은 이 화려한 왕좌에 오를 때,

Mon premier pas dans ce poste brillant

Fut un édit de bienfaisance

이런 찬란한 자리에 첫 발을 디딘 것은 본디 자선을 위한 칙령을 쓰는 일이었다네.


nommez les donc, nommez moi les sujets

Dont ma main signa la sentence

따라서 말해주게, 짐의 손으로 서명한 문장들에 대해 말일세.

Un seul jour vit périr plus de français

Que les vingt ans de ma puissance

짐의 재위 20년보다도 하루에 더 많은 프랑스인들이 목숨을 잃었단 말일세!


Si ma mort peut faire votre bonheur

Prenez mes jours, je vous les donne

짐의 붕어가 그대들의 행복이라면, 

짐의 삶의 남은 날들을 취하게, 그대들에게 주겠네.

Votre bon roi déplorant votre erreur

Meurt innocent et vous pardonne

그대들의 선량한 왕은 그대들의 잘못에 개탄한다네,

짐은 결백히 죽으나 그대들을 용서하노라.


O mon peuple ! Recevez mes adieux

Soyez heureux, je meurs sans peine

오 짐의 백성들이여! 짐의 작별인사를 받으라

행복히 지내길 바며, 짐은 고통없이 죽노라.

Puisque mon sang en coulant sous vos yeux

Dans vos coeurs éteindre la haine*

그대들의 눈가에 흐르는 짐의 피 덕분에, 

그대들의 마음 속 증오의 불씨도 꺼지기를!


* 루이 16세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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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3년 1월 21일, 루이 15세 광장(훗날의 콩코드 광장)에 조성된 처형대에 오르는 루이 16세

Louis XVI et l'Abbé Edgeworth de Firmont au pied de l'échafaud, le 21 janvier 1793


처형 직후.



프랑스인들을 향한 루이 16세의 비탄 Complainte de Louis XVI aux Français는 1793년에 작곡된 가곡으로, 곡조는 혁명 이전(1789년 경 추정) 왕실에서 지어진 가곡인 Pauvres Jacques에서 따왔으며 작사자는 불명이나 가사는 루이 16세의 유언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편곡은 프랑스 혁명 200주년이 되는 1988년 즈음에 프랑스 가수 Marc Ogeret(1932-2018)가 부른 버전.


중세 이래 가톨릭 교회의 맏딸이자 유럽 최대의 패권국 프랑스가 혁명으로 그 위상과 국력을 상실하고 향후 수 백년간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과 세속주의적 타락에 물들고 고난에 처하게 되는 만악의 근원인, 자코뱅 선동가들에 의해 벌어진 국왕 루이 16세 처형으로 어언 231년이 되는 날이 오늘. 

이 글을 작성한 시간으로 대충 두시간 전 쯤에도 프랑스의 부르봉 왕정복고주의자들은 파리에 모여서 이 곡을 부르며 순교자 왕 Le Roi Martyr 루이 16세의 비극적인 죽음을 추모하기도 했다.

아예 추모식을 유튜브로 중계도 하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