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은 것들은 당시 사람들이 믿던 의약품으로서 한약의 약효일 뿐

나는 한의학을 믿지 않음을 밝힘




入診할 때 三提調와 醫官들이 입시하고 申可貴가 집침함
입진할 때 진시 정각(오전 7시)에 삼제조 의관 유후성, 신가귀, 박군, 조징규, 최곤, 이후담이 침을 맞아야 할 곳에서 피고름을 빼고, 침을 잡는 것은 신가귀가 하였다.


효종은 짧은 시간 사이에 급작스럽게 얼굴에 종기가 나 위급한 지경에 빠졌고

내의원에서는 무인이면서 침술이 뛰어났던 신가귀를 궐로 불러와 집침하게 했음.

문제는 신가귀가 건강이 정말 죽을 정도로 나빠서 공이 많은 신가귀를 효종이나 세자(후일의 현종)가 걱정했다고 할 만큼 본인도 상태가 나빴는데 무리하게 등판시켰다는 거임


피고름이 쏟아져 나오자 효종은 "어 시원하다" 하는데...

문제는 피가 멈추지 않음.

실록의 기록에서는 "수전증이 있던 신가귀가 관자놀이 혈관을 찢었다고도,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종기의 혈관을 잘못 찢은 거라고도 한다"라고 쓰여 있음.




피를 그치게 하는 藥을 들이라는 전교
장무관에게 전하여 말하기를 혈갈탕(지혈제)을 시급히 가루내어 들이되 즉시 이를 들일 것을 명하였다.


피를 그치게 하는 藥을 들이라는 전교
다시 말하기를 혈갈탕을 다수 들이되, 즉시 이를 들일 것을 명하였다.

 
피를 그치게 하는 藥을 급하게 제조하여 계속해서 들이라는 전교
다시 말하기를, 이외에도 지혈제가 있으면 시급히 지어 들이고, 석회가루, 혈갈탕 가루, 자단향 가루, 회화(괴화) 가루, 백초상 가루, 와분(연분) 가루 등은 삼제조가 짓는 것을 감독하여 연속해 지어 들이라 하였다.


석회, 혈갈탕, 자단향, 회화, 백초상은 모두 지혈제고, 와분은 연분(가공한 납)의 다른 말로 종기에 쓰임.


피가 안 멎으니까 난리가 난 거

'급히 급히 즉시 다수 연이어 들이도록 명했다'는 식으로 엄청난 현장의 긴장감이 느껴짐



醫官을 모두 불러서 獨蔘湯과 淸心元 등을 계속 劑入하라는 전교
다시 전하여 말하기를, 오늘 입시하는 의관을 모두 들여 이들 약을 붙이도록 하고, 입시한 의관이 나와 말하기를, 상께서 기운이 치밀어 오르는 징후가 있으시다 하니 진피죽여탕을 상정하고, 또 한 첩을 시급히 지어 들이게 하였다. 또 독삼탕 두 첩을 지어, 한 첩은 즉시 봉입하고 한 첩을 막 달일 제 상께서 기운이 심히 평안하지 않으시므로 청심원, 죽력, 생강즙을 연속해 들였고, 여기에 달인 독삼탕을 또 들였다. 곧 상께서 여럿을 다 드시니 또 독삼탕을 달여 연속해 들이고 청심원, 동변, 죽력, 생강즙을 계속 자주 들여오도록 하였다.


진피죽여탕 : 구역질이 나고 손발이 싸늘해지는 증상을 치료하는 약제

청심원, 죽력 : 혼미할 때 강심제 역할을 함.

생강 : 각종 약제에 보조제로 섞는다고 함.

동변 : 어린이 오줌. 지혈제로 씀.

독삼탕 : 숨이 넘어가는 환자에게 쓰는 응급약. 생강즙, 죽력과 함께 사용됨.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고 코드블루가 뜸

창덕궁, 코드블루, 창덕궁, 코드블루




昇遐함。염습을 행하고 藥房이 大妃殿 등의 안부를 물음

정오에 승하하셨다. 염습한 뒤 대비전, 중궁전, 세자궁에 위로하기 위해 문안하였다. 답하여 말씀하시길 망극하다 하셨다.


이렇게 난리가 난 후 효종은 승하함





執鍼醫官 및 入侍醫官 등을 拿囚하기를 청하는 承政院의 계사
정원이 상소를 올려, 집침한 의관 및 입시한 의관 등을 모두 영을 내려 잡아 가두도록 아뢰었다.

아뢴 대로 유후성, 이후담, 최곤, 신가귀, 박군, 조징규 등을 모두 잡아 가두었다.


당연히 왕이 의료사고로 급사하자 내의원 의원들은 관례적으로 처벌을 청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역적으로 포박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