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만 있는 사학자면 좀 그럴거 같은데...
사학은 철학이랑 다르게 고서 문헌이나 현장답사처럼 테크니션한 영역도 좀 있지 않음? 학사졸 철학교수는 크립키같이 지능 하나만 있어도 가능한데 사학은 학사만 가지고는 좀 어려울거 같음. 그래서 사학이 대학원 과정도 오래 나오는거고
ㄴㄴ 내 말은 그거임.
역사 관련 글, 콘텐츠 만드는 사람이 사학과 학사, 석사, 박사 학위까지 안 따더라도, 그 사람이 그 글 쓰면서 레퍼런스로 참고한 서적과 논문이 검증된 박사 출신 교수가 저술한 것들이면, 그 글 자체도 일종의 신빙성이 보증된 거 아니냐는 얘기였음.
내가 말을 좀 잘못함.
연구방법이나 글쓰기 자체가 석사는 해야 그나마 기초가 깔리는거라... 글의 구조나 방향 서술 이런걸 제외하면 적어도 논증의 토대와 근거는 신빙성이 있을거 같음.
엄밀하게는 어떤 주장에도 발화자의 지적 능력은 별개로 판단해야 하는게 맞지만 신빙성은 다른 영역이고, 무엇보다 인용 자체를 잘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는 좀 부정적임. 논문이나 1차사료 읽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당사자가 레퍼런스를 잘못 이해하고 오독하는 경우도 왕왕 있지 않음?
예를 들어서 논리철학논고를 오독해서 극단적 주장을 펼친 비엔나 학단이라든지. 동양철학에서는 원전 자체를 잘못해석해놓고 강연하는 경우도 많이 봤기도 했고.